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8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정신을 차리고보니 벌써 한국 출장의 마지막 날 오후가 지나고 있네요.그나마 지난 출장들에서는 공항에 가서야 들어왔던 정신이 나름 이제 몇 번 왔다고 상대적으로 빨리(?) 돌아온 편입니다. 잘들리는 티비, 전화 한 통이면 30분도 되지 않아 도착하는 배달음식, 맛있는 음식들, 막걸리....나름 잘 즐기고 간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언젠가부터 계속 묻고 있는 질문, '도데체 내 집은 어디인가?' 에 대한 대답은 잘 모르겠지만 두바이로 돌아간다고 하니까 익숙한 침대가 벌써 생각납니다.요 몇년간 계속되는 줄 출장 가운데, 자기가 편하게 누울 수 있는 '공용이 아닌 침대'가 있는 곳이 집인 듯 합니다. 슬슬 짐을 싸기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행 이야기 2012.09.11

공항 가는 길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역시나 공항가는 길입니다. 가끔 들어오는 한국은 언제나 춥고, 울적하고, 추억이 끈적거리고, 피곤하고,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술 취하고, 결국은 암것도 하지 못하고 돌아가게 합니다. 너무 당당한 한국사람들에 비해 왠지 빨리 적응하지 못하고 느려져 버린 나를 발견했습니다. 너무 바쁜 출장이어서 달랑 오후 한 자락만 내게 주어졌습니다. 잽싸게 이마트에 다녀오고, 그 동안 꼭 해보고 싶었던 한국 티비 보면서 빈둥거리다가 중국집에 음식 배달 시켜먹기를 하고 어두운 길에 가방을 질질 끌고와서 버스를 타고 공항 가는 길 위에 있습니다. 결국 결론은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문제는 아니라는 겁니다. 다음번에 한국에 올 적에는 뭐랄까 조금은 여유롭게 그리고 조금 더 밝은 이미지를 만났으면 ..

버밍햄 공항입니다

지금은 오후 7시40분이고 버밍엄 공항에 있습니다. 원래는 만체스터 공항에 있어야 하겠지만 비행기가 고장이 났고 대체 비행기가 작아지는 관계로 버밍엄에서 비행기를 타게 되었습니다. 항공사에서 차도 보내주고 등등 뭐 큰 불만은 없습니다. 그나저나 엄청나게 피곤하네요. 눈이 계속 감겨오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약간 부담되는 출장들이 이어지고 있고 토요일에 다시 쿠르드로 날아갈 예정입니다요. 버밍엄 공항은 작고 조용하고 많은 저가 항공사들이 보이네요. 면세점도 자그마하고 별다른 특징이 없습니다. 지금 게이트 앞에 있는데 달랑 6명이 보이는군요. 이거 정말로 제시간에 뜨는 것인지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이후에 사진을 다시 올렸습니다.

정작 한국에 왔으나

뭔가 그럴사한 일이 있을 것 같은 마음을 가지고 한국에 왔지만 정말로 샐러리맨이라는 신분상 별 일이 없군요. 그럭저럭 회의도 마쳤고, 이제 오늘 대충 빈둥대다가 내일 비행기를 타고 돌아갈 예정입니다. 흠흠 간만에 온 회사는 별 변화가 없군요. 뭐 변화가 뭐 있겠습니까만은 -_-;;; 암튼 이렇게 인터넷 하기도 어렵기도 하고요. 오후에는 쇼핑이나 나갈 생각입니다.

간만에 올리는 글입니다

솔직히 그 동안 이런 저런 글들을 적었고, 블로그에 올리려고 시도도 했다죠.하/지/만/이게 워낙 인터넷이 출중한 환경에 살다가 보니까 대부분의 경우 '저장에 실패했습니다' 등등의 메시지가 나오고 익스플로러가 다운되는 현상을 몇 번인가 겪다가 보니까 자연스레 티스토리에서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암튼, 지금은 아르빌 국제공항 소위 VIP room에 있습니다.이게 다 윗분들을 모시고 다니는 덕이죠. 뭐 그래봤자 비행기에 올라가면 이코노미 좌석행이지만요 -_-;;;그래도 대기실이 시원하고 전기 꽂을 곳도 있고, 무엇보다 전용 인터넷 망을 사용할 수 있네요. 지난 2주간 두바이에 계속 있었습니다.두바이에서 정말로 엄청난 양의 폭탄주를 마시면서 손님들을 접대했다죠.결국 몸이 나가서 한 3일은 죽다가 살아났고요.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