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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쿠르드 이야기

9월 두번째 출장 - 오스트리아 항공 블루스

by mmgoon 2008. 9. 26.

2008년 9월 24일 수요일 오전 11:25 - 아르빌로 가는 비행기 안


이번 출장 떠나기 전에 비행기를 예약했는데, 그 동안 주욱 같이 일해오던 여행사를 통해서 했다. 

문제는 아마도 이들이 우리와 너무 친해졌다고 생각을 했는지 모르지만 영 예약을 엉망을 해댔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프랑크푸르트로 날아오는 비행기는 아에 좌석을 지정하지 않았고 (난 항상 늘 언제나 통로 앞쪽을 부탁해왔다), 

아르빌로 날아가는 비행기는 아에 창가쪽 자리를 배정해놨다. 

담당자가 바뀐 것도 아닌데, 왜 이런 일이 발생을 한 것인지...


결국 창가쪽에 앉아서 눈치를 보면서 컴퓨터를 치고 있다. 화장실 한 번 가려면 장난이 아닐 것 같다.


밑에는 하얀 구름이 깔려 있고, 비행기 소리만 윙윙거리고 조금 있다가는 기내식으로 라비올리를 먹을 예정이고 등등. 한 마디로 슬슬 무료한 시간이 시작된다. 








가끔 나와 나이가 비슷한 사람들하고 이야기를 나눠보면 


‘요사이 도무지 날 즐겁게 하는 일을 찾을 수 없어’ 


라는 말을 자주한다. 이런 이야기를 들어보면 내 나이가 별 재미가 없는 그런 시기인 듯하다. 

일부는 


‘불륜이 대세다’ 


라면서 이런 쪽으로 힘을 기울이기도 하는데, 뭐 이것도 아닌듯하고. -_-;;; 


베트남에 있을 적에는 저녁에 바에 가서 아는 인간들이랑 히히덕 대는 게 즐거웠는데, 

한국에는 그런 바도 없고 (술 문화가 다르다) 요사이 내가 다니는 곳들은 아에 바도 없다.


어떤 식으로든 일은 해낼 자신이 있는데, 도무지 자신을 즐겁게 하는 방법을 모르겠다는 생각이 하늘에서 든다. 

진짜 come out of blue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