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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중얼거림238

판다군 돌아오다 어제는 눈도오고 판다군도 고장나고 해서 마음이 우울했는데, 오늘 판다군이 완전히 멀정해진 (적어도 내 눈에는) 모습을 택배아저씨의 손을 통해 돌아왔다. 일단은 전원부와 크래들과 연결부분이 낡았었고, 메인보드와 배터리가 오래된 문제였다고 한다. "이번에는 고쳐졌지만 다음에는 뭔가를 갈아야 할 겁니다" 라는 기사님의 말을 들었다.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다군은 예의 그 씩씩한 모습으로 책상에 돌아와 앉아있다. 의외로 판다군이 없으니까 불편한 것이 많았다. 탁상시계와 달력이 없어졌고, 출퇴근시간에 음악도 못듣고, 화장실 갈적에 읽을 거리가 없어졌다. 나름 판다군에가 많은 부분들을 의지하고 있었던 것 같다 덕분에 판다군의 후임으로 알아봤던 아이팟터치는 당분간 물건너 간 것 같다. 뭐 역시나 익숙한 것을 바꾸는 .. 2008. 11. 21.
판다군 사망인가 지난 몇년간 별 탈 없이 잘 돌아가던 판다군이 오늘 아침 파악하고 퍼지더니 켜지지가 않는군요. 이런 저런 조작을 해봐도 별 반응이 없어서 결국 AS 센터로 보냈습니다. 조금 전에 받았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일단 살펴보고 전화를 준다는군요. 생각해보면 2003년경에 구입을 했던 것 같으니까 벌썬 5년정도 사용을 했네요. 원래 PDA들의 수명을 알턱이 없으니 녀석이 늙은 건지 감이 오지를 않습니다. 그 동안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와 영국과 예멘과 이라크 등등을 같이 다녔는데 갑자기 없어지니까 허전합니다. 요사이는 노트북을 많이 써서 활용도는 떨어졌지만 아직도 스케쥴과 연락처 관리하는데 문제가 없고, mp3 듣고 영화도 보고 등등 인생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녀석입니다. 지금 바람은 대충 얼마간의 부품을 교.. 2008. 11. 20.
가을이고 비도 오고 그야말대로 가을이고 비도 온다. 이런 날에는 궁상을 떨면서 걸어다니다가 찻집에라도 들어가서 빈둥대면 좋겠지만 내가 사는 곳은 신도시다. 이런 작은 일에도 나름 계획이 필요한 환경인 것이다. 이전에 살던 어머님 집이라면 아무생각없이 걸어다니거나 쉽사리 내가 좋아하는 거리로 나갈 수 있었지만 여긴 차에 시동을 걸고 지독한 정체와 주차를 극복하거나 지하철을 타고 지겨운 시간과 다시 그 만큼의 돌아오는 시간을 감수해야 대충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간만에 노는 날이라서 이거저거 할 일들도 꼬리를 문다. 요사이 며칠간 새로운 조직과 실제로는 일이 그리 없지만 조직변경으로 인한 소위 효율의 상실로 인해서 블로그에 글도 못올리는 그러니까 그리 머라 맑지 않은 상태로 보냈다. 그리고 겨우겨우 쉬려.. 2008. 11. 15.
기운이 빠지는 오늘 뭐 아주 어리지 않기 때문에 대충은 예상한 상황이 터졌다. 사람에 대한 쓸데없는 믿음 뭐 이런 것도 있었고, 상황에 대한 귀차니즘도 있었고 등등 이런 것에다가 약간의 재수없음이 결집하여 오늘의 기운을 빠지는 상황을 만들었다. 뭐 다 그런 것이지 해도 되고, 그냥 힘이 빠지는 상황이라고 말을 해도 되니까 대충 묵혀도 되지만 이상하게 힘이 오늘은 많이 빠진다. 내일 사람들에게 이런저런 대답을 해야하고 약간의 속과 다른 얼굴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자꾸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뭐 회사생활이 10년이 넘었는데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닌데 말이다. 아아- 뭐 좀 빽이나 쎈 인생을 살아볼 수 없나. 2008. 11. 6.
2009년 다이어리 고려중 문득 10월30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은 10월에 마지막 밤이니까 노래방엘 갈까 생각도 했다. 10월말이면 슬슬 다이어리를 구입할 시기이다. 올해도 어림없이 우리 회사 다이어리는 그리 믿음직할 가능성이 매우 적다. 경제가 어렵다 --> 다이어리 단가를 낮추자 --> 그러나 사가를 비롯하여 기본적인 것들은 넣어야 한다 --> 후진 다이어리 위의 논리가 올해도 어김없이 적용되리라. 그렇다면 현재 (올 초에 거의 난리를 치면서 결정한 -_-) Life Organizer System Diary 표지에 오롬속지를 계속 사용할 예정인가... 일단은 월간 일정표에 주말을 합치지 않아서 좋고, 오롬시스템은 종이 질이 좋다. 게다가 라이프 시스템 표지도 느낌이 좋고 패드폴리오 기능도 있다. 걍 속지만 사서 쓰는게 .. 2008. 10. 30.
드디어 off road 상태입니다 어제 저녁에 도착을 해서 내리 잠을 자고 오늘 일어나서 교회 갔다가 와서 다시 자고 이제 일어나서 글을 올립니다. 이젠 아에 몸이 외국갔다가 오면 잠을 필요로 하는 그런 상태군요. 흑흑- 2주간 한국을 떠난동안, - 날씨가 추워졌네요. 공항에서 추워서 좀 고생을 했다죠. - 티비에는 서태지 굴욕 시리즈 선전이 떴군요. 좀 재미있다는 - 비가 새로운 싱글을 냈군요. 으음 역시나 포스가 충만한 친구인듯합니다. - 울 회사는 어제 체육대회를 했다고 하는데, 노는 토요일에 하는 체육대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 만으로도 기쁘군요 - 경제가 장난이 아니게 되었군요. 이번 여행은 육체적으로 힘들었고 (6시 기상, 10시 취침의 거의 군대같은 생활을 했다죠), 인터넷 속도도 매우 느렸기 때문에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이 .. 2008. 10. 26.
책을 사다 - 단지 유렁일 뿐 출장을 위해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긴 비행시간과 그 사이에 놓여있는 지루한 대기 시간을 위해 책을 한 권 샀다. 이런 경우 책을 사는 것은 인터넷으로 읽고 싶은 책을 구매 하는 것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일단은 '이걸 읽어보고 싶다'로 출발한 구매와는 달리 '책이 필요하다'로 부터 시작을 한다. 또 이번에는 여행용이기 때문에 책의 영혼뿐 아니라 육체도 나름 평가 기준이된다. 그래서 가을 햇빛을 즐기면서 동네 서점으로 나갔다. 아파트숲 사이 지하에 서점이 있다는 사실을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 일단 하드커버는 제외. 무겁다. 대게 하드커버는 장서용이지 여행용은 아니다. 얇은 책은 제외. 어느정도의 양이 되어야 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긴다. 폰트가 큰 책은 제외. 이건 개인적인 취향이다. 이상하게 하드커버도.. 2008. 10. 12.
가을날 오후에 간만에 가을날에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보면서 조용하게 키보드 소리만 들리는 환경에서 글을 쓴다. 한국의 가을날 오후다. 멀리서 차가 지나다니는 소리가 들리고. 내일 모레 떠나는 마음으로 분주했던 머리가 잠시나마 조용하게 시간을 보낸다. 이런 하노이의 분주했던 거리 사이에 놓여있는 작은 골목같은 그런 시간의 틈새가 사랑스럽다. 2008. 10. 12.
통조림을 사러 갈 예정입니다 이라크 출장이 또 다가 왔습니다. 네네, 다음주 화요일에 이라크로 또 날아갑니다. 이번에는 야외조사라서 이래 저래 준비할 물건들이 많군요. 지난번에 죠크로 "야, 지뢰 보호신발 사가야되냐?" 했더니 "그건 발목지뢰나 보호해주져. 소용없다구요" 라는 썰렁한 말을 들어서 걍 등산화를 하나 구입할 예정이고 등등 준비를 하다가 보니 오늘 통조림을 사러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일단은 햇반들을 구입하고, 컵라면을 구입하고, 깻잎 통조림 (이거 괜찮아요)과 고기볶음 (뭐 별로지만서도), 스팸류와 가능하다면 김치도 통조림으로 사고 싶습니다. 김치는 통조림이 아니면 부풀어 오르기 때문에 문제가 좀 있다죠. 물만 부으면 되는 국도 몇개 구입을 할까 생각중이고...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통조림의 종류가 그리 없는 듯 합니다.. 2008. 10.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