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중얼거림

지금 차의 상태

mmgoon 2011. 6. 26. 17:21



차의 상태라고 쓰니까 마치 나의 애마인 금순이 (2008년식 황금색 스포티지) 이야기인 것 같은데, 이번 글의 주제는 마시는 차 이야기다.


나는 기본적으로 차를 좋아라 하는 인간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서 어느 나라에 살던지 이렇게 저렇게 차를 모아서 대충 그 나라에 걸맞게 끽다를 즐긴다.

이번에 이라크 사업으로 발령을 받고 나서 중동도 나름 차를 즐기는 그런 곳이란 것을 느꼈다. 

그렇지만 이라크에는 공동숙소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품어가는 잉글리쉬 블랙퍼스트 티(English Breakfast Tea) 정도 이외에는 차를 마시는 일이란 거의 없다. 

공동숙소에서는 도무지 노력을 해도 차를 즐기기가 어렵다. 

아무래도 이건 개인적인 즐거움인 까닭인듯 하다.


다행히 두바이에 개인숙소가 있고, 두바이 특성상 영국의 문화가 풍부하고, 중동인 관계로 중동식 차와 터키식 커피도 구할 수 있고 등등해서 나름 차를 즐기기가 좋은 곳이다.


처음 지금 숙소로 옮길적에 아이케아에 들려서 작은 하얀색 찻장을 구입했다. 찻장이라고 말을 하지만 단순한 하얀색 장이다.

이 후에 이거저거 모아대다 보니까 으음 꽤 된다.


일단 커피류,


- 두바이에서 주로 마시는 에스프레소인 Lavazza 원두

- 비엔나에서 구한 알커피

- 소두구(카다몬)이 포함된 터키식 커피 원두

- 정작 터키에서 구입한 커피 원두

- 싱가폴에서 공수된 일종에 커피믹스인 Nescafe Ipoh white coffee

- 이도 저도 없이 고국이 그리울 때 마시는 맥심커피믹스



다음으로 차


- 일본식 녹차 티백, 가루, 녹찻잎 해서 3종류

- 어찌어찌 인도 농민을 위해 구입한 인도식 잎차. 생각보나 품질이 넘 좋지만 무려 3킬로나 있다 -_-;;;

- 푸얼차

- 중동식 차

- 영국식 잎차

- 영국식 breakfast tea bag

- 터키에서 구입한 애플티, 석류티



기타 등등 액세서리


- 뜨거운 찻주전자를 놓는 받침대 (위타드에서 구입)

- 티볼(tea ball) 어디서 샀더라?

- 수 많은 커피통과 차통 (아이케아, 다이소 등지에서 구입)

- 전기 케틀

- 소두구(카다몬) 열매. 원래 이걸 넣고 직접 해야 맛있는데 요사인 귀찮아서 아에 이미 맛이 첨다된 녀석을 마신다.

- 커피 필터

- 커피용 작은 목제 스푼과 차용 대나무 스푼

- 밀크저그(jug)

- 각설탕 통

- 머그컵 용 tree

- 커피원두 그라인더. 까르푸에서 구입

- 베트남에서 구입한 필립스제 커피메이커

- 직접 불에 올려서 추출하는 에스프레소 주전자

- 인도네시아산 에스프레소 잔 세트

- 영국식 티폿과 티세트. 한국에 다 놔두고 달랑 2세트만 들고왔다. 왜 그랬을까.

- 중동식 찻잔세트. 아르빌에서 구입.

- 위타드 등에서 구입한 다수의 머그컵. 약 12개

- 일본식 찻주전자와 녹차잔. 다이소 구입.



이렇게 써놓고 보니까 조금 많은 듯 싶은데 -_-;;; 사실 차라는 것이 배부르자고 마시는 것이 아닌 까닭에 일단은 적절한 방식으로 제조를 하고 적절한 용기로 마셔야 그 맛이 더 좋다.


그나저나 이제 너무 많이 산 까닭에 위에서 말한 흰 찻장이 넘치기 시작했다. 아아, 하나 더 사야 하나. 놓아둘 곳도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