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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555

9월 두번째 출장 - 모래바람 2008년 9월 27일 (토요일) 아르빌 인터내셔널 호텔 방금전에 슐레마니아에서 돌아와서 조금 쉬고 있다.조금 쉬다가 공식적인 저녁을 먹으러 나가야 한다. 뭐 출장이니까 저녁도 업무에 일부이겠지만 슬슬 지친다. 지금 쿠르드는 모래 폭풍이 불고 있다.슐레마니아에서 아르빌로 오늘 길 내내 그리고 지금 아르빌 시내에 모래바람이 장난이 아니고 목도 따끔거린다. 경호팀장인 패트릭한테 물어봤더니 “뭐 가을이니까요” 라고 한다. 우리나라 같으면 “이번 폭풍으로 기관지가 약한 사람들이 이런저런 고생을” 혹은 “이런저런 경제적인 피해를” 하는 식의 뉴스가 나오겠지만 이쪽 사람들에게는 그저 계절의 현상인 것 같다. 왠지 모래폭풍 (바람이기엔 너무 거세다) 이 부니까 우울한 느낌이 두배는 되는 것 같다. 하늘도 보이지 않고.. 2008. 9. 29.
9월에 두번째 출장 - 슐레마니아 팔레스 호텔 2008년 9월 26일 슐레마니아 아침에 회사에 나가서 메일 검사하고 (호텔이 유로다 썅) 전화걸고 있다가 모모 중국회사와 회의를 가졌다.예의 중국회사는 6.25이후 보여준 인해전술 작전으로 회의에 임했다.그러니깨 내 예상인원은 1-2명 정도 였는데 (솔직히 그 정도면 충분하다) 그 1-2명의 상사에, 자회사에, 친구회사에 등등을 몰아서 9명이나 와서 와글거리고 떠든다.정말 호떡집에 불 난 소리를 내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간다.역시나 놀라운 놈들이다. 도무지 점심을 먹을 곳이 생각이 나질 안아서 햇반과 간편국으로 점심을 먹고 슐레마니아로 떠나서 지금 호텔에 도착했다.지난번보다 꽤 많이 수리를 해서 좋아보인다. 뭐 하기사 아직도 약간의 버그가 있지만. 참고로 이 호텔은 몇달전에 폭탄테러가 나서 약 30%정도가.. 2008. 9. 26.
9월에 두번째 출장 - 승리의 날 2008년 9월 25일 아르빌 뭐랄까 오늘은 중요한 날이다. 그 동안 장장 6개월을 질질 끌어온 서명을 반드시 받아내야 하는 그런 날이다.윗사람들이야 불쌍한 김과장한테 소리만 지르면 되지만 정작 김과장은 인샬라를 외치는 놈들과 상대를 해야한다. 차를 타고 바리케이트로 둘러싸여 있는 정부건물로 갔다. 이 후 3시간 동안, 라마단이라고 마실 것도 없는 회의실에서 (아아- 난 기독교야!!) 인샬라 아저씨들과 난리를 쳤다.결과는 아주 잘된 편이다. 필요한 서명에 90%를 받아냈다.나머지 10%는 한국에 불러서 재미있게 해주면 준단다. 정부건물을 빠져나오는데 승리감이 몸을 감싼다.바로 전화 걸어서 여기저기 약속을 조정하고 항공스케쥴을 조정했다.호텔에서 컵라면과 햇반을 가지고 조촐하게 성공축하를 했다. 2008. 9. 26.
9월 두번째 출장 - 아르빌과 휴대폰 2008년 9월 24일 아르빌 비행기는 별 탈 없이 공항에 내렸다. 하기사 별 탈이 있었으면 공항에 내리기가 -_-;;;몇 번을 왔더니 이제는 보디가드들하고도 얼굴이 익숙하다. 이번 우리 담당은 패트릭이다. “welcome back sir" 하면서 가방을 받아준다. 아아- 이제는 잘 안다고 “뭐 설명 안해도 잘 아시져?” 라든가 “이거 요사이 정보동향인데염” 하는 식으로 쉽게 넘어간다. 숙소는 늘 언제나 항상 그렇듯이 아르빌 인터내서널 호텔(Erbil International Hotel)이다. 하나도 바뀐게 없는 우울한 분위기가 계속된다. 허억- 그 동안 무료로 되던 무선 인터넷이 한시간에 6000원씩 받는다. 아아- 유일한 낙이 없어졌다. 속도는 하나도 개선되지 않았는데, 이것들 돈 받는 시스템만 개발.. 2008. 9. 26.
9월 두번째 출장 - 오스트리아 항공 블루스 2008년 9월 24일 수요일 오전 11:25 - 아르빌로 가는 비행기 안 이번 출장 떠나기 전에 비행기를 예약했는데, 그 동안 주욱 같이 일해오던 여행사를 통해서 했다. 문제는 아마도 이들이 우리와 너무 친해졌다고 생각을 했는지 모르지만 영 예약을 엉망을 해댔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프랑크푸르트로 날아오는 비행기는 아에 좌석을 지정하지 않았고 (난 항상 늘 언제나 통로 앞쪽을 부탁해왔다), 아르빌로 날아가는 비행기는 아에 창가쪽 자리를 배정해놨다. 담당자가 바뀐 것도 아닌데, 왜 이런 일이 발생을 한 것인지... 결국 창가쪽에 앉아서 눈치를 보면서 컴퓨터를 치고 있다. 화장실 한 번 가려면 장난이 아닐 것 같다. 밑에는 하얀 구름이 깔려 있고, 비행기 소리만 윙윙거리고 조금 있다가는 기내식으로 라비올리를.. 2008. 9. 26.
9월 두번째 출장 - 비엔나 공항 어제는 뭐, 익숙하게 비엔나 공항에 도착을 했다.익숙하게 도착을 한 것은 좋은데 문제는 짐들이 도착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결국 짐담당하는 곳으로 찾아가서 이거저거 얘기를 했더니 약 30분만에 내 짐은 찾을 수 있었다. 그런데 같이간 반장 짐이 도무지 알 수 없게된 것이다. 사연인 즉슨,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아르빌이지만 중간에 비엔나에서 1박을 하기 때문에 짐은 일단 비엔나까지 붙인다. 물론 우리 짐에 태그에도 비엔나라고 목적지가 표시되어 있다. 그런데 아마도 오스트리아 항공에서 아무 생각 없이 (태그를 보란 말이야!!!) 아르빌행 비행기에 우리짐을 실으려고 노력한 것 같다. 이런 덕분에 맥주 한 잔도 못하고 겨우 잠을자고 아침에 나와서 다시 공항에 갔더니 아마도 반장 짐이 아르빌 가는 비행기에 있다는.. 2008. 9. 24.
9월 두번째 출장 - 프랑크푸르트 공항 2008년 9월 23일 오후 6시50분 프랑크 푸르트 공항 게이트A34 비행은 역시나 예상대로 지겨웠다. 좋았던 점은 옆자리가 비었던 정도이고, 문제는 대한항공에 있는 거의 모든 영화를 섭렵한 관계로 하는 수 없이 아이언맨을 다시 봤고 한국 영화인 마이뉴파트너까지 보고 나서 결국 다큐멘터리의 세계까지 넘어가고서야 프랑크푸르트에 도착을 했다. 역시나 조용하고 왠지 시골스러운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다시 독일 입성 기념으로 맥주와 소시지를 먹어주고 게이트 앞에 왔다. 독일은 현재 기온 15도에 비가 슬슬 내리면서 해가 지고 있다. 좋게 말하면 가을의 느낌이고 나쁘게 말하자면 우울 그 자체이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는 그런 나라니까 이런 정도 빈둥거리는 시간이 있다. 오늘 또 농협호텔에 묵.. 2008. 9. 24.
9월 두번째 출장 - 인천공항 공항입니다.네 또 출장을 갑니다.이전에는 코스도 지난번과 비슷하네요.뭐 그리 놀랄 일은 없다는 겁니다. 문제는이게 뭐랄까 무지막지하게 긴급한 상황이라는 것이지요.모든 일정이 모두 촌각을 다투고 크리티컬하고 등등 문제는 울 회사가 이게 이라크를 몇 번 다녀왔더니 모두 다 '뭐 이라크 정도는 죽지 않는군' 하는 식으로 생각을 한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아이구 김과장 몸 건강해야되' 혹은 '살아와야되' 등등의 반응들을 보이더니 이제는 뭐 '거기서 술은 뭐 마시나' 라든가 '아아 그래 또 가는군' 하는식으로 매너리즘에 빠진 반응을 보이네요몽땅 잡아다가 현장에다 한 두 시간 정도만 풀어놔드리고 싶습니다. 뭐 그래도 회사원 답게 (참으로 회사를 13년째 다니는데 회사원 답기가 가끔은 어렵다) 이메일도 검사를 했고 .. 2008. 9. 23.
내일을 차없는 날이라지요 요사이 사람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서 지구에 좋은 일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그러니까 이 덕분(?) 차도 2부제라고 못타게 해서 못타고 우리 층에는 엘리베이터도 서지 않고, 내일은 뭐 정작 서울에 나갈 일은 없지만 차없는 거리라는 말을 듣고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들을 보면, 뭐랄까 닥터피쉬의 음악을 듣는 그런 느낌이 드는군요.닥터피쉬는 등장할 적에는 (비록 자신들이 연주하지는 않지만) 락을 깔고 들어옵니다.그리고는 정작 그들이 처음부터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락은 아닙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락을 들려주면서 떠나죠. 아무도 그들이 락커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비슷하죠. 2부제나 엘리베이터나 큰 도움이 안된다는 사실을 밝혀서 말하는 사람이나, 도데체 얼마자 절약되는지를 실제로 검증하지는 않습니다. 비록.. 2008.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