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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중얼거림

여름휴가를 생각해보고 있다

by mmgoon 2008. 8. 6.



나는 입사한 이래로 여름에 그러니까 남들이 생각하는 휴가기간에 여름휴가를 떠나 본 적이 없다.

대부분의 경우 교회에서 여름성경학교 하면서 아이들에게 소리를 질러대고 있거나 가을정도에 며칠 조용한 곳으로 다녀왔었다.

적어도 여행이란 것은 내게는 '휴식'이고 '떠남' 이고 그런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 외국 생활이 시작되었고 덕분에 소위 전형적인 한국식 바캉스는 더욱 멀어졌다.


그런데,

요사이 왠지 분위기에 휩쓸려서 여름휴가를 떠나려는 마음이 들고 있다.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어디로 떠나느냐?' 는 식으로 물어보고 티비를 틀어도 그렇고 등등의 상황이 

그리고 정말로 간만에 만나는 한국의 여름시즌이 '왠지 떠나야 하지 않겠어?' 하는 마음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또 

얼마전에 받은 소위 


'국가 위급시기니까 과장까지는 피서를 자제하고 부장부터는 떠나지마라' 


하는 식의 공문이 반항심을 불러 일으키고도 있다.

도데체 아직도 이런 공문 보내는 발상이 -_-;;;



흐음... 이거 참.

사람 많고 물가 비싼 피서라는 것을 한 번 떠나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