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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중얼거림238

여름휴가를 생각해보고 있다 나는 입사한 이래로 여름에 그러니까 남들이 생각하는 휴가기간에 여름휴가를 떠나 본 적이 없다.대부분의 경우 교회에서 여름성경학교 하면서 아이들에게 소리를 질러대고 있거나 가을정도에 며칠 조용한 곳으로 다녀왔었다.적어도 여행이란 것은 내게는 '휴식'이고 '떠남' 이고 그런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 외국 생활이 시작되었고 덕분에 소위 전형적인 한국식 바캉스는 더욱 멀어졌다. 그런데,요사이 왠지 분위기에 휩쓸려서 여름휴가를 떠나려는 마음이 들고 있다.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어디로 떠나느냐?' 는 식으로 물어보고 티비를 틀어도 그렇고 등등의 상황이 그리고 정말로 간만에 만나는 한국의 여름시즌이 '왠지 떠나야 하지 않겠어?' 하는 마음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또 얼마전에 받은 소위 '국가 위급시기니까.. 2008. 8. 6.
비가 많이 오는군요 뭐 당연히 서해에 태풍 혹은 그의 잔존이 남아있다고 하니까 이렇게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겠지만 간만에 문을 열면 슁슁 바람이 부는 그런 비가 옵니다. 베트남 살적에 갑자기 하늘이 까맣게 되면서 천둥이 울리고 검은 구름이 아파트로 몰려오는 장면을 맥주라도 하나 들고 해먹에 누워서 빈둥거리면서 보다가 문득 심한 바람을 느끼고 뜨거운 빗방울을 맞은 다음에야 문을 닫고 베란다에서 거실로 이동하는 그런 생각이 든다. 많이 다르고 많이 다르지만 사람이라는 것은 문득 그런 순간에 빠지는 존재인 것 같다. 수요일에 출장을 준비했어야 하는데, 결국 쇼핑을 할 시간이 없어서 대충그냥 가야겠다. 그렇게 이틀동안 나를 가둬둔 비가 계속내린다. 하기사 결국 나를 가둔 것은 본인이겠지만... 2008. 7. 20.
에어컨이 좋아 베트남이니 예멘이니 이라크니 슬적 듣기만해도 더운 나라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어떤사람들은 "더위는 잘 참으시겠군요" 라고 묻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내 대답은 "한국이 훨씬 더 더워요" 가 된다. 실제로 동남아나 중동에 가보면 일단은 '무지하게' 더운 곳들이기 때문에 에어컨은 업무를 하는데 있어서 선택이 아닌 필수이고, 게다가 그 온도가 몸집이 큰 (덕분에 피하지방도 많은) 서양사람들 기준이라서 아주아주 시원하다. 물론 현장에 나가면 엄청 덥지만 사무실에서는 긴팔 옷을 입고 지내야한다. 이런 저온에 길들여진 나를 요사이 에너지 절약이니 하면서 온도를 미친듯이 올린 사무실에서 근무를 시킨 결과 오후만되면 거의 정신을 못차리고 꾸벅거린다. 게다가 지금 있는 곳은 원래는 사무실이 아닌 방이라서 창문도 하나 없.. 2008. 7. 16.
카드값이!!! 카드값이 5백만원이 넘게 나왔다.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은 일들이 아마도 벌어진 것 같다. 그러니까 외계인이 나를 납치한 다음 어느정도 기간의 기억을 뺏아버리고는 그 기간동안 내 카드를 가지고 슥슥 그어댄 결과로밖에서 설명이 되지 않는다. 비록 내가 두바이와 영국을 다녀왔다고는 하지만 이게 말이 되는가.... 다음달에는 이라크에 자발로 노력봉사라도 돌아다녀야 하겠다. 아흑- 지난달에 도데체 뭘 한거야~ 2008. 7. 3.
한국 이야기 외국 살다보면 우리나라가 그리 잘 알려진 나라가 아니라는 사실에 직면한다.하기사 우리나라도 아프리카나, 중동이나, 유럽에 있는 나라들을 구분해내지 못하니까 뭐라고 할 말은 없지만.그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국에 켄터키 살면서 '이 하늘 끝에는 멕시코가 있고 그 나머지는 미개인들이 살고 있지' 라는 식의 생각을 하는 것은 싫으니까 모두들 분발했으면 하는 마음도 생긴다. 암튼, 요사이 유럽과 여기 중동도 모두 유로 2008에 미쳐있다.지난 번에 비엔나에서 하루 밤 자는 동안도 그 열기를 충분히 느꼈고 오늘 BBC World에서 비엔나 광장에 큰 전광판을 설치하고 사람들이 모여서 (유럽 각지에서 모여들었다) 환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 뉴스 내용중에 "이런 이벤트는 바로 2002년 한국에서 보여줬던 모습이 .. 2008. 6. 25.
결국 영국에선 무엇을 구입했나 워낙 바쁜 출장이었다고 말은 하지만 솔직히 선물가게에 들릴정도의 시간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출장이었다. 따지고보면 영국도 다녀왔고 왠일인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두바이 까지 다녀왔으니 뭔가 기대되는 사람들도 주변에 있었을수 있다. 그렇지만... 실제로 사람들에게 오늘 교회까지 '암것도 사오지 않았다'고 말하고 다녔다. 솔직히 이것은 거짓말이다. 사실 사기는 뭔가 샀다. 그게 뭐냐면.... 그래, 차들은 샀다. 요크셔티와 웨이트로즈에서 산 기본 breakafast tea와 약간 고급형 breakfast tea를 구입한 것이다. 게다가 웨이트로즈에 간 기념으로 야생로즈마리와 오레가노도 구입을 했다. 그렇지만 뭐랄까 '거기까서 그걸샀느냐'라는 말이 듣기 싫어서 그냥 버틴 것이다. 오늘 얼큰하게 한 잔.. 2008. 6. 1.
돌아왔습니다 출장에서 돌아왔습니다. 아이고 정말로 피곤한네요. 예상대로 엄청난 양의 이메일들이 (솔직히 출장중에 확인은 했습니다만 걍 놔둬지요 -_-;;;) 기다리고 있네요. 한국에 돌아왔더니 엄청난 비가 환영을 해주는군요. 다시 정상(?) 생활의 시작입니다. 2008. 5. 28.
아직도 영국에서 빈둥대고 있습니다 영국에 온지 며칠이 지났습니다. 오늘은 크록햄이라는 곳에 가서 회의를 할 예정입니다. 의외로 일정이 빡빡해서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도 힘이드는군요. 물론 노트북을 님께서 가지고 노시느라고 제가 사용할 틈이 없기도 하지만서도요. 어제는 신나게 운전을 했습니다. 간만에 하는 운전인데 뭐.. 금방 적응이 되더군요. 흐흐흐- 오늘은 부디 회의가 빨랑 끝나서 이전에 살던 곳에 한 번 다녀왔으면 좋겠습니다. 또 출발입니다요. 내일은 두바이로 이동하는군요. 2008. 5. 23.
다녀오겠습니다. 또 떠나기 전에 술을 마시는 군요. 짐을 싸고 있는데 너무 졸리군요. 이번에는 무려 회의가 5번이나 있고 30시간의 비행이 있고 이틀간의 운전이 기다리고 있는 빡센 여행이될 예정입니다 가서 사진찍어서 올립지요. 2008. 5.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