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23일 오후 6시50분 프랑크 푸르트 공항 게이트A34
비행은 역시나 예상대로 지겨웠다.
좋았던 점은 옆자리가 비었던 정도이고, 문제는 대한항공에 있는 거의 모든 영화를 섭렵한 관계로 하는 수 없이 아이언맨을 다시 봤고
한국 영화인 마이뉴파트너까지 보고 나서 결국 다큐멘터리의 세계까지 넘어가고서야 프랑크푸르트에 도착을 했다.
역시나 조용하고 왠지 시골스러운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다시 독일 입성 기념으로 맥주와 소시지를 먹어주고 게이트 앞에 왔다.
독일은 현재 기온 15도에 비가 슬슬 내리면서 해가 지고 있다.
좋게 말하면 가을의 느낌이고 나쁘게 말하자면 우울 그 자체이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는 그런 나라니까 이런 정도 빈둥거리는 시간이 있다.
오늘 또 농협호텔에 묵고는 내일 아르빌로 날아가서부터는 자유 없는 그런 생활을 한참이나 해야 한다.
게다가 전/혀/ 기술이라고는 모르는 소위 정부기술자들과 (우리나라 공무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기술적인 회의를 빙자한 시간 때우기 회의를 해야 한다.
뭐 일은 돌아가는 것이고....
슬슬 졸려온다.
한국은 새벽 2시니까 뭐 당연하겠지만.
이번 출장에는 뭔가 재미있는 일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