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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555

요사이 근황 뭐 요사이 근황이라고는 하지만 별 것 없습니다. 일단, 엄청난 출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한 나라에 일주일을 연속적으로 머물지 못하는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점은, 대충 그 때 그 때 임기응변적으로 살아갈 수 있고 (그러니까 책임따위는 흥-), 이런 저런 신기한(?) 음식들을 먹는다 거나 혹은 여러 종류의 다양한 음식들을 그러나 결단코 몸에는 좋지 못한 음식들을 즐길 수 있고, 또한 이들 음식들에 따라 붙는 다양한 종류의 알콜성 음료들을 즐기고 있다는 겁니다. 단점은, 불규칙하고 과중한 식사 등으로 배가 계속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또 체력은 자꾸 고갈이 되어가서 '왠지 뭔가 그럴사한 명약'을 먹어줘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울 회사의 특성상 요사이 엄청난 조직변동의 광풍이 불고 있습니.. 2011. 11. 12.
시어머니의 중요성 내가 본격적으로 요리의 세계로 접어든 것은 한국이 아니라 외국생활을 하면서 부터다. 한국에서야 솔직히 어디든지 밥 정도는 먹을 수 있었고, 집에서 지원도 있는 그런 환경이어서 소위 '남자식의 대충' 요리로 연명을 했다.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워낙 우리나라에는 한국요리의 전문가 - 엄마들 - 가 넘쳐나는 그런 환경이어서 왠만큼 노력을 해서 요리하는 기쁨을 얻기 어렵고, 나름 국영기업에 다니는 김대리(당시)가 대장금 급의 요리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뭐랄까 그리 동기부여가 되지 못했다. 무엇보다 삼각김밥이 있지 않은가? 내가 살았던 외국에 삼각김밥이 있었다면 나는 결단코 요리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흠흠- 처음으로 살게된 외국인 영국. 진정 먹을 것이 없는 그런 고장이다. 게다가 뛰어난 학교 위치로 인.. 2011. 9. 11.
애로 및 건의사항 “자자, 그럼 오늘 회의는 여기까지 하고, 뭐 애로 및 건의 사항은?”“고양이 한 마리 사줘”“엉? 고양이?”“쥐들이 그것도 준 고양이 급 쥐들이 다니고 있어” “그게 쥐라면 이미 쥐 덫도 놨고... ...”“됐거든. 그 동안 뭐 잡은 것도 없고만. 암튼 고양이 한 마리 사줘” “하아- 그래도 시추현장에 고양이는 좀”“뭔 소리야? 지난 번 시추현장에도 있었는데”“그건 야생 고양이지!!”“야생 고양이가 없으면 집 고양이라도 있어야 쥐를 잡지” “안돼. 누가 돌보고 누가 밥 먹일거야”“이거 왜이래. 지난 번 야생 고양이도 우리가 다 먹이고 돌봤어. 안그러면 그런 황무지 한 가운데서 고양이가 어떻게 살아. 다 내 참치 먹여서 키운거야. 설사 집 고양이 5마리를 준대도 다 기를 수 있어”“5마리 생기면 한 마리.. 2011. 7. 29.
시추현장 남자들의 로망 “어 그러니까 지금까지 말한 물건 빨리 수배해서 현장으로 보내고” “넹” “아, 참 그리고 빵 칼 하나 보내” “네? 빵 칼이요?” ”그래 왜 빵 썰 때 사용하는 칼 있자나 톱니 있는 거” “근데 그건 왜요?” “이게 자꾸 하나하나 따질래 –_-*” “넹 알겠습니다 –_-;;;;” 도대체 시추현장에서 왠 빵칼이 필요하냐, 빵이라도 굽는 것이냐 물으신다면... ... 네, 그렇습니다. 요사이 우리 현장은 빵 굽기에 빠져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이번에 이용하는 중국 시추기도 어김없이 음식 상태가 별로입니다. 몇 번인가 말해서 좋아졌다고는 하나... 영 아침은 땡기지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와중에 모모씨가 자비를 들여서 소위 빵을 자동으로 구워주는 기계를 구입합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눈길로 쳐다봤.. 2011. 7. 28.
영어단어 - minaret 어떤 나라에 외국인으로 살면서 문득문득 배우게되는 영단어 중에는 마치 이 나라에서는 물이나 꽃 혹은 사랑 처럼 '시람이라면 당연히' 알아야 하는 단어이지만 외국인은 겨우겨우 이제까지 인생을 살아온 결과로 만나게 된 단어인 경우가 생긴다. 중동에 살면서 배운 단어중에 하나가 바로 이 minaret 이다. 그러니까 중동 사람들은 대부분 이 minaret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물론 그들에게도 외국어다) 마치 영어라는 언어를 사용하는 모든 인간은 이 단어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이 minaret이란 말은 이슬람 모스크에 세워진 탑으로 여기서 하루에 다섯번 시끄러운 혹은 그들에겐 은혜로운 독경 소리가 나오는 곳이다. 이 탑의 갯수로 그 모스크에 위상(?)을 알 수 있는데 많을 수록 중요한 모스크라고 한.. 2011. 7. 11.
지금 차의 상태 차의 상태라고 쓰니까 마치 나의 애마인 금순이 (2008년식 황금색 스포티지) 이야기인 것 같은데, 이번 글의 주제는 마시는 차 이야기다. 나는 기본적으로 차를 좋아라 하는 인간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서 어느 나라에 살던지 이렇게 저렇게 차를 모아서 대충 그 나라에 걸맞게 끽다를 즐긴다.이번에 이라크 사업으로 발령을 받고 나서 중동도 나름 차를 즐기는 그런 곳이란 것을 느꼈다. 그렇지만 이라크에는 공동숙소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품어가는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티(English Breakfast Tea) 정도 이외에는 차를 마시는 일이란 거의 없다. 공동숙소에서는 도무지 노력을 해도 차를 즐기기가 어렵다. 아무래도 이건 개인적인 즐거움인 까닭인듯 하다. 다행히 두바이에 개인숙소가 있고, 두바이 특성상 영국의 .. 2011. 6. 26.
책을 구입했습니다. 낮에 신발을 하나 사러 나갔었는데, 너무나 럭키하게도 쇼핑몰에 도착하자마자 약 7분만에 첫번째 집에서 구입을 완료했습니다. 참고로 요사이 두바이 세일 기간이 시작되서 물건이 있는 초창기에 1년간 기다렸던 운동화 구입이 절실했었답니다. 덕분에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메르디프몰에 있는 보더스와 함께 마음에 드는 책방인 두바이 몰에 있는 키노쿠니아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책을 선택하는 데에는 아직도 구식인 저로서는 역시나 운좋게 좋은 책을 만나기 위해서는 좋은 서점이 필요합니다. 특별한 생각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문득 드는 마음이 생겨서 James MacKillop이 쓴 Myths and Legends of the Celts (Penguin Books, 2005)를 구입했습니다. 다음 주에 한국까지.. 2011. 6. 26.
괜찮은 음식 소개 오트밀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그리 친숙하지 않은 음식입니다. 뭐 애플 크럼블 할 때 넣으면 좋기는 한데 그냥 먹기는 맛이 그렇죠. 하지만 얼마전에 발견해서 위타빅스를 밀어내고 요사이 아침으로 먹는 것이 있으니 바로 오트밀입니다. 일반 오트밀은 소스팬에 우유랑 넣고 은근히 끓여줘야 하는데, 이러기는 아침에 귀찮죠. 그러나 21세기를 맞이한 우리에게는 바로 이 quick oats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quick oat를 그릇에 넣고, 우유를 부은 후 전자렌지에 2분만 돌려주면 바로 먹을 수 있는 겁니다. 여기에 꿀을 조금 넣어 먹으면 아침에 뜨뜻한 죽으로 배를 따뜻하게 채울 수 있습니다. 아침 거리 찾는 분들에게는 강추입니다. 2011. 5. 29.
시추현장 wellsite geologist 사무실 혹시나 시추현장에 나와서 근무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간단한 조감도 입니다. 생각나면 더 올립지요. 일단은 메인 테이블입니다. 그리고 뒤쪽 벽이지요. 2011.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