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중얼거림

오만은 두바이 보다 덥군요

mmgoon 2009. 5. 19. 22:01



교육을 받으려고 오만에 와있습니다.

어째서 여기 오게 되었냐하면..


"그니까 걍 두바이에서 받을께 교육을"

"아아, 미스터킴 두바이에는 교육센터가 없다구요. 아부다비에 있기는 한데, 

 지금 너무 바빠서 굳이 한다면 할 수는 있는데 (불쌍한 눈을 하면서) 어디 다른데서 하시면..."

"어디 추천하는데?"

"오만 어떨까요? 두바이보다 열배 아름답다는 것 바로 보장합니다요"


해서 홀랑 태어나서 한 번도 가보지 않았고 게다가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오만에 무스캇이라는 곳을 덜렁 결정해버렸다.

그리고는 영국에 일주일 출장 갔다가 이틀 쉬고 쿠르드로 8일간 출장 갔다가 하루 쉬고 바로 이 곳으로 날아왔다.

날아오면서 도무지 긴 팔을 챙겨야 하는지 짧은 팔을 챙겨야 하는지 몰라서 아이폿으로 온도를 보니까 얼추 두바이랑 비슷한 것 같아서 대충 옷을 챙겨왔다. 

그리고 서핑중에 오만은 리알이라는 새로운 화폐단위를 사용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암튼, 두바이에서 달랑 한 시간 걸리는 제주도와 같은 거리에 무스캇 국제공항에 내려서 스와인플루의 영향으로 건강자백서를 하나 내고 

줄서서 travel visa 요금을 내려고 했더니 "한국사람은 무료지염" 하길레 다시 한참 줄을 서서 도장을 받아서 겨우 입국을 했다.



오만은 뭐랄까...

중동스럽다.

두바이는 왠지 중동이 아닌듯하고 (물론 게으른 것과 일하는 것은 제외) 쿠르드는 왠지 중동을 싫어하는 관계로 진짜 중동 같은 중동은 요르단 이후 처음인듯 하다.

사람들은 전통 모자를 쓰고 다니고, 건물들도 특이하다.


교육이 진행되는 곳은 예멘 갑부가 지었다고 하는 호텔이라서 중동의 냄새가 진정 물씬나고,

묵고 있는 호텔은 (아아- 이넘의 출장비가 넘 적어) 인도 갑부가 지은 인도 냄새 물씬나는 곳이다.


하지만 너무 더워서 어제 해변도로를 걸어다니다가 완전히 뻗어버렸기 때문에 오늘은 나갈까 말까 고민중이다.

어제 갔었던 중국집엘 다시갈까 하는데 너무 비싸다. 둘이 술도 없이 저녁 먹었는데 5만원이 나왔다 -_-;;;


암튼, 인터넷도 한시간에 8천원이나 하고 등등... 그닥 재미없는 곳인 것 같다. 아직까지는.

오늘 저녁에는 호텔 1층에 있는 인도식 나이트클럽 (도데체 뭐하는 곳일까?)에나 가볼까나..


암튼 이번주는 오만 다음주는 다시 하루 쉬고 쿠르드.


도데체 두바이에 집하고 차는 왜 구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