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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555

치킨 브리아니의 힘 그 동안 "두바이는 정 붙일 곳이 없어" 라고 떠들고 다녔는데 솔직히 이 말중에 99%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1% 정도 정이 붙은 것이 무엇이냐하면 바로 치킨 브리아니 (chicken biryani) 다. 울 회사가 있는 곳에는 푸드코트가 있어서 점심시간이면 이 곳에서 점심을 먹는데, 이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바로 이 치킨 브리아니다. 치킨 브리아니는 일종의 인도식/파키스탄식 볶음밥으로 약간 얼큰하고 강한 향신료 맛이 나는데 밥 사이에 계란과 닭고기가 들어있다. 이걸 커리나 요구르트와 비벼 먹는다. 참고로 가끔은 운이 좋으면 닭다리가 걸리기도 한다. 처음에는 그냥 그랬는데 이게 은근 중독성이 있어서 특히나 술 마신 다음날에는 꼭 먹는 편이다. 덕분에 이라크에 들어가서 10일정도 지나게 되면 이 치.. 2009. 5. 7.
새로운 환경에 적응중 드디어 두바이 사무실이 완공(?)이 되서 영국출장을 하고 있는 동안 새로운 사무실로 이사를 했다. 막상 출근을 해 보니 내 자리로 의심되는 곳에 종이상자에 대충 포장이 된 내 짐들이 놓여있었다. 결국 하루 온 종일을 들여서 이거저거 짐을 풀고 정리를 하고 인터넷을 연결하고 등등등의 작업을 그저께 겨우겨우 끝냈다. 그리고 어제는 어쩌다가 보니까 아무도 하려고 하지 않은 워크스테이션룸을 삭삭 정리하고 컴퓨터와 서버들을 대충대충 연결하고 IT에게 이거저거 악세사리들과 전원안전장치 등등을 주문하고 불필요한 자료들은 쓰지 않는 방으로 쳐박았다. 비록 내 자리에 에어컨이 가끔 들어오지 않지만 (여긴 두바이다. 그런 짓을 하면 죽어버린단 말이야 -_-;;;) 뭐 대충 정리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역시나 아직도 마음에 .. 2009. 5. 5.
간만에 드는 어딘가 숨어 있다는 기분 그 동안의 출장은 이런 저런 이유로 대부대를 인솔하거나 님들을 모시고 다니는 식의 출장이었고, 이라크의 특성상 뭐 개인적으로 뭔가를 하는 것은 불가능했었다. 그러다가 간만에 진짜로 간만에 지극히 정상적인 나라이고 잘 아는 영국에 와서 신나게 4시간을 운전하고는 지금은 Crewe Bathormely라는 곳에 있는 트래블로지에 한 방에서 또 진짜로 간만에 베이비복스의 제3집을 듣고 있다. 도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곳은 정말로 middle of nowhere다. 덕분에 간만에 세상에서 슬쩍 벗어나서 어딘가 숨어있다는 기분이 든다. 뭐 내일 아침부터는 다시 차를 몰고 업자들과 회의를 하고 그 친구들이 잡아주는 숙소에 묵을 예정이지만은 암튼 간만에 드는 이런 기분을 즐기는 중이다. 베이비복스의 노래도 좋.. 2009. 4. 29.
두바이 공항에 해는 뜨고 지금 시간은 2009년 4월 26일 아침 6시7분이다.이렇게 쓰는 이유는 뭐 아는 사람을 알겠지만 아직까지는 내 메인 블로그인 티스토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다.FaceBook도 Twitter도 Blogger도 심지어 그 느리고 문제가 많아 곧 없어질 예정인 야후 360도 작동이 되는데 티스토리는 현재 10분째 뭔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글을 써서 올려도 올리다가 ‘저장중에 오류가 났습니다’ 라는 정도의 메시지를 보여줄 것이다. 암튼, 또 출장이다.지난번에 쿠르드에서 돌아와서 이틀간 회사 생활을 하고 (그 중 하루는 술 마시고 완전히 취하고) 이틀동안 주말을 보내고 바로 영국엘 간다.뭐 대충 따져봐도 레스터에 스완리에 란두드노를 뺑뺑 도는 그리고 매번 회의를 주관해야 하는 그런 .. 2009. 4. 29.
맑은 슐레마니아의 아침 방금전에 직원 하나를 두바이로 돌려보내고 방으로 왔습니다요. 그 동안은 지질조사 한다고 주말에서 산에서 놀았기(?) 때문에 주말이라는 개념이 없었는데, 드디어 지질조사가 무사히 끝이나서 소위 주말이라는 시간을 빈둥대면서 호텔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뭐 주간 보고서라든가, 몇몇 일들이 기다리고 있지만 씩씩거리면서 산에 오르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마음이 늘어집니다. 문제는... 이렇게 편안한 시간을 보내본지가 하도 오래되서 도무지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지요. 지질조사 기간동안 매일 5시30분에 일어나다가 보니까 오늘 별 일도 없는데 아침 일찍 일어나서 빈둥거려야 했습니다. 슐레마니아는 오늘 아주 맑은 날입니다. 꼭 우리나라 봄날 같은 느낌의 날씨가 펼쳐지고 있다죠. 이런 날 산에 올라가면.. 2009. 4. 18.
뭐랄까 비행기 연착중입니다. 네 그렇죠. 오늘 이라크로 그러니까 아르빌 인터내셔날 국제공항으로 떠납니다. 문제는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오늘 이용할 쿠르디스탄 에어라인은 자체 비행기가 없고 전세계를 빌려서 항공사를 꾸려 나가는 일종에 전세버스 같은 시스템이지요. 덕분에 항공편명이 다르다던가 - 티켓에는 PHW406이라고 적혀있지만 공항에 나오면 PHW603이라고 적혀있습니다 - 기종이 수시로 바뀌던가 하는 그런 일들이 수시로 일어납니다. 이 중에 최악의 경우가 바로 오늘 같이 '오늘 오기로 한 비행기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못오게 되서 부랴부랴 새 비행기를 수소문하는 경우' 입니다. 일단은 11시 비행기가 1시로 또 1시30분으로 연착이 된 상태인데, 이게 아에 보딩패스도 주지 않는 것으로 봐서 아직 새로운 비행기 수소문이 이루어지지 않았.. 2009. 4. 14.
두바이로 돌아갑니다요 이제는 몸이 배어서그런지 아에 오전5시30분만 되면 일어나게 되는군요. 정신을 차리고보니까 오늘은 두바이로 귀환하는 날이군요. 뭐 어짜피 다음주에 또 들어오지만요. 몸은 피곤하고 아직도 돌아간다는 마음이 들지는 않지만 뭐 오늘 받은 엄청난 양의 이메일과 돌아가면 기다리고 있는 이런저런 접대들이 현실감을 주고 있습니다. 암튼 얼굴이 조금 더 까맣게 변한 것 빼고는 나름 건강하게 이번 작업을 마쳐서 기분은 좋군요. 정신차리고 씻고, 짐싸고 아르빌로 갈 예정입니다. 2009. 4. 7.
요사이 듣는 노래 - A Fine Frenzy 지금 두바이 터미널 2에서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11시에 떠나기로 한 쿠르드스탄 에어라인을 기다리고 있다지요.지금 귀에 들리는 노래가 A Fine Frenzy라는 그룹의 One Cell in the Sea라는 앨범입니다. 지금 듣는 노래는 Come on, Come out 이라는 노래인데, 저작권에 별 문제가 없다면 블로그에 올리겠습니다.참고로 지금은 티스토리에 직접 글을 못쓰고 글만 적어두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역시나 외국만 나오면 벌벌기는군요. 현재시간은 두바이 현지시간으로 3월 31일 10:15분입니다. A Fine Frenzy 그러니까 좋은 열광/광분(?) 인가요... 뜻이... 으음... 뭔가 다른 뜻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이 그룹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번 영국에서 두바이.. 2009. 4. 5.
쿠르드에 호랑이가 산다고? 쿠르드에서 야외지질조사는 이런저런 제약이 따른다. 대부분은 안전에 관련된 것들이다. "아아 미스터킴 거긴 지뢰밭이라구요""아아아 미스터킴 그 곳에는 클러스터 폭탄이 많아서""아아아아 그 동네 애들이 살벌해서(?)" 등등의 비과학적인 이유로 조사가 불가능한 곳들이 나름 있는 편이다. 하기사 누가 지뢰가 숭숭 박혀있는 곳에서 주향경사를 잰다든가 화석을 찾아본다든가를 하고 싶겠느냐마는... -_- 암튼 이런 덕분에 내가 계획하는 조사 루트를 미리 지뢰전문가나 보안업체와 상의를 해서 최종 결정을 내리고 작업을 수행한다. 흠흠 스스로 생각해도 착하고 이성적이다 (응?) 그러던중에 지질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어떤 곳에 가고 싶었다. "자자, 그러니까 여기를 가고 싶어""어디여? 좌표 불러줘보세염""그니까 ... .... 2009.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