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중얼거림

일종에 쓸데 없는 감

mmgoon 2010. 2. 22. 12:48




사람마다 감이라는 것이 있다.
나는 전체적으로 감이라는 물건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아아 놓친 사랑이 몇이던가) 유독 하나 좋은 감이 하나 있는데 

바로 '누군가 나를 오해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는 것이다.

뭐 생각해보면 나름 잘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일 수도 있는데, 현실은 별로 그렇지 못하다.

기본적으로 상대가 나를 오해했다는 것과 왜 이 오해가 시작되었는지는 잘 눈치를 채는데, 정작 이런 오해들을 풀어내는 능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러니까 


'아, 오해가 시작되었군' 


하는 마음이 들렀다고 해도 바로 


'아, 그렇지만 어쩔수는 없군' 


하는 마음이 들어버리는 것이다.

방금 전에도 하나의 오해가 생겨버렸다.
뭐 큰 것도 아니고 생활에 전혀 지장이 없는 것이지만 그냥 안다는 것이 그리고 알아야 별 수 없다는 것이 힘이 빠지게 만든다.

주제는 노래는 싫다 … 정도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