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중얼거림

가을이고 비도 오고

mmgoon 2008. 11. 15. 16:05



그야말대로 가을이고 비도 온다.
이런 날에는 궁상을 떨면서 걸어다니다가 찻집에라도 들어가서 빈둥대면 좋겠지만
내가 사는 곳은 신도시다.
이런 작은 일에도 나름 계획이 필요한 환경인 것이다.
이전에 살던 어머님 집이라면 아무생각없이 걸어다니거나 쉽사리 내가 좋아하는 거리로 나갈 수 있었지만 여긴 차에 시동을 걸고 지독한 정체와 주차를 극복하거나 지하철을 타고 지겨운 시간과 다시 그 만큼의 돌아오는 시간을 감수해야 대충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간만에 노는 날이라서 이거저거 할 일들도 꼬리를 문다.
요사이 며칠간 새로운 조직과 실제로는 일이 그리 없지만 조직변경으로 인한 소위 효율의 상실로 인해서 블로그에 글도 못올리는 그러니까 그리 머라 맑지 않은 상태로 보냈다.
그리고 겨우겨우 쉬려는데 오늘도 어기멊이 이라크에서 전화들이 몇통이 와서 이런저런 계획들을 접게한다.

가을이다.
뭐 하루정도는 센티하게 보내는 것도 좋겠지만 뭐 신도시 15층 주공아파트에서 보내는 것은 궁상에 더 가까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