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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555

이라크 선거가 다가오네요 요사이 현장 작업보다도 더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로 이라크 선거입니다.3월7일에 치뤄진다는데, 벌써부터 슬슬 과열하는 양상을 보이네요. 덕분에 이거저거 안전 신경쓰랴, 선거 전후로 공항과 교통이 통제된다고 하니 미리미리 필요 자재 옮기랴 정신이 없네요.원래는 선거기간 동안 쿠르드에 들어가 있을 계획이었는데 (크- 생생한 보고를 –_-;;;) 어찌어찌하다가 보니까 다른 사람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ㅇ박사 다 운명이야 ㅋㅋ) 대부분의 관측이 이번 선거에서도 기존 말리키 총리가 이기기는 하겠지만 절대 다수석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쪽입니다.이렇게 되면 쿠르드의 힘이 더 커질 것 같고, 뭐 쿠르드쪽이 당근 더 안정이 되겠지요.중앙정부쪽은 당분간 펑키한 케이오스가 지속될 것 같네요. 아- 뭐 저는 이번 선거기간이.. 2010. 3. 2.
비가 내리는 두바이 아침에 회사에 출근을 했는데 꼭 밤 같네요.어제 저녁부터 천둥치고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그것도 꼭 한국 장마비처럼 오고 있다지요. 요 며칠 일기가 불안정하면서 비도 오고 모래바람도 불고 그런 날씨가 지속되고 있습니다.문제는 이 나라 이런 젖은 기후에 전혀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겁니다.덕분에 여기저기 물난리가 (아- 이정도 비에) 나고 있고, 주요 도로 중 하나인 에미레이트로드도 출입이 통제가 되었습니다.덕분에 거의 장난 아닌 교통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약간 가라앉은 느낌의 아침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2010. 3. 2.
모래 바람이 안개 같은 두바이 며칠째 모래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뭐 이 계절은 모래바람이 몇 번씩이나 불고 매번 불 때마다 온도가 휙휙하면서 올라가는 그런 계절입니다. 덕분에 며칠 사이에 온도가 올라서 이제는 밖에 걸어다니거나 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네요. 아직은 이런 기후에 적응이 되지 않아서인지 꼭 (시원하게 에어컨을 틀어놓은 실내에서) 밖을 바라다 보면 막 비라도 내릴 것 같은 그런 풍경으로 여겨집니다. 덕분에 기분은 약간 우울한 모드를 유지하고 있고, 아침에 회사에 나갔다가 잠깐 장을 보고 들어왔는데 (왜 꼭 휴일인데 회사를 가야하는지가 의문이라죠 –_-;;;) 차에는 하얗게 고운 모래가루가 덮혔네요. 우울한 기분을 날려버리고자 제라늄 화분을 하나 구입을 했습니다. 독특한 제라늄의 이파리 냄새가 나네요. 뭐- 출장동안 말라죽지나 .. 2010. 2. 27.
일종에 쓸데 없는 감 사람마다 감이라는 것이 있다. 나는 전체적으로 감이라는 물건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아아 놓친 사랑이 몇이던가) 유독 하나 좋은 감이 하나 있는데 바로 '누군가 나를 오해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는 것이다. 뭐 생각해보면 나름 잘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일 수도 있는데, 현실은 별로 그렇지 못하다. 기본적으로 상대가 나를 오해했다는 것과 왜 이 오해가 시작되었는지는 잘 눈치를 채는데, 정작 이런 오해들을 풀어내는 능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러니까 '아, 오해가 시작되었군' 하는 마음이 들렀다고 해도 바로 '아, 그렇지만 어쩔수는 없군' 하는 마음이 들어버리는 것이다. 방금 전에도 하나의 오해가 생겨버렸다. 뭐 큰 것도 아니고 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는 것이지만 그냥 안다는 것이 그리고 알아야 별 수 없다.. 2010. 2. 22.
간만에 조용한 곳에 있습니다 두바이의 주말입니다. 아침에 회의가 있어서 잠깐 사무실에 나왔는데, 정말로 조용하네요. 문득 뭔가 해야지 하면서 두리번 거리다가 그냥 이런 조용함이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강박관념처럼 ‘무언가를 하고 있어야지’하는 생각을 잠시나마 떨쳐버리고 녹차를 한 잔 하면서 빈둥거리고 있다죠. 뭐 그래봐야 몇 시간 정도겠지만 나름 즐거운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얘깁니다. 2010. 2. 20.
공항 가는 길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역시나 공항가는 길입니다. 가끔 들어오는 한국은 언제나 춥고, 울적하고, 추억이 끈적거리고, 피곤하고,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술 취하고, 결국은 암것도 하지 못하고 돌아가게 합니다. 너무 당당한 한국사람들에 비해 왠지 빨리 적응하지 못하고 느려져 버린 나를 발견했습니다. 너무 바쁜 출장이어서 달랑 오후 한 자락만 내게 주어졌습니다. 잽싸게 이마트에 다녀오고, 그 동안 꼭 해보고 싶었던 한국 티비 보면서 빈둥거리다가 중국집에 음식 배달 시켜먹기를 하고 어두운 길에 가방을 질질 끌고와서 버스를 타고 공항 가는 길 위에 있습니다. 결국 결론은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문제는 아니라는 겁니다. 다음번에 한국에 올 적에는 뭐랄까 조금은 여유롭게 그리고 조금 더 밝은 이미지를 만났으면 .. 2010. 2. 10.
아 진짜로 바쁘다 두바이 공항입니다. 정말로 바쁘고 바쁜 나날이네요. 끊임없이 날아다니고 틈나는 대로 보고서를 써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끝이 보이지를 않는군여. 그나저나 정신을 차리고 보니 한국엘 들어갑니다. 조금있다가 날아가서 달랑 이틀 있다가 복귀라지요. 8시간 비행기타고 날아와서 다시 9 시간 날아갈 생각을 하니 정말 죽겠네요. 친구들과 한끼 정도 식사를 할 시간이다 있을까 의문입니다. 여기는 두바이고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0. 2. 6.
글쓰는 사람들이 좋은 시절 대학교때 문집을 하나 내고 싶어하다가 문무대 (뭔지 아시는지?) 내무반에서 누워서 이야기 하던 끝에 친구들과 마음이 맞았었다. 그래서 학교로 돌아오자마자 그 동안 써두었던 글들을 모아서 다시 다듬고, 새로 몇개인가 글들을 새로 쓴 다음, 애들과 술을 마시면서 이야기 하고, 아는 교회 선배 누나에게 표지 제목과 디자인을 부탁하고, 다시 클립아트로 사용할 그림들을 모으고, 글꼴이 좋은 프린터를 수배하고 부탁해서 (오오 레이저) 인쇄를 하고, 가위와 풀과 화이트로 클립아트를 붙이고, 학교앞 잘 아는 복사집에 가서 50부를 인쇄해서, 제본을 하고, 좋아 하는 사람들에게 돌렸었다. 이 정도의 과정을 거처서 약 50명의 사람들이 내 글을 봤다. 이후로도 몇번을 더 냈지만 늘 약 50명정도가 내 글을 읽었다. 그 이.. 2010. 1. 29.
멀리서 보면 다른게지 어머님께서 이메일을 보냈다. 평소에 뭐랄까 따뜻하게 대화를 나눈 사이가 아닌 것을 감안해보면 주제는 아마도 며칠전엔가 있었던 바그다드 폭탄테러인 듯 싶다.뭐 지금 일하는 곳에서 나름 떨어져 있고, 쿠르드 애들 얘기에 의하자면 전/혀/ 다른 나라 일이고,이미 어머님께 몇 번인가 이 다름을 설명들였지만 뭐 걱정은 걱정일 뿐이다. 어머니가 보시기에는 아들녀석이 빈둥거리고 있는 이쪽이 위험해 보이시겠지만,내가 외국에서 보기에는 솔직히 한국은 일촉즉발의 전쟁상황이다. 나름 머리를 굴려보면 정작 한국사람들은 신세경이라든가 소녀시대라든가 하는 주제에 빠져서 북한이 마구 대포를 쏴대는 상황을 의식하지 못하겠지만 외국에서 보면 우와아- 하는 느낌이다.실제로 쿠르드 애덜도 ‘아아- 미스터킴 전쟁나면 이 사업은 어떻게?’ .. 2010. 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