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25일 아르빌
뭐랄까 오늘은 중요한 날이다.
그 동안 장장 6개월을 질질 끌어온 서명을 반드시 받아내야 하는 그런 날이다.
윗사람들이야 불쌍한 김과장한테 소리만 지르면 되지만 정작 김과장은 인샬라를 외치는 놈들과 상대를 해야한다.
차를 타고 바리케이트로 둘러싸여 있는 정부건물로 갔다.
이 후 3시간 동안, 라마단이라고 마실 것도 없는 회의실에서 (아아- 난 기독교야!!) 인샬라 아저씨들과 난리를 쳤다.
결과는 아주 잘된 편이다. 필요한 서명에 90%를 받아냈다.
나머지 10%는 한국에 불러서 재미있게 해주면 준단다.
정부건물을 빠져나오는데 승리감이 몸을 감싼다.
바로 전화 걸어서 여기저기 약속을 조정하고 항공스케쥴을 조정했다.
호텔에서 컵라면과 햇반을 가지고 조촐하게 성공축하를 했다.
승리에 도취하여 한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