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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지질학/석유와 천연가스

천연가스 생산량 순위 (2023년 기준)

by mmgoon 2024. 8. 27.

 

 

천연가스는 전 세계가 탄소 없는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중요한 에너지원입니다. 
특히나 신재생에너지들 (태양열, 풍력 등)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에너지원의 역할이 큽니다.

덕분에 요사이 석유회사들은 원유보다 천연가스 탐사/개발에 더 힘을 쓰고 있다죠.

Energy Institute에 따르면 전 세계 천연가스 생산량은 2022년 4조 4,400억㎥에서 2023년 4조 5,500억㎥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미국은 2023년 천연가스 생산량이 2% 증가한 반면, 러시아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같은 기간 유럽으로의 수출 감소로 5.2% 감소했습니다. 
러시아는 여전히 세계 2위의 천연가스 생산국이자 2위의 천연가스 수출국이지만, EU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인해 2027년까지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2023년 세계 천연가스 수요는 중국, 북미, 아프리카, 중동의 증가가 다른 지역의 감소로 부분적으로 상쇄되면서 0.5% 소폭 증가했습니다. 
중국은 지속적으로 코로나에서 회복하면서 천연가스 수요가 7.2% 증가하면서 세계 최대 LNG 수입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반면 유럽은 천연가스 소비가 6.9% 감소하여 1994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감소는 재생에너지의 급속한 성장과 원자력 발전의 증가 때문입니다. 


자 그럼 2023년도 기준으로 천연가스 생산국가 순위를 살펴봅시다.



1. 미국 

 

생산량: 1.35조 입방미터 (47.6 Tcf)

미국은 전 세계 천연가스 생산량의 거의 1/4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입니다. 
석탄 가격의 상승과 수평 시추 및 수압 파쇄를 이용한 세일가스 개발의 발전으로 인해 지난 10년간 천연가스 생산량은 3,500억 입방미터 이상 증가했습니다. 

미국은 주요 천연가스 생산국일 뿐 아니라 천연가스의 최대 소비국이기도 합니다. 
2023년 미국의 천연가스 수요는 총 8,865억 입방미터로, 주로 가정용 난방과 전기 생산에 사용됩니다. 
로이터 통신은 2022년 상반기에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유럽으로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세계 최대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이 되었으며, 그 타이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2023년 애팔래치아(Appalachia) 지역이 미국 천연가스 생산을 주도하며 전체 생산량의 29%를 차지합니다. 그러나 제한된 파이프라인 용량으로 인해 가스 수송이 제한되어 생산량 증가가 제한된다고 합니다. 

높은 국제 수요와 꾸준한 국내 소비 증가로 미국은 2050년까지 석유 제품 및 천연가스 순수출국으로 유지될 것입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의 연례 에너지 전망 2023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발전으로의 전환에도 불구하고 액화 천연가스에 대한 국제 수요 증가로 인해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 러시아

 

생산량: 5,864억 입방미터 (20.7 Tcf)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천연가스 수출국이자 두 번째로 큰 천연가스 생산국인 러시아는 매장량으로 보면 1위 국가입니다. 

러시아의 국영 에너지 그룹인 가즈프롬(Gazprom)은 전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16.3%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고로 러시아 2위는 노바텍(Novatek)이라는 회사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에 의하면 그동안 서부 시베리아에 집중되었던 생산이 지난 10년간 야말과 동부 시베리아, 극동, 북극 연안으로 이동했다고 합니다. 
로이터에 의하면 유럽의 러시아 천연가스 제품 거부로 2023년 1분기 러시아 생산업체의 수익이 41% 감소했다고 합니다.

 

 

 

3. 이란

 

생산량: 2,517억 입방미터 (8.9 Tcf)

이란은 전 세계 생산량의 약 6%를 차지하는 세 번째로 큰 천연가스 생산국입니다. 
중동 국가인 이란은 천연가스 매장량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천연가스 인프라는 상위 2개 천연가스 생산국에 비해 훨씬 뒤쳐져 있습니다. 
이란은 지난 10년 동안 천연가스 생산량을 3배로 늘려 중동 최대 생산국이 되었습니다. 

이란과 카타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천연가스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란에서는 사우스 파(South Pars) 카라르에서는 노스돔(North Dome)이라고 각각 부르고 있죠.

자바드 오지 (Javad Owji) 석유부 장관에 따르면 이란은 가스전에 800억 달러를 투자하여 5년 내에 생산량을 30% 늘릴 계획입니다. 그러나 카타르의 노스 돔에서의 LNG 생산 확대는 이란의 생산량 증대 계획에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이란산 천연가스의 주요 수입국에는 터키와 이르크가 있으며, 투르크메니스탄과 아르메니아는 이란과 스왑 계약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4. 중국

 

생산량: 2,343억 입방미터 (8.3 Tcf)

최근 몇 년간 중국 정부는 대기 오염을 줄이고 배출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석탄에서 천연가스로의 전환을 장려해 왔습니다. 
덕분에 2013년 이후 중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2013년 1,218억 입방미터에서 2023년 2,343억 입방미터로 92.3% 증가하여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은 여전히 수요의 약 절반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호주, 투르크메니스탄, 미국, 말레이시아, 러시아, 카타르가 주요 공급국입니다. 

2022년 3월 중국 정부는 제14차 5개년 계획(2021-25)을 발표하면서 2025년까지 국내 천연가스 생산 목표를 22.3 bcfd (일일 223억 입방피트)로 설정하여 2021년 생산량 대비 일일 3십억 입방피트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에너지 정보국(EIA)에 따르면 셰일가스, 석탄층 메탄, 메탄 하이드레이트와 같은 비전통 가스 공급원들이 중국 가스 생산량의 약 43%를 차지합니다.

 

 

 

5. 캐나다

 

생산량: 1,930억 입방미터 (6.7 Tcf)

캐나다에는 83조 입방피트의 천연가스 매장량이 확인되었으며, 서부 캐나다 퇴적분지(WCSB)는 캐나다 천연가스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요 공급원입니다. 
WCSB 외에도 뉴펀들랜드와 노바스코샤, 북극 지역과 태평양 연안 근처의 해상 유전에도 상당한 천연가스 매장량이 있습니다. 

캐나다는 파이프라인만을 이용하여 천연가스를 수출하는데, 유일하게 미국에만 판매합니다.
2022년 미국 전체 천연가스 수입량의 99%가 북쪽에 위치한 캐나다에서 수입되었습니다. 

캐나다에는 LNG를 만드는 플랜트가 부족하기 때문에 러시아를 대신해 유럽의 천연가스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잠재적 공급원이 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캐나다 정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천연가스 생산량은 하루 평균 179억 입방피트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12월에는 하루 생산량이 188억 입방피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12개월 중 8개월 동안 생산량이 하루 180억 입방피트를 초과했습니다.

 

 

 

6. 카타르

 

생산량: 1,810억 입방미터 (6.4 Tcf)

카타르는 세계에서 6번째로 큰 천연가스 생산국이며,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매장량의 대부분은 이란과 공유하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전인 해상 노스 필드에 있으며, 중동 국가 중 세 번째로 큰 천연가스 수출국이자 2023년 10월 기준 LNG 수출량 세계 3위 국가이기도 합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카타르는 국제 천연가스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자국의 자원을 더 많이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영회사인 카타르 페트롤륨(Qatar Petroleum)은 LNG 수출을 확대하면서 러시아 LNG와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7. 호주

 

생산량: 1,517억 입방미터 (5.4 Tcf)

2009년 이후 호주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1,113억 입방미터 증가했습니다. 

호주의 거의 모든 천연가스는 노스웨스트 쉘프(North West Shelf)에 있는 대규모 가스전들에서 나옵니다. 
여기서 생산된 천연가스는 7개의 LNG 플랜트에 공급됩니다. 호주의 LNG 수출은 지난 10년 동안 여러 신규 생산 시설이 가동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덕분에 현재 호주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LNG 수출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네네 이런 이유로 블로그 주인장은 요사이 호주 토끼녀석들과 아둥바둥대고 있다죠.

 

 

 

8. 노르웨이

 

생산량: 1,166억 입방미터 (4.1 Tcf)

노르웨이는 세계 8위의 천연가스 생산국이자 세계 3위의 천연가스 수출국입니다. 

스칸디나비아 국가인 노르웨이는 러-우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를 제치고 유럽 천연가스 시장의 주요 공급국으로 부상했습니다. 
2023년에 노르웨이는 EU에 공급되는 천연가스의 30.3%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르웨이의 천연가스 회사들은 수요 증가에 대응하여 생산량을 늘렸고, 2023년 중반 정부는 노르웨이에서 19개의 석유 및 가스 생산 프로젝트에 승인을 내주었습니다. 
2024년 초에 노르웨이 정부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광구 분양을 중단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결국 5월에 총 37개 신규 광구를 분양함으로서 노르웨이에서 천연가스의 중요성을 보여줬습니다.

 

 

 

9. 사우디 아라비아

 

생산량: 1,141억 입방미터 (4.0 Tcf)

세계 9위의 천연가스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2013년 이후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하여 2022년에는 1,167억 입방미터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까지 사우디 아라비아는 천연가를 수출하지 않지만, 정부는 2030년까지 천연가스 수출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EIA에 따르면 사우디는 2030년까지 원유, 연료유, 디젤 동력 발전기를 천연가스 및 재생 에너지 발전으로 대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천연가스 수요를 증가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2023년 말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는 4개의 호주 LNG 프로젝트 지분을 인수할 예정인 미드오션 에너지의 지분을 매입하면서 LNG 시장에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10. 알제리

 

생산량: 1,015억 입방미터 (3.6 Tcf)

2023년에 1,015억 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생산한 알제리가 상위 10위 천연가스 생산국의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알제리의 생산량은 2022년의 976억 입방미터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습니다. 

알제리는 세계에서 5번째로 큰 LNG 수출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22년 수출량의 거의 85%가 유럽의 천연가스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북아프리카 국가인 알제리에서 수입하는 천연가스 양을 늘리기로 알제리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알제리 정부는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천연가스 생산량이 매년 1.4%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요약하면 아래 표와 같습니다.

 

 

그렇군요. 네네.
울 나라도 천연가스가 펑펑 나오는 그런 날을 꿈꾸면서 오늘도 호주 토끼들과 전투를 치뤄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