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555 두바이의 노바디(No Body) "아아, 대충 상황은 알겠어. 뭐 특별한 것 없니?" "형님, 여기 열라 춥습니다. 담에 오실적에 옷 장만 두툼하게 하고 오셔야해염" 현장이 점점 추워진다는 얘기를 듣고 월동(?) 대책으로 옷이나 몇가지 구입을 하려고 두바이몰에 놀러갔다. 뭐 더 큰 이유는 웨잇로즈 (Waitrose, 영국계 수퍼마켓) 가서 소세지나 몇개 구입해서 저녁에 먹으려는 것이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차를 몰고 두바이몰에 가서 구경을 하는데 오옷 컬럼비아와 팀버랜드가 50%세일이다. 바로 들어가서 이거저거 고르는데 스피커에서 귀에 익숙한 노래가 나온다. 원더 걸스의 '노바디' 한국어 버젼이다. 주변을 둘러봤지만 한국사람이라고는 나밖에 없었다. 흥얼거리면서 옷을 보는데, 다시 노바디가 나온다. 이번에는 영어버젼이다. 으음. 원더걸스가.. 2009. 12. 6. 술 마시고 허비한 하루 어제 이런 저런 스트레스와 정말로 간만에 이틀간 쉴 수 있는 휴일을 맞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이 겹쳐서 엄청나게 마셔버렸고 이 결과 오늘 암 것도 못하고 하루 종일을 빈둥대버렸다. 소위 모범생 증후군이 계속 불성실함을 마음 속에서 꾸짖었지만 나 도 사람인데 이런 날 하루 정도는 내 자신에게 용인하고 싶다. 당장 내일부터 쇼핑이러도 하지 않으면 굶게 생겼으니 아침부터 차를 몰고 다닐 예정이다. 이런식으로 하루를 조졌느나 별 반성이 없다. 음 늙어가는 건가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09. 12. 5. 유코 이야기 이전에 다른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가끔 '유코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을 썼었다. 생각해보면 영국에서 소재가 시작되었고 베트남 살면서 느낀 이런 저런 감상들을 적당히 버무려서 만들었던 스토리다. 그러다가 베트남에서 아무런 마음의 준비도 없이 한국으로 들어와 버렸고, 7년간의 외국 생활에서 한국이라는 굉장히 강한 현실로 들어와서는 자신이 별거 아닌 남들과 아주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매 순간 느끼게 되고, 더 이상 일상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고민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정말로 '딱' 소리가 나면서 유코 이야기는 단 한 줄도 쓰지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예멘, 캐나다 등등을 전전하다가 이라크 사업을 시작했고 두바이와 쿠르드를 오가는 생활을 시작해서 일년이 되어간다. 오늘 문득 유코는 지금 뭐.. 2009. 12. 3. national day 표정 오늘은 두바이의 national day였숩니다. 일종의 개천절인 셈이죠. 덕분에 하루 쉴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못했던 음식도 장만하고 간만에 차를 몰고 여기저기 다녔슴니다. 사실 그 동안 두바이에 산다고 했지만 거의 구경해본 곳이 없다죠. 오늘 처음으로 페스티발 시티 뒤쪽에 마리나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national day를 맞이해서 빈티지 자동차들도 전시하고 있었고 이제는 선선해진 날씨 덕분에 배를 바라보면서 아이스크림도 먹었습니다. 집으로 차를 몰고 돌아와 복음밥을 해막자 하루가 저무네요. 정말로 간만에 두바이에서 보내는 휴일이었습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09. 12. 3. 공연한 걱정 이번 주 말부터 중동권은 Eid 연휴다.뭐 이리 연휴가 많은지 암튼. 울나라 휴일 너무 많다는 것은 다 개뻥이다. 덕분에 이라크에서 돌아가면 대충 휴일이되서 (당근 막내가 현장에 있다. ㅋㅋㅋ) 뭘 할까 잠시 고민을 했다. 버트 그러나 일복을 타고난 운명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일을 만들어 버렸고, 현장에서 나오자마자 오늘 저녁에 비행기를 타고 두바이에 갔다가 새벽 비행기 타고 영국으로 가는 출장이 생겼다. T_T 두바이 체재 시간이 약 6시간이다. 흑흑- 두바이에 집이 있다는 사실을 거의 잊고 산다.게다가 구입되어 있는 아이폰도 다음주까지는 구경도 못한다. 아아아- 아무리 생각해도 빨래할 시간이 안나와서 쿠르드 가정부인 프리실라 아줌마에게 애교를 떨면서 "아아, 그러니까 오늘 나 공항 가기 전까지 빨아서 .. 2009. 11. 24. 일 하기 좋은 날 방금전까지 중국애덜 불러다가 놓고 열라 강한 어조로 작업전 안전회의 마치고 작업지시하고, 장비조립 하는 것 감독하다가 들어왔다죠. 이럴땐 영국식 영어가 액센트도 강하고 등등 먹어주죠. -_-;; 지금 여기는 바람불고 안개끼고 비오고 암튼 앞이 잘 보이지 않고 바닥은 완전히 진흙탕인 상황입니다.아아- 흑흑- 약 30분 있다가 나가서 장비설치 빨랑 안한다고 난리치면 대충 한시간 이후부터 낼 새벽 4-5시까지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네요. 이 비오는데 꼼짝없이 서서 (가오가 있어야 하니까 흠흠) 감독할 예정입니다. 이런 날씨 그러니까 춥고 비오고 안개껴서 앞도 안보이고 바람 슁슁부는 날씨를 우리 geologist들은 "perfect condition for logging"이라는 표현을 씁니다.왠 일인지 항상 우리.. 2009. 11. 22. 안개가 낀 아침 새벽 2시에 체크하러 나왔을때만해도 없었는데, 새벽 4시부터 현장에 안개가 끼기 시작했습니다. 중동하면 안개와는 그리 친하지 않을 것 같은데 사실 쿠르드 이 시기에는 안개가 꽤 많이 나타납니다. 덕분에 시야도 별로이고, 마음이 왠지 센티멘탈해지는 (오오 아직 살아있는 감수성 -_-;;;) 그런 아침입니다. 회의를 마치고 아침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근 안개가 낀 관계로 아침밥이 늦게 도착한다고 합니다. 뭐야 이게 -_-;;; 뭐 안개가 낀 아침에 밀크티와 커피를 섞어 마시면서 정신을 차리려고 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흠흠 2009. 11. 21. 비가오고 바람도 불고 아침에 (새벽이죠 흑흑- 난 아침형 인간이 아니란 말야) 일어나보니 엄청난 비와 그것보다 더 대단한 바람이 불고 있더군요. 현장은 사무실이나 숙소가 다 컨테이너인 관계로 소리가 장난이 아닙니다. 아침 회의하는데 문열고 들어오던 비쩍 마른 인도녀석인 VP군이 문고리를 잡고 바람에 휙- 하고 날아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게 살도 일정 이상 찌울 필요가 있습니다. 네네 요사이 마구 밀려나오는 배에대한 자기방어죠. -_-;;; 현장에서 커버올(cover all) 작업복을 입고 있으면 배가 나오는 것을 모르는 관계로 게다가 스트레스도 있으니 아아- 몸매가 완전히 망가지고 있습니다. 일기예보를 보아하니 오늘 중으로 비나 바람이 그치기는 틀린 것 같습니다. 덕분에 온도도 확 떨어져서 히터를 켜고 지내고 있다죠. 외.. 2009. 11. 17. 이렇게 글을 올리고 있으니까 왠지 이렇게 글을 올리고 있으니까 '자식 현장에서 빈둥대는군' 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실상은... 머리도 복잡하고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도 잘 안돼고 허리도 아픈 나름 불쌍한 상황입니다 T_T 현장 일이란게 막 바쁘다가 한 순간 넘어가면 죽치고 기다리다고 또 막 바쁘고 그런 생활의 연속입니다. 허리가 아파서 잠깐 누웠다가 오려고해도 별로 마음이 내키지를 않는군요. 그냥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흠흠- 뭐 달 잘되겠지요. 2009. 11. 14.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