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쿠르드 이야기

공연한 걱정

mmgoon 2009. 11. 24. 21:24




이번 주 말부터 중동권은 Eid 연휴다.

뭐 이리 연휴가 많은지 암튼. 

울나라 휴일 너무 많다는 것은 다 개뻥이다.


덕분에 이라크에서 돌아가면 대충 휴일이되서 (당근 막내가 현장에 있다. ㅋㅋㅋ) 뭘 할까 잠시 고민을 했다.


버트 그러나


일복을 타고난 운명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일을 만들어 버렸고, 

현장에서 나오자마자 오늘 저녁에 비행기를 타고 두바이에 갔다가 새벽 비행기 타고 영국으로 가는 출장이 생겼다. T_T


두바이 체재 시간이 약 6시간이다. 

흑흑- 두바이에 집이 있다는 사실을 거의 잊고 산다.

게다가 구입되어 있는 아이폰도 다음주까지는 구경도 못한다. 아아아-


아무리 생각해도 빨래할 시간이 안나와서 쿠르드 가정부인 프리실라 아줌마에게 애교를 떨면서


"아아, 그러니까 오늘 나 공항 가기 전까지 빨아서 말려주시시... 비굴비굴"


했다.


예정보다 며칠 일찍 가려니까 이거저거 일들이 난리를 친다.

회의도 몇개 취소하고, 내부결재 몇개 만들고, 작업지시서 휙휙 날리고, 청구서 검수하고 등등


생각해 보니까 두바이 돌아오자마자 바로 출근이다.

도데체 난 왜 쓸데 없는 걱정을 한 것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