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중얼거림

두바이 공항에 해는 뜨고

mmgoon 2009. 4. 29. 03:45


 


지금 시간은 2009년 4월 26일 아침 6시7분이다.

이렇게 쓰는 이유는 뭐 아는 사람을 알겠지만 아직까지는 내 메인 블로그인 티스토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FaceBook도 Twitter도 Blogger도 심지어 그 느리고 문제가 많아 곧 없어질 예정인 야후 360도 작동이 되는데 티스토리는 현재 10분째 뭔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글을 써서 올려도 올리다가 ‘저장중에 오류가 났습니다’ 라는 정도의 메시지를 보여줄 것이다.



암튼, 또 출장이다.

지난번에 쿠르드에서 돌아와서 이틀간 회사 생활을 하고 (그 중 하루는 술 마시고 완전히 취하고) 이틀동안 주말을 보내고 바로 영국엘 간다.

뭐 대충 따져봐도 레스터에 스완리에 란두드노를 뺑뺑 도는 그리고 매번 회의를 주관해야 하는 그런 재미없고 운전이 가득한 출장이다.


돌아오는 5월에도 영국에서 돌아오자마자 이틀 회사가고 쿠르드에 가고 돌아와서 며칠 있다가 오만가고 등등 출장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이런 덕분에 점점 두바이에 정을 붙일 기회는 없어지는 것 같다.

정을 붙이기는 조금 어려운 도시이지만 두바이에서 아무튼 집이 있으니까 뭔가 정착한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베트남은 그리 쉽게 마음을 줬건만 이 도시는 one small happy thought를 찾기가 어렵다. 

뭐 기본적으로 호치민처럼 주욱 살지도 않고, 심지어 여행으로 보내는 날이 두바이에서 사는 날 보다 더 많은 까닭이다.


결국 아직도 두바이에서 살면서도 손목에 시계를 차고 다닌다.

내게 있어서 손목시계는 ‘여행중’ 이라는 뜻이다.

언젠가 마음을 놓게되면 슬슬 빈 손목으로 다닐 것이지만 아직은 아닌 듯 싶다.


간만에 일찍 일어나서 뜨는 해를 보고 있자니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