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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중얼거림238

오만은 두바이 보다 덥군요 교육을 받으려고 오만에 와있습니다.어째서 여기 오게 되었냐하면.. "그니까 걍 두바이에서 받을께 교육을""아아, 미스터킴 두바이에는 교육센터가 없다구요. 아부다비에 있기는 한데, 지금 너무 바빠서 굳이 한다면 할 수는 있는데 (불쌍한 눈을 하면서) 어디 다른데서 하시면...""어디 추천하는데?""오만 어떨까요? 두바이보다 열배 아름답다는 것 바로 보장합니다요" 해서 홀랑 태어나서 한 번도 가보지 않았고 게다가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오만에 무스캇이라는 곳을 덜렁 결정해버렸다.그리고는 영국에 일주일 출장 갔다가 이틀 쉬고 쿠르드로 8일간 출장 갔다가 하루 쉬고 바로 이 곳으로 날아왔다.날아오면서 도무지 긴 팔을 챙겨야 하는지 짧은 팔을 챙겨야 하는지 몰라서 아이폿으로 온도를 보니까 얼추 두바이랑 비슷한 것 .. 2009. 5. 19.
치킨 브리아니의 힘 그 동안 "두바이는 정 붙일 곳이 없어" 라고 떠들고 다녔는데 솔직히 이 말중에 99%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1% 정도 정이 붙은 것이 무엇이냐하면 바로 치킨 브리아니 (chicken biryani) 다. 울 회사가 있는 곳에는 푸드코트가 있어서 점심시간이면 이 곳에서 점심을 먹는데, 이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바로 이 치킨 브리아니다. 치킨 브리아니는 일종의 인도식/파키스탄식 볶음밥으로 약간 얼큰하고 강한 향신료 맛이 나는데 밥 사이에 계란과 닭고기가 들어있다. 이걸 커리나 요구르트와 비벼 먹는다. 참고로 가끔은 운이 좋으면 닭다리가 걸리기도 한다. 처음에는 그냥 그랬는데 이게 은근 중독성이 있어서 특히나 술 마신 다음날에는 꼭 먹는 편이다. 덕분에 이라크에 들어가서 10일정도 지나게 되면 이 치.. 2009. 5. 7.
간만에 드는 어딘가 숨어 있다는 기분 그 동안의 출장은 이런 저런 이유로 대부대를 인솔하거나 님들을 모시고 다니는 식의 출장이었고, 이라크의 특성상 뭐 개인적으로 뭔가를 하는 것은 불가능했었다. 그러다가 간만에 진짜로 간만에 지극히 정상적인 나라이고 잘 아는 영국에 와서 신나게 4시간을 운전하고는 지금은 Crewe Bathormely라는 곳에 있는 트래블로지에 한 방에서 또 진짜로 간만에 베이비복스의 제3집을 듣고 있다. 도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곳은 정말로 middle of nowhere다. 덕분에 간만에 세상에서 슬쩍 벗어나서 어딘가 숨어있다는 기분이 든다. 뭐 내일 아침부터는 다시 차를 몰고 업자들과 회의를 하고 그 친구들이 잡아주는 숙소에 묵을 예정이지만은 암튼 간만에 드는 이런 기분을 즐기는 중이다. 베이비복스의 노래도 좋.. 2009. 4. 29.
두바이 공항에 해는 뜨고 지금 시간은 2009년 4월 26일 아침 6시7분이다.이렇게 쓰는 이유는 뭐 아는 사람을 알겠지만 아직까지는 내 메인 블로그인 티스토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FaceBook도 Twitter도 Blogger도 심지어 그 느리고 문제가 많아 곧 없어질 예정인 야후 360도 작동이 되는데 티스토리는 현재 10분째 뭔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글을 써서 올려도 올리다가 ‘저장중에 오류가 났습니다’ 라는 정도의 메시지를 보여줄 것이다. 암튼, 또 출장이다.지난번에 쿠르드에서 돌아와서 이틀간 회사 생활을 하고 (그 중 하루는 술 마시고 완전히 취하고) 이틀동안 주말을 보내고 바로 영국엘 간다.뭐 대충 따져봐도 레스터에 스완리에 란두드노를 뺑뺑 도는 그리고 매번 회의를 주관해야 하는 그런 .. 2009. 4. 29.
요사이 듣는 노래 - A Fine Frenzy 지금 두바이 터미널 2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11시에 떠나기로 한 쿠르드스탄 에어라인을 기다리고 있다지요.지금 귀에 들리는 노래가 A Fine Frenzy라는 그룹의 One Cell in the Sea라는 앨범입니다. 지금 듣는 노래는 Come on, Come out 이라는 노래인데, 저작권에 별 문제가 없다면 블로그에 올리겠습니다.참고로 지금은 티스토리에 직접 글을 못쓰고 글만 적어두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역시나 외국만 나오면 벌벌기는군요. 현재시간은 두바이 현지시간으로 3월 31일 10:15분입니다. A Fine Frenzy 그러니까 좋은 열광/광분(?) 인가요... 뜻이... 으음... 뭔가 다른 뜻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이 그룹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번 영국에서 두바이.. 2009. 4. 5.
세상이 나를 보고 덤비는 요즈음 - 글을 못올리는 이유 "뭐 주변에 도와주는게 없어" 라는 표현이 있는데, 요사이 딱 내게 맞는 말이다. 하고 있는 일들은 계속 그 가지를 치면서 끊임없이 증식을 해나가고 하나의 가지를 해결하려면 동시에 두 세가지의 곁가지가 생겨버리는 상황이 연출된다. 결국 이거저거 다 귀찮아져서 블로그에 글을 올리려고 하면, 티스토리는 접근 금지라던가 오늘처럼 한 5분 하얀 화면을 보여주다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아버린다. 이 글도 올라갈 것인가 장담하기가 힘들다. 뭔가 즐겁거나 기쁨이 되는 그런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열번도 넘게 하고 있다. 이번주말에 이라크에 들어간다. 뭐 이번에도 이라크 쿠르드 모모처에 있는 산을 30일 넘게 타야한다. 대책이 뭔가 없을까 하고 궁리를 하다가 물론 장기하와 얼굴들의 새판도 게꼬군에게 다운.. 2009. 3. 8.
이하나의 힘 - 위성방송을 설치하다 두바이는 몇 번인가 말한대로 그리 재미가 있는 곳이 아니다. 뭐 어짜피 평일이라면 일하느라 거의 저녁 시간이 없으니 예외로 하고 -_-;;; 베트남이라면 별로 할 일 없는 오후라면 호치민시를 걸어다니면서 사진도 찍다가 더워지면 카페가서 커피나 마시다가 해가 지면 바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티비를 보거나 언니들하고 노닥거리면서 주말을 보낼 수 있다. 그렇지만 이 곳은 아직 비자가 없어서 차도 못사니까 어디 나갈 수도 없고 (또 차가 있다고 어딜 갈 것인가?) 맥주도 마시기 편한 곳도 없고 더군다나 좋아하는 걸어다니기를 하기도 그런 곳이다. 이런 이유로 보통 주말에는 느려터진 인터넷을 붙잡고 빈둥거리고 있는데, 같은 아파트에 사는 소장님이 제의를 해왔다. “그러니까 김과장아 너랑 나랑 같이 인공위성을 설치하면 .. 2009. 2. 22.
대영박물관을 갈 예정입니다 이번 출장에는 정말로 많은 수의 사람들이 연관되었다.그러니까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있고 중간중간에 사람들이 왔가다 먼저 가는 식의 출장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결국은 이렇게 출장에 마지막 날이 되었다.뉴몰든 어줍잖은 민박에서 일요일 아침을 맞았다.업무가 시작된 두바이에서 메일들이 도착을 하고 답장들을 했다. 그리고 아침을 먹는데 본사 부장이 "오늘 비행기 탈때까지 시간이 남으니 런던에가서 (여기까진 좋다) 대영박물관엘 가자구""박물관? British Museum 말인가요?""아, 뭐 김과장 잘 알거 아니야?" 뭐 본인은 한 번도 가본적이 없다고 하시니 가야될 것 같은데, 대영박물관이라니.왠지 미이라들을 보고싶지는 않은데... 테이트모던이나 갔다가 템즈강을 걸어다니거나 근처 강가에 앉아서 차나 마셨으면 .. 2009. 2. 15.
찰스 다윈과 거북이 고기 진화론을 제안한 찰스 다윈이 태어난지 200년이 되었단다. 구글도 첫 페이지를 다윈의 핀치새들로 장식을 했다. 각각의 생활환경에 맞게 변화한 핀치새, 거북이, 이구아나를 보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냈다.... 라는 얘기이지만 우리 지질 쪽에서 암암리에 들리는 야사는 조금 다르다. 이 이야기는 나름 우리쪽에서 꽤 유명하신 분이 펍에서 들려준 얘기인데... -_-;; 다윈이 이런 ‘차이’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은 직접적인 이유는 우리가 아는대로 채취한 샘플들의 정확한 기재와 연구를 통해서라기 보다는,갈라파고스 제도에서 철수를 할 때 식량으로 그러니까 일종의 도시락으로 그 곳에 있는 거북이들을 잡아서 산채로 싣고 가면서 먹었는데, 이게 종류에 따라 맛이 달랐다는 것이다.물론 그 중에는 다윈이 좋아하는 맛도 .. 2009.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