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지질학/석유와 천연가스29 2023년 국가별 화석연료 소비량 이전 포스팅에서 이야기했듯이 아직도 인류는 화석연료에 많은 의존을 하고 있습니다. 2023년 화석 연료 소비량은 전 세계적인 재생 에너지 붐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석탄과 석유 사용 증가로 인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가스, 석유, 석탄을 합친 세계 화석 에너지 비율은 81.5%로 2022년의 82%보다 약간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비율이죠. 아래 그림은 2023년 화석 연료 소비 상위 12개 국가를 보여줍니다. 데이터는 2024년 6월에 발표된 에너지 연구소의 2024 세계 에너지 통계 검토(2024 Statistical Review of World Energy)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위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중국과 미국이 전 세계 화석 연료의 거의 절반(47%)을 소비하고 있습니다.2023.. 2024. 9. 21. 천연가스 생산량 순위 (2023년 기준) 천연가스는 전 세계가 탄소 없는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에너지원입니다. 특히나 신재생에너지들 (태양열, 풍력 등)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에너지원의 역할이 큽니다.덕분에 요사이 석유회사들은 원유보다 천연가스 탐사/개발에 더 힘을 쓰고 있다죠.Energy Institute에 따르면 전 세계 천연가스 생산량은 2022년 4조 4,400억㎥에서 2023년 4조 5,500억㎥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미국은 2023년 천연가스 생산량이 2% 증가한 반면, 러시아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같은 기간 유럽으로의 수출 감소로 5.2% 감소했습니다. 러시아는 여전히 세계 2위의 천연가스 생산국이자 2위의 천연가스 수출국이지만, EU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인해 2027년까지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을 단계적으로 중.. 2024. 8. 27. 수심이 가장 깊은 시추공은?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원유와 천연가스의 수요가 요구되고 있어서 석유회사들은 열심히 이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 탐사와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우리 선배님들의 노력(?)으로 찾기 쉽거나 생산하기 쉬운 곳들의 유/가스전들은 거의 대부분 개발들이 끝났습니다.덕분에 요사이 집중하는 곳들은 그 동안 찾기가 어려웠거나, 시추가 어려웠거나, 미국 세일가스 처럼 특별한 기술들이 요구되는 그런 곳들입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 요사이 각광을 받는 지역이 심해 유전입니다.얼마 전에 엑손모빌(ExxonMobil)사가 남미 가이아나에서 초대형 심해 유전을 찾아서 우리 업계에 큰 뉴스가 되었었습니다.(이 이야기는 다른 포스팅으로 올려볼 생각입니다) 심해지역은 탐사/생산 비용은 높지만 아직도 대규모 유가스전들이 남아있.. 2024. 8. 5. 2023년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 요사이 지구온난화다 해서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전환을 해야한다 등등의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로 (응?) 오늘은 에너지 관련해서 포스팅을 올립니다. 인류가 살아가기 위해서 에너지는 필수 요소입니다. 인구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니 필요한 에너지도 계속 늘어나고 있지요. 그러면 인류는 이런 에너지를 어디에서 얻을까요? 짐작하시는 대로 대부분 석탄, 천연가스, 석유 등과 같은 화석연료에서 얻습니다. 전체 에너지원의 81%가 바로 화석연료입니다. 요사이 태양열이나 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원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 10%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2024 Statistical Review of World Energy”이라는 보고서에 나온 2023년도 전 세계 에.. 2024. 7. 9. 확인 매장량 기준 7대 석유회사 가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석유회사가 어딘가요?” 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확인 매장량 그러니까 이미 찾아놓은 원유나 천연가스 매장량 규모를 기준으로 전 세계 7대 석유회사에 대한 것입니다. 뭐 이 분야에서는 월등한 1등이 있습니다.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입니다. 사우디 아람코의 석유 및 가스 매장량은 2,590억 배럴로 추정되며 이는 전 세계 어느 기업도 따라올 수 없는 규모입니다. 사우디 아람코는 하루 90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하는데 이 분야에서도 다른 어떤 기업보다 많으며 세계 전체의 10분의 1에 가까운 양입니다. 기업가치는 약 1조 8천억 달러에 달한다고 합니다. Visual Capitalist의 Marcus Lu라는 회.. 2024. 7. 7. 세계 최초의 유정이 시추된 비비-헤이밧 유전 이야기 올해 8월이 비비-헤이밧 (Bibi-Heybat) 유전이 생산을 시작한지 175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이 유전은 아제르바이잔의 카스피해 연안에 있는 압세론(Apsheron) 반도에 있습니다. 이 지역은 유가스 침출물 (oil and gas seeps)에 붙은 불 때문에 "불의 땅"으로 알려진 곳으로, 세계 최초로 원유가 생산된 곳입니다. 1846년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 있는 비비-헤이밧 유전에 첫번째로 유정(oil well)이 시추되어, 소위 '검은 황금'을 생산 시작합니다. 1899년까지 아제르바이젠은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1/2을 생산합니다. 1899-1901까지 러시아 (바쿠) 석유 산업이 연간 약 8천4백30만 배럴을 생산합니다. 당시 미국의 생산량은 연간 6천6백7십만 배럴 수준이었으니 그.. 2021. 10. 23. 미래의 석유 대체 가능한가? 간만에 포스팅이네요. 이번 포스팅은 요사이 전기 자동차니 신재생 에너지니 하는 이야기들이 많이 회자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혹시나 석유 회사나 석유쪽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아아, 막상 석유쪽으로 직장을 잡았더니 바로 사향산업이 되는 것 아냐?''석유산업이라니. 21세기라구!!' 하는 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어서 얼마 전에 봤던 프레젠테이션의 내용을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왠지 석유산업 하면 구시대적이고, 자본가적이며, 반환경적이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등등의 이미지를 가지시는 분들도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결론부터 이야기 드리자면 '아직까지 탈석유는 불가능하고 미래에서 새로운 위상을 가질 것이다' 뭐 이 정도가 됩니다. 여기서 '석유' 라는 말은 소위 상류부문에서 생산되는 원유, 천연가스.. 2018. 8. 7. 석유와 석유지질 (5) - 석유사업의 단계 2 간만에 글을 올립니다.에흉- 회사 생활이라는 것이 늘 그렇듯이 쓸데없이 바쁘기만 하다는 핑계를 대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어떤 지역의 광권을 매입하고 탐사해서 발견 성공하는 것 까지 얘기했습니다 (링크)이렇게 원유나 천연가스를 찾았다고 바로 생산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이 후에도 나름 단계가 존재합니다.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5단계. 평가작업 단계 일단 우리가 노렸던 구조에 원유 혹은 천연가스가 부존한다는 사실은 이미 알았습니다.이렇게 되면 우선 '만세~' 라고 외치고서 석유회사들은 소위 이 발견물을 세부 평가하는 '평가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에 따라 작업을 수행하게 되어 있습니다. 나라, 지역, 상황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지만 일반적으로 - 3차원 탄성파자료가 없으면 추가로 취득합니다.- 이제.. 2018. 4. 9. 세계에서 가장 긴, 가장 깊은 그리고 가장 큰 시추공은? 사람들은 석유와 같은 자원들을 찾거나, 지하 깊숙히 있는 암석을 확인하거나 하는 목적으로 지구 표면에 구멍을 지하로 뚫어댑니다.이런 작업을 유식한 말로 시추라고 합니다.지금까지 인류는 수도 없는 시추작업을 해왔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그 동안 인류가 시추했던 시추공들 중에서 가장 깊은, 긴, 그리고 큰 시추공은 무엇인지 알려드립니다.개인적으로 찾아봤다가 재미가 있을 것 같아서 포스팅으로 올려봅니다. 가장 긴 시추공 2008년 5월 트랜스오션사의 시추기인 GSF Rig 127은 Maersk사가 소유한 알 샤힌(Al Shaheen) 유전에 BD-04A라는 이름의 시추공을 뚫습니다.이 시추공은 총 길이 12.3km로 수평구간만 10.9km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시추공입니다.이 시추공을 시추한 Maersk사.. 2018. 1. 9.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