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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7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3년이 이런 식으로 끝나는군요.방금 전에 종무식을 마쳤으니 이제 짐 싸고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내년도에는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때문에 지난 5년간의 중동에서의 삶을 정리하는 연말연시가 될 것 같습니다.중동은 2001년에 한국을 떠나기 시작한 다음에 가장 한 곳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일이란 것이 경험할 때는 미칠 것도 같지만 지나고 나면 다 돌아볼 수 있는 것인듯 하네요. 겁없이 이라크 쿠르드 산을 다니면서 지질조사를 하고, 중동도 추울 수 있구나 하는 경험도 하고, 너무 더우면 그늘에 들어가봤자 별 도움이 안되는 것도 알았고, 중동 사람은 우리와 너무 다르구나 하는 것도 깨달았죠. 일단 오늘 내일은 푹- 쉬고 싶습니다.그리고 출근해서 그 동안 제가 남긴 자취를 슬슬 .. 2013. 12. 31.
여름 준비 아침에 일어났더니 몸이 장난이 아니었다.덕분에 침대에서 낑낑 거리면서 이상한 꿈들만 잔뜩 꾸고 겨우겨우 일어났더니 오후가 되버렸다.고국의 맛을 느끼면서 힘을 차리기 위해서 간직해두었던 나가사끼짬뽕면을 끓여서 밥을 말아먹었더니 조금 나아지는 듯 했다. 역시나 여기저기 다닌다고 제대로 여름을 준비하지 못한 결과라고 판단하고는 (그 동안에 방탕한 인생살이의 결과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흠흠) 나름 여름 준비를 했다. 일단, 가게에서 탄롱 (Thanh Long, dragon fruit, 龍果, 울나라 말로는 뭔지 모르겠다 -_-;;;;)을 사다가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이게 일단 차갑게 식으면 완전 죽이는 맛이 난다. 뭐랄까 몸을 차게 해주는 성분이 있는 듯하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탄롱은 선인장 열매입니다. 안을.. 2012. 6. 1.
My Tam의 Ngo Dau Tinh Da Quen Minh Sometimes it became pleasure that you found bit old songs in your harddisk. 2012. 1. 19.
베트남 초창기 회사 들어와서 최초로 출장을 간 곳이 베트남이었다. 나의 회사 초기는 월급 2회 동결과 이어진 IMF에 따른 사업 축소로 나름 일그러진 시절이었다. 하지만 그 때는 젊었고 아는 것도 없이 용감했고 LOMO 하나만 들면 전 세계 어디로든지 갈 수 있을 것만 같던 시절이었다. 이후로 얼마나 많이 비행기를 타고 어떤 곳들을 다닐지 꿈도 못꾸었던 시절. 지금은 신청사가 생겼지만 90년대말 2000년대 초의 탄손녓 공항은 좁았고 냄새나고 duty free shop에서는 소련제 시계와 가짜 양주를 팔았었다. 이상하게도 일단 베트남에 정착하면 이 냄새가 그리울 때가 있다. 아침에 호텔에서 주는 베트남 영자 신문인 Viet Nam News. 아마 이것도 신기했던 시절. 최초로 갔었던 하노이 울 회사 사무릿ㄹ에서 찍은 .. 2012. 1. 11.
꼭 맛을 봐야 할 이국적인 과일들 10가지 인터넷을 뒤지다가 꼭 맛을 봐야 할 이국적인 과일들 10가지라는 글을 봤습니다. 출처는 (여기) 살펴보니까 2가지 빼고는 (kumquat과 african cucumber) 다 먹어봤습니다. 주로 베트남 살적에 먹던 것들입니다. 여러분들은 몇개나 드셔봤나요? 1. Rambutan (베트남 말로 쫌쫌) Native to Malay Archipelago, Southeast Asia Coming from an evergreen tree, the Rambutan fruit resembles the Lychees, have a leathery red skin and are covered with spines. Rambutan is a popular garden fruit tree and one of the most.. 2010. 1. 20.
CD를 선물 받다 - Phuong Vy 싱글CD "제가 한국 돌아가는 사람편에 시디를 보내져" "아니 그럴필요까지" "미땀 새 CD 나왔는데도요?" "엉? 그럼 정말로 부탁부탁" "알았어염" 간만에 베트남에 있는 미세스 짱이랑 채팅을 하는데 CD를 보내주겠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그 씨디들이 오늘 도착했다. 그러니까 미땀의 7번째 앨범인 To The Beat와 Phuong Vy의 싱글씨디이다. 미땀은 예의 그 미땀의 느낌이 나고, 대부분의 세션들이 역시나 한국사람들이다. 그녀가 얼마전에 한국에 와서 녹음도하고 쇼핑도 하고 돌아다녔었다는 생각이 팍- 하고 든다. 미땀 앨범의 소개는 나중에 하기로하고... 나름대로 나의 취향을 생각해서 미세스 짱이 추천한 Phuong Vy양은 인터넷을 찾아봤더니 영국에서 만든 프로그램인 Pop Idol의 베트남 버젼인 .. 2008. 11. 25.
염장지름을 당하다 다들 아시다시피 지금 저는 중동 최빈국이자 술도 없고 여자도 없는 (저에게는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죠 -_-;;;) 그리고 알카에다 형님들이 뛰노는 게다가 여행 제한국가인 예멘의 수도 사나라는 곳에서 빈둥거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나라 사람들....딱히 나쁜 것 같지는 않은데, 머리가 엄청나게 않좋습니다.지금 사무실에 있는 나름 훌륭한 학벌에 인간들을 다 모아서 일을 시켜도 베트남에 있는 옥이 하나가 하는 일도 못합니다.소위 drafter라고 뽑은 인간이 그림 한 장 그리는데 지금 장장 일주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베트남 투이라면 2시간이면 떡을 칠 그림입니다. 누가 베트남 친구들이 느리고 일 열심히 안한다고 합니까.여기 예멘 애들에 비하면 총알이고 견마지로 수준의 일을 하는 겁니다.덕분에 그림이.. 2007. 1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