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중얼거림

에어컨이 좋아

mmgoon 2008. 7. 16. 15:23
베트남이니 예멘이니 이라크니 슬적 듣기만해도 더운 나라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어떤사람들은 "더위는 잘 참으시겠군요" 라고 묻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내 대답은

"한국이 훨씬 더 더워요"

가 된다.
실제로 동남아나 중동에 가보면 일단은 '무지하게' 더운 곳들이기 때문에 에어컨은 업무를 하는데 있어서 선택이 아닌 필수이고, 게다가 그 온도가 몸집이 큰 (덕분에 피하지방도 많은) 서양사람들 기준이라서 아주아주 시원하다. 물론 현장에 나가면 엄청 덥지만 사무실에서는 긴팔 옷을 입고 지내야한다.

이런 저온에 길들여진 나를 요사이 에너지 절약이니 하면서 온도를 미친듯이 올린 사무실에서 근무를 시킨 결과 오후만되면 거의 정신을 못차리고 꾸벅거린다.
게다가 지금 있는 곳은 원래는 사무실이 아닌 방이라서 창문도 하나 없는데 에어컨이 이런 식으로 나오면 거의 죽음과 같다.
밖에는 비가 온다는 소리가 들리던데... 후덥하고 졸린 오후다.

아아-
에어컨을 팡팡 틀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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