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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555

고양이와 아저씨와의 관계 일요일 아침 한 주의 시작을 위해 자동차에 시동을 걸고 회사로 출발하려는데 역시나 창문에 어김없이 발자국이 터터덕 하고 찍혀있다. 이 사실로 미루어 보아 우리 집 지하 주차장에는 고양이가 살고 있다. 도대체 한 번도 보지 못하고 그 울음소리 조차 듣지 못했지만 녀석은 분명히 존재하며 꼭 일요일 아침 그러니까 매 주 첫 출근 날 아침마다 내 차 앞 유리에다 발자국을 타다닥 하고 찍어 놓는다. 으음- 이번주도 역시... 하는 신음소리를 내면서 와이퍼로 몇번 세척을 시도했으나 100% 닦여지지 않는다. 녀석 도데체 발바닥에 무슨 흙을 묻히고 다니는 것인지. 차를 몰고 회사로 와서 지하 주차장을 들어가려는데, 주차장 앞에서 세차하는 아저씨가 빙긋 웃으면서 손을 든다. 아무래도 차도 닦아야 하고 무엇보다 유리창에.. 2011. 2. 27.
하루 일과 뭐 대단한 것은 없습니다만 혹시나 별 일 아닌 것으로 전화를 시도했으나 통화가 잘 되지 않은 분들을 위한 일종의 변명 같은 글입니다. 아침에 4:30분에서 5:00시에 일어납니다. 시간이 없으니까 대충 이만 닦고 사무실에 나갑니다. 밤새 일어난 일들을 확인하고 자료들을 정리합니다. 그리고 오전 6시부터 근무 시작하는 주간조와 오늘 큰 일들 얘기를 잠깐 나누죠. 이 시간에 옆에서 wellsite geologist는 일일보고를 06:00 기준으로 작성을 합니다. 보고서를 보내고 나서 07:00까지 잽싸게 식당으로 달려나가서 아침을 해결합니다. 식당에 가려면 일단 현장 정문에 가서 가지고 있는 현장신분증을 출입증으로 교환을 하고 식당이 있는 캠프까지 걸어가서 밥을 먹고 다시 걸어와서 출입증을 현장신분증으로 다.. 2011. 2. 16.
호타루의 빛을 본다 (이미 시작할 때부터 완전한 인생을 누리고 있는 여주인공) 얼마 전에 친구 녀석과 채팅을 하는데 “요사이 넘 자극이 없어” “니가 아니면 주변 환경이?” “둘 다 인듯” “환경이 안바쳐주면 너라도 인생을 자극적으로 만들어야돼” “어떻게?” “야한 소설이나 써봐봐. 내가 감상해줄께” “어째 너는 바뀐 게 하나도 없냐 –_-;;;” “아아, 너 그런쪽으로 자극이 없으면 완전히 늙어 버린다구” 라는 식으로 대화를 나눴다. 그러고 보내 요사이 부쩍 특히나 적막강산 같은 새 집으로 이사하고 나서부터 이성이라든가 애정이라든가 하는 쪽의 자극은 슈우욱 줄어들어 버렸다. 아아 이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며칠 전부터는 아에 시추현장에 들어와 앉아있으니 더더욱 이 증상이 심해졌다. 어제도 이.. 2011. 2. 16.
쿠르드 출장 간만에 쿠르드 출장이다. 그 동안 일한다고 두바이에서 빈둥대느라고 정작 쿠르드를 등한시 한 결과다. 뭐 이번에도 이런저런 업무적인 이유야 있고, 당연히 여기선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지만 매일 하는 업무보고 말고 (솔직히 하루 한 번 보다 더 이런저런 식으로 많이 한다 -_-;;;) 걍 간만에 온 쿠르드 이야기. 저녁을 대충 먹고 공항에 들어가서 체크인을 했다. "저기 쿠르드 가시려면 비자가 있어야 하는데요" "아아 그게 한국 사람은 도착하면 10일 비자가 자동으로 주어집니다" "하지만 저희 시스템에는 그런 이야기가" 이번에도 여지없이 새로운 스탭이다. 뭐 한두번도 아니니까 이거저거 설명해주고 설득해주고 마지막으로 "자자 우리 이럴게 아니라 매니져를 부르죠" 했다. 결국 매니져 기다리는 동안 고향이 우즈베키.. 2011. 2. 14.
라스 알 카이마 (Ras Al Khaimah) 얼마전에 푸자이라에 다녀온 다음부터 갑자기 차로 여기저기 다니는 일에 필이 팍-하고 꽂혀서 아랍에미레이트 7개 토호국들을 싹 다 돌아볼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하는 요즈음 입니다. 참고로 아랍에미레이트의 토호국에는 아부다비, 두바이, 샤르자, 푸자이라, 아즈만, 움 알 쿠아인, 라스 알 카이마가 있습니다. 아마도 다음번 행선지가 될 라스알카이마에 대해서 자료를 조사해서 슬슬 공유를 할까하고 글을 올립니다.그나저나 언제나 시간이 나서 놀러가보나. 출처: Ras Al Khaimah Tourism Division 에미레이트 7개 토호국 중에 하나인 라스알카이마(Ras Al Khaimah, RAK)는 아라비아만 북쪽 해번끝쪽에 위치한다. 라스알카이마는 동쪽으로는 Hajjar Mountain과 서쪽으로는 아라비아만이.. 2011. 2. 11.
이미지의 문제 뭐랄까 사람이 한 번 어떤 이미지로 찍히면 이걸 바꾸는 것이라는 게 그리 녹녹하지는 않은게 사실이다. 예를 들자면, 매일 퇴근하면서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려면 잠시 멈추고 창문을 내리고 나서 카드를 집어넣어야 앞에 바가 열린다.그리고 이 입구에는 일종에 수위아저씨가 늘 계신다.뭐 의례적인 인사를 건네는데, 우리 아파트에 한국사람 혹은 동양사람의 비율이 적다가 보니 나를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는 인도 아저씨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꼭 이 아저씨 앞에서 차를 세우고 창문을 내릴 때마다 내 차에서 나오는 음악은 뭐랄까 너무 발랄하다고나 할까 너무 쿵쾅댄다고나 할 수 있는 음악이 나온다. 아이폰에 정말로 많은 종류의 음악이 있는데 신기하게도 이 아저씨 앞에만 오면 꼭 대한민국의 댄스뮤직의 극한적인 음악들만 흘러나온.. 2011. 2. 6.
신용카드 번호 관련 사실 오늘 신문을 읽다가 신기한 사실을 알아서 공유합니다. 신용카드 번호가 뭔가 의미가 있을 것 같았는데, 다음과 같은 뜻입니다. 일단 첫번째 숫자는 'major card identifier'라고 하는데, 이 카드를 발행한 기관의 특징을 나타냅니다. 그러니까 1과 2 : 항공사 3 : 여행사나 노는 것 관계있는 기관 4와 5 : 은행이나 금융기관 6 : 상업관련 기관 7 : 석유관련 8 : 통신사 9 : 국가 첫번째부터 여섯번째까지의 숫자는 카드를 발행한 기관을 나타냅니다. 비자카드 : 4xxxxx 마스터카드 : 51xxxx-55xxxx Discover : 6011xx, 644xxx, 65xxxx Amex : 34xxxx, 37xxxx 일곱번째부터 맨 마지막 숫자를 제외한 숫자들은 소유자의 계좌번호를 나타냅니.. 2011. 2. 5.
2011년 새 해를 보여드립니다 어제 아랍에미레이트의 동해인 푸자이라에 가서 본 2011년도 새 해 입니다. 여기 놀러오시는 모든 분들 즐겁고 복 많이 받으시는 한 해 되세요. 우리나라 새 해와 좀 다른가요? 2011. 2. 4.
바나나 이야기 뭐 바나나가 설날부터 쓸 이야기는 아닌 것 같지만 솔직히 떡국 한 그릇 없는 이런 설날에 출출해져서 바나나를 먹다가 문득 생각이 하나 들었다. 외국 살이를 하면서 쇼핑을 그러니까 찬거리라든가 먹거리라든가 하는 것을 수퍼나 쇼핑센터에서 구입을 할 때 파스타와 함께 꼭 떨어지지 않게 구입하는 것이 바나나다. 일단 값도 싸고 배고프면 새참거리로, 배부르면 간식거리로, 술마실 때에는 나름 안주로 삼을 수 있고 무엇보다 껍질을 까는 단순한 동작 만으로도 목적을 이룰 수 있어서 필수 아이템이다. 이런 외국생활을 그러니까 장에 가면 바나나를 구입하는 생활을 하다가 한국에 돌아갔을 때 무의식적으로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저렴해진 바나나를 한 송이 구입했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이상하리만치 우리나라 바나나는 맛이 없다. .. 2011.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