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

go extreme!!

예전에 할머니와 아마도 고구마나 뭐 그런 것을 같이 먹으면서 얘기를 나눈적이 있다. "그러니까 데모를 해도 대가리를 해야되" "할머니 데모를 하라고?" "아니 그게 아니라 뭐든지 하려면 어중간하게 하지 말란 말이지" "왜요?" "그 왜 너네 아버지 대학다닐때 데모해서 내 속을 썩였자나." "글쵸" 당시 울 아부지는 S대학교 부총학생 회장이셨고, 덕분에 공부는 안하시고 수 많은 여학우들의 도움으로 졸업을 하신 전설과 같은 존재였다고 전해진다. -_-;;;; "한번은 크게 데모한다고 해서 학교 앞으로 찾아갔지. 밥은 잘 챙겨먹나 걱정도 되고, 잡혀가지나 않았나하고" "아아" "그래서 대학로에서 데모하는 애들 틈에서 너네 아버지를 찾는데 없더라고" "어째서요?" "그러니까 밑에 있는 애들은 대학로에서 열심히 ..

하드디스크를 구입하다

이라크로 날아갈 준비를 하려고 이거저거 정리를 하다가 보니까 외장하드가 꽉차버렸다. 하는 수 없이 외장 하드 하나를 더 구입을 했다. 괜찮은 녀석이 없나 이거저거 뒤졌지만 뭐 딱히 눈에 띄는 녀석이 없었다. 인터넷 사이트를 전전하다가 결국 새로텍 하드박스를 또 구입했다. 일단은 그 동안 나름 잘 써왔고 전원용 아답타가 내장되어서 가지고 다니기 편안하고, 단순한 디자인이 여기저기 놔둬도 어울린다. 문제는 이게 똑 같은 녀석이다보니까 (아주아주 약간 다르다) 별로 새로구입했다는 마음이 잘 안든다는 것이다. 현재 약 200GB의 자료를 기존 외장하드에서 새 하드로 옮기고 있다. 온도가 장난이 아니다. 그리고 늘 그렇지만 이름을 짓기 위해서 고심을 하다가 (그리고 하드 아이콘을 결정하기 위해서도 고심을...) ..

새로운 사무실 새로운 마음

왠지 엄청나게 피곤한 월요일이다. 지난주까지 떠들었던 그런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아주 단촐하고 왠지 심각한 분위기의 부서다. 뭐 그래봤자 할 일들을 다 뻔하게 보이지만 그래도 처음부터 너무 나서면 일이 많아질 듯 해서 조용히 컴퓨터만 만지고 있다. 앞으로 읽어야할 자료들이 산더미 같고, 진척시켜야 할 일들이 줄줄이 기다린다. 어느 정도는 그 동안에 가락으로 또 어느정도는 새로 배우면서 해야할텐데, 왠일인지 계속 졸립기만 하다.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 이곳은 이라크 준비반

그리하여 김과장은....

별건 아니구여... 개인적인 신상의 변화가 하나 생겼습니다. 그동안 버티고 버텼습니다만 어제 덜렁 인사발령이 나더군요. 바로 이라크 준비반으로.... 그렇습니다. 이제 이라크에 사무실 구하고 집사면 바로 이라크로 날아간다죠. 명박아저씨가 크루드 아저씨들하고 만나고 울 회사 덩치를 키우라고 난리칠때부터 알아봤다죠. 하기사 유가가 이정도니까 울 회사도 정부도 뭔가 보여주고 싶겠지요. 그/렇/다/고/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_-;;;) 월급도 그리 많이 받지않는 김과장이 군인들 빼고는 웬만해서는 살지 않는 꼭 그나라로 게다가 쿠르드족들이 있는 북부로 보내야 한다는 것이 왠 일이라는 말입니까. 흑흑- 뭐 까라면 까는는거죠. 비굴비굴.... 혹시나 이라크 정보 있으신 분들은 올려주세요. 하아.... 봄날이..

평범해지기 위한 노력

일을 하다가 가끔 normalizing이라는 작업을 한다.자료의 취득 시기나 방법 장비들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적절한 파라메터들을 줘서 각 자료들이 어느정도 비슷한 모양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이런 normalizing에 대상은 평범해보이지 않고 튀는 자료들이다.문제는 어느 정도 normalizing을 해도 잘 되지 않고 아직도 특수한 특징을 보이는 녀석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라면 파라메터들과 방법을 바꿔가면서 다른 자료들과 튀지 않도록 조정을 해대야 한다. 이런 normalizing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가 노력하고 있는 일상과 참 비슷하다는 생각이든다. 어려서는 우리집이 다른집들과 조금 다르고 가족 구성원들도 나름 특이해서 지금이라면 '뭐 우리가족은 좀 별라죠' 정도로 어느정도는 자신의 색을 ..

계속 밀린 오늘 하루

그게 그러니까 오늘은 뭐랄까 당황스러운 일들이 많이 일어난 날이었다. 아침에 메일을 한 통 받았는데, 내용인 즉슨 '무슨무슨 포인트가 있으니 3월까지 사용하라' 라는 내용이었다. 덕분에 홈페이지에 접속하고 나서 최신곡을 벨소리로 받았다. 그러고 있는데 본부장이 불렀다. 이거저거 보고하고 (그렇다 생각해보니까 이번 주 일요일에 카나다를 간다) 있는데, 전화가 왔다. "베이비 원 모어 타임~ 쿵짜락 쿵짝 쿵짜락 쿵짝" 약간 뽕기가 섞인 쥬얼리의 최신곡이 고요한 본부장실을 울려댔다. "너도 벨소리 다운을 받냐 -_-*" "아녀 그게 오늘 처음으로..." "앞으로는 과장 체면을 생각해서 클래식을 받도록 해" "넹 -_-;;;;" 본부장실을 나오는데 비서가 실실 웃으면서 쳐다본다. 갑자기 회사 다니기가 싫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