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중얼거림238 아아 주변인간 때문에 아이포드에 마성에 빠진듯 윗분들이 다 연휴라고 휴가를 내버리는 바람에 오늘도 어김없이 출근을 했다. (뭐- 연휴인지도 몰랐다가 오늘 알게되었다)이메일들을 살펴보고 있는데 후배가 왔다 "제가 왜 출근한줄 아십니까?""몰라. 왜?""이거 자랑질 하려고 출근했다져" 하면서 터억하니 아이포트 터치 2세대 16기가바이트 형을 꺼낸다.마음속으로는 헉- 했지만 태연하게 "나는 판다군이 있으니까" 했다."하지만 요사이 왔다갔다 한다면서요""으음""게다가 이 화면을 보세요. 이건 말이죠 ... ... ..." 녀석은 한참을 자랑하고 돌아갔고 나는 무심하게 그 상황을 넘겼다고 생각했으나 이미 직사의 마안만큼 위험한 아이폿 마성에 빠져버렸다.갑자기 윈앰프가 허접해 보이기 시작하고 나도 모르게 아이튠즈를 다운받고 있었으며, 애플 사이트에서 아이폿 터.. 2009. 1. 2. 막상 떠나려고 하면 늘 언제나 항상 그렇지만 막상 떠나려고 하면 이거저거 마음에 밟히는 일이란게 생기게 마련이다. 영국을 떠나려는 순간 2년 내내 우울함으로 일관하던 거리가 따뜻함과 정감의 상징으로 변해버렸고 베트남을 떠나려는 순간 4년 내내 시끄럽고 정신없던 거리가 갑자기 고향같고, 언뉘들이 슈아악 이쁘게 보이기 시작했고, 이제 한국을 떠나려고 하니까 동네에 맛집들이 보이고 마음에 드는 술집을 찾았다. 늘 그런 것 같다. 떠나는 동작을 막상 시작을 하고 나서야 비로소 눈 앞에 좋아하는 것들이 사삭하면서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한다. 으음 생각을 해 보면 이건 내 개인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경우 소위 '다 끝나고 나서'야 내가 좋아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경험을 지금까지 해왔다. 결국 지난 주말에 찾은 마음에 드는 술집.. 2008. 12. 30. 산타는 건 싫어 산타 오는 건 좋아 얼마전 "불쌍한 이라크 팀을 적극 지원해주라" 라고 호언장담을 하시고는 정작 지원방안을 올리자 "이게 뭐야!! 나라가 어려운 시기에!!!" 라고 하시면서 단번에 지원방안을 거의 백지로 돌리시면서 "그리 안전한 곳에 (아아- 이라크라구여) 무슨 경호원을 그리 많이 쓰나"라고까지 말씀하신 울 사장님께서 또 얼마전 술자리에 휘이익 나타나셔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순시같은 느낌이지만 시국을 반영하여 MB와 비슷하다고 하자) 술을 한잔 건배하시면서 "내가 이 친구들을 적극 지원할 것임이야" 라고 하셨다. 그리고 그 적극적인 지원의 첫 표현이 나타났다. 바로 1월 어느 (금싸라기 같은, 쉬고싶은, 공식적인 주말인, 아아 유일하게 늦잠자는) 토요일에, (힘없고 불쌍하며 반항할 수 없는) 우리 팀원들과 (본인은 매주 .. 2008. 12. 29. 메리크리스마스 정작 크리스마스가 되서야 감사인사를 올립니다. 모든 분들 즐거운 크리스마스되세요. Merry Christmas 2008. 12. 25. 간만에 마음에 드는 노래 - 에구구구 by 요조 오늘 김창완 밴드 노래를 구입하려고 벅스에 들어갔다가 문든 요조라는 가수의 '에구구구'라는 노래도 같이 구입을 했다. 별 다른 이유는 없었고 어제 본 티비 프로그램에서 잠깐 스친 가수여서 미리듣기를 해보고는 바로 구입을 했다. 당근 김창완 밴드의 뭐랄까 나름 색이 있는 전통적인 펑키한 그런... 좋다는 얘기죠 -_-;; 음악들을 감상하다가, 요조의 노래를 들어봤다. 아- 요사이도 이렇게 맑은 그러니까 이것도 나름 이런식으로 직설적인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있다니. 한 번 감상해보시기를. 아직 프로필이니 뭐니하는 것은 모르지만 (뭐 관심도 없지만) '듣기 좋은' 노래입니다. 오늘은 전체 회식이라서 아마도 과음을 하게될테인데, 내일 아침에 아픈 머리를 달래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듣고 있습니다. 2008. 12. 23. 또 출장 갑니다 뭐 이번에는 꼼짝없이 윗분들 따까리 (이렇게 쓰는게 맞는건지) 하러 이라크에 또 갑니다. 몸도 별로이고 마음도 별로이고 진짜 가고싶지는 않은데, 뭐 10% 강제 인원감축 공문을 받은 회사에서 반항은 없겠죠. 그나저나 그 전달에 보낸 5배 확장지시 공문과의 관계는 어떻게 된 것인지. 그러니까 10% 인원을 감축하고 뭘 5배 확장하라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암튼 암튼 비엔나-아르빌-암만-두바이를 돌아서 올 예정입니다. 지겨워 죽을 것 같습니다. 흑흑- 피곤한 아침이군요. 2008. 12. 12. 오늘은 휴가 하루 휴가를 냈습니다.그 동안 두 번의 주말이 완전히 날아갔고, 이번주말도 출장 때문에 완전히 날아갈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게다가 월요일날 시차가 전혀 극복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요일 저녁에 귀국했다져) 완전히 뻗을 정도로 음주를 감행했다죠.덕분에 어제는 회사에서 거의 빌빌 거리면서 정신력으로 버텼습니다. 흑흑- 하지만 오늘 휴가를 낸 진짜 이유는 이런 것이 아닙니다.그 동안 미뤄왔던 그러니까 바로 2009년도 다이어리를 구입하기 위해서입니다. 일단은 우리회사.... 일년에 하나씩 다이어리가 나오기는 하는데, 작년에도 이미 열라 구린 녀석을 선보였고, 얼마전 취임하신 울 사장님의 쪼잔무쌍한 행보로 볼적에 (놀랍도록 작은 돈들에 연연하신다는 -_-;;;) 올 해 다이어리가 내가 감동할 만큼의 질이 나올.. 2008. 12. 10. 간만에 듣는 노래 - 에바의 미드나잇 (Eva Midnight) 왠일인지 얼마전에 에바의 미드나잇이 듣고 싶어졌다. 그러니까 동생이 뉴튼패밀리라는 그룹에 빠져서 내 LP 플레이어를 빌려서 쓰고할 때니까 80년 중반에 들었던 노래다. 에바는 뉴튼패밀리에 여성 보컬로 미드나잇은 그녀의 첫 단독앨범의 타이틀 곡이었던 것으로 기억했다. 이 판을 좋아해서 감상용과 보관용으로 LP를 2개 구입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용돈을 모아서 LP를 구입했던 나에게 2개 구입은 굉장히 큰 애정을 나타낸다.로라 브래니건 (내게 팝음악을 듣게 해준 가수) 앨범들이 2장씩 있는 정도였고, Wham이라든가 듀란듀란들도 달랑 1장씩 있었다. 뭐 어찌되었건 간만에 미드나잇이 듣고 싶어져서 여기저기 찾았지만 구할 수 없다가 오늘 우연히 운 좋게도 (아마도) 구했다. 정 못구하면 이번주말에 어머님 댁.. 2008. 11. 26. CD를 선물 받다 - Phuong Vy 싱글CD "제가 한국 돌아가는 사람편에 시디를 보내져" "아니 그럴필요까지" "미땀 새 CD 나왔는데도요?" "엉? 그럼 정말로 부탁부탁" "알았어염" 간만에 베트남에 있는 미세스 짱이랑 채팅을 하는데 CD를 보내주겠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그 씨디들이 오늘 도착했다. 그러니까 미땀의 7번째 앨범인 To The Beat와 Phuong Vy의 싱글씨디이다. 미땀은 예의 그 미땀의 느낌이 나고, 대부분의 세션들이 역시나 한국사람들이다. 그녀가 얼마전에 한국에 와서 녹음도하고 쇼핑도 하고 돌아다녔었다는 생각이 팍- 하고 든다. 미땀 앨범의 소개는 나중에 하기로하고... 나름대로 나의 취향을 생각해서 미세스 짱이 추천한 Phuong Vy양은 인터넷을 찾아봤더니 영국에서 만든 프로그램인 Pop Idol의 베트남 버젼인 .. 2008. 11. 25.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2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