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 요사이 근황이랄까 지난 번 이라크를 다녀온 이후로 갑자가 바빠져서 정말 눈깜빡하면 퇴근시간이 되고 눈 깜빡하면 잘 시간이 되는 생활의 연속입니다. 간만에 블로그에 들어왔으니 그 동안 어찌 살았는지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 일단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를 재계약했습니다. 주인 아저씨가 집세 올려달라면 어떻할까 고민했었는데 (요사이 두바이 집값 상승 중) 쿠울하게 같은 조건으로 1년 연장을 해주더군요. 이사하기 싫어하는데 잘됬다죠. 뭐 집이 퍼펙트한 것은 아니지만 이사보다야... -_-;;; 정작 회사에서 자리를 옮겼습니다.직책이 바뀐 것이 아니고 정말로 책상의 위치를 바꾼 것입니다. 새로 바뀐 자리에서는 주차장과 쓰레기 버리는 곳이 잘 보이는 군요. -_-;;; 이것도 일종에 이사라서 정신없이 정리를 했고 아직도 100% 정리.. 2013. 2. 28. 문득 드는 생각 문득 일상성에 지쳐갈 때 산티아고나 뭐 이런 혼자만이 있을 수 있는 혹은 혼자만이 강요된 곳으로 떠나는 상상을 해 본다. 과연 그 곳에 선 나는 어떨까? 나중에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알 것 같다. 분명히 혼자서 중얼거리면서 심심해 하거나 이 일을 다른 누군가에게 전달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아직까지는 현실에 충실하자인데... 그나저나 달랑 슬라이드 2페이지 추가하라고 보낸지가 언젠데 아직 소식이 없는지. 회사 생활은 또 오후로 넘어간다. 2012. 5. 17. 일상을 사랑하기 그리고 이사 뭐 참으로 일상의 소소함 밖에 없는 삶을 살고 있지만 (일부의 인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샐러리맨의 삶은 그게 북극 한 가운데 있어도 일상의 소소함만을 만드는 것 밖에는 -_-;;;) 나름 그 소소함을 잘 버무려서 즐겁게 살고 있다고 얼마전까지 자부해왔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너무나 일상에 묻여서 이제는 풍경이 되어가는 그런 자기를 발견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노래소리가 내 목소리인 줄 알고, 때문의 가치도 변해버리고 아니 아에 가치관이 스믈스믈 소실되어 가버린 것을 몇번의 사건들을 통해서 느껴버렸습니다. 이전만큼은 미친짓을 하지 않고, 남들이 좋다고 하는 길들을 많이 선택하게 되고, 굳이 앞서서 뭔가를 찔러보지 않는 삶의 방식을 익히는 것은 뭐랄까 세상이 홀딱 바뀌지 않은 이상 자.. 2010. 11. 2. 정작 한국에 왔으나 뭔가 그럴사한 일이 있을 것 같은 마음을 가지고 한국에 왔지만 정말로 샐러리맨이라는 신분상 별 일이 없군요. 그럭저럭 회의도 마쳤고, 이제 오늘 대충 빈둥대다가 내일 비행기를 타고 돌아갈 예정입니다. 흠흠 간만에 온 회사는 별 변화가 없군요. 뭐 변화가 뭐 있겠습니까만은 -_-;;; 암튼 이렇게 인터넷 하기도 어렵기도 하고요. 오후에는 쇼핑이나 나갈 생각입니다. 2009. 7. 1. 기운이 빠지는 오늘 뭐 아주 어리지 않기 때문에 대충은 예상한 상황이 터졌다. 사람에 대한 쓸데없는 믿음 뭐 이런 것도 있었고, 상황에 대한 귀차니즘도 있었고 등등 이런 것에다가 약간의 재수없음이 결집하여 오늘의 기운을 빠지는 상황을 만들었다. 뭐 다 그런 것이지 해도 되고, 그냥 힘이 빠지는 상황이라고 말을 해도 되니까 대충 묵혀도 되지만 이상하게 힘이 오늘은 많이 빠진다. 내일 사람들에게 이런저런 대답을 해야하고 약간의 속과 다른 얼굴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자꾸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뭐 회사생활이 10년이 넘었는데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닌데 말이다. 아아- 뭐 좀 빽이나 쎈 인생을 살아볼 수 없나. 2008. 11. 6. 여름휴가를 생각해보고 있다 나는 입사한 이래로 여름에 그러니까 남들이 생각하는 휴가기간에 여름휴가를 떠나 본 적이 없다.대부분의 경우 교회에서 여름성경학교 하면서 아이들에게 소리를 질러대고 있거나 가을정도에 며칠 조용한 곳으로 다녀왔었다.적어도 여행이란 것은 내게는 '휴식'이고 '떠남' 이고 그런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 외국 생활이 시작되었고 덕분에 소위 전형적인 한국식 바캉스는 더욱 멀어졌다. 그런데,요사이 왠지 분위기에 휩쓸려서 여름휴가를 떠나려는 마음이 들고 있다.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어디로 떠나느냐?' 는 식으로 물어보고 티비를 틀어도 그렇고 등등의 상황이 그리고 정말로 간만에 만나는 한국의 여름시즌이 '왠지 떠나야 하지 않겠어?' 하는 마음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또 얼마전에 받은 소위 '국가 위급시기니까.. 2008. 8. 6. 에어컨이 좋아 베트남이니 예멘이니 이라크니 슬적 듣기만해도 더운 나라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어떤사람들은 "더위는 잘 참으시겠군요" 라고 묻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내 대답은 "한국이 훨씬 더 더워요" 가 된다. 실제로 동남아나 중동에 가보면 일단은 '무지하게' 더운 곳들이기 때문에 에어컨은 업무를 하는데 있어서 선택이 아닌 필수이고, 게다가 그 온도가 몸집이 큰 (덕분에 피하지방도 많은) 서양사람들 기준이라서 아주아주 시원하다. 물론 현장에 나가면 엄청 덥지만 사무실에서는 긴팔 옷을 입고 지내야한다. 이런 저온에 길들여진 나를 요사이 에너지 절약이니 하면서 온도를 미친듯이 올린 사무실에서 근무를 시킨 결과 오후만되면 거의 정신을 못차리고 꾸벅거린다. 게다가 지금 있는 곳은 원래는 사무실이 아닌 방이라서 창문도 하나 없.. 2008. 7. 16. 결국 영국에선 무엇을 구입했나 워낙 바쁜 출장이었다고 말은 하지만 솔직히 선물가게에 들릴정도의 시간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출장이었다. 따지고보면 영국도 다녀왔고 왠일인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두바이 까지 다녀왔으니 뭔가 기대되는 사람들도 주변에 있었을수 있다. 그렇지만... 실제로 사람들에게 오늘 교회까지 '암것도 사오지 않았다'고 말하고 다녔다. 솔직히 이것은 거짓말이다. 사실 사기는 뭔가 샀다. 그게 뭐냐면.... 그래, 차들은 샀다. 요크셔티와 웨이트로즈에서 산 기본 breakafast tea와 약간 고급형 breakfast tea를 구입한 것이다. 게다가 웨이트로즈에 간 기념으로 야생로즈마리와 오레가노도 구입을 했다. 그렇지만 뭐랄까 '거기까서 그걸샀느냐'라는 말이 듣기 싫어서 그냥 버틴 것이다. 오늘 얼큰하게 한 잔.. 2008. 6. 1. 돌아왔습니다 출장에서 돌아왔습니다. 아이고 정말로 피곤한네요. 예상대로 엄청난 양의 이메일들이 (솔직히 출장중에 확인은 했습니다만 걍 놔둬지요 -_-;;;) 기다리고 있네요. 한국에 돌아왔더니 엄청난 비가 환영을 해주는군요. 다시 정상(?) 생활의 시작입니다. 2008. 5. 28.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