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555 견과류에 빠진 요즈음 단순한만큼이나 뭔가에 심취를 잘 하는 접니다. 요사이에 버닝을 하는 대상은 다름이 아닌 견과류죠.앞에 글에서도 썼지만 맘에 드는 견과류 그릇, 물론 실체는 Tajin이라는 요리그릇이지만,을 발견한 이후 그리고 이런저런 프로그램에서 견과류가 몸에 좋다는 얘기를 들은 이후로 엄청난 양의 견과류에 빠져 있습니다.주로 호두와 아몬드를 흡입하고 있습니다. 중동은 견과류가 좋고 맛있습니다.우리 나라에 살적에는 호두의 쓴 맛이 싫어서 잘 안먹고, 아몬드는 너무 짜서 싫었는데, 이곳의 호두는 (도무지 어느나라 출신인지 모르지만) 부드러운 맛이 나고 아몬드도 소금 없는 녀석을 사면 슴슴하게 맛있습니다. 덕분에 상당한 양을 먹을 수가 있다죠. 그리고 두번째로 빠져 있는 것이 각종 베리류입니다.얼마전에 블루베리를 엄청 저렴.. 2012. 6. 3. 시애틀의 특산품 Space Noodle 지난 번 카나타 출장 동안 이것 저것 득템을 했는데, 중간 경우지였던 시애틀에서도 몇개의 득템이 있었다.스타벅스 1호점의 원두라든가 머그컵 그리고 바로 이 Space Noodle이다. 시애틀의 상징물 중에 하나가 바로 이 스페이스 니들 (Space Needle)이라는 일종의 전망대로, 뭔가 박람회를 기념하기 위해 세웠다고 알고 있다. 모노레일을 타고 바로 밑에까지 가서 구경만 하고 왔다. 남산 전망대도 올라가지 않는 내가 무슨 시애틀 전망대냐 싶어서 아래쪽에 기념품점을 두리번 거리다가 구입한 것은 바로 스페이스 니들의 패러디 파스타인 스페이스 누들 (Space Noodle)이다. 오오 신기하게도 파스타들이 스페이스 니들 모양을 하고 있다. "뭐야? 미국 난생 처음 가서 이태리가 고향인 파스타를 사왔다고?.. 2012. 6. 1. 여름 준비 아침에 일어났더니 몸이 장난이 아니었다.덕분에 침대에서 낑낑 거리면서 이상한 꿈들만 잔뜩 꾸고 겨우겨우 일어났더니 오후가 되버렸다.고국의 맛을 느끼면서 힘을 차리기 위해서 간직해두었던 나가사끼짬뽕면을 끓여서 밥을 말아먹었더니 조금 나아지는 듯 했다. 역시나 여기저기 다닌다고 제대로 여름을 준비하지 못한 결과라고 판단하고는 (그 동안에 방탕한 인생살이의 결과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흠흠) 나름 여름 준비를 했다. 일단, 가게에서 탄롱 (Thanh Long, dragon fruit, 龍果, 울나라 말로는 뭔지 모르겠다 -_-;;;;)을 사다가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이게 일단 차갑게 식으면 완전 죽이는 맛이 난다. 뭐랄까 몸을 차게 해주는 성분이 있는 듯하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탄롱은 선인장 열매입니다. 안을.. 2012. 6. 1. 중국의 힘을 느끼다 아침에 책장을 정리하다가 문득 회사 카메라를 살펴봤다.불쌍한 녀석 나름 '아름다운 아가씨가 나를 선택해서 큐트한 친구들 사진을 찍어줬으면' 했을 수도 있었겠으나, 내 손에 걸려서 수 많은 탐사팀 남자 직원들에 손을 타면서 4회의 지질조사 2회의 fracture study를 수행하고 이를 통해 수 많은 암석 및 노두 사진들을 영하 8도에서 영상 53도의 기온조건과눈, 바람, 비를 겪으면서 그 동안 말할 수 없는 생활기스 (라고 하기엔 조금 큰 상처들) 가 생겼다. 뭐 어쨌든 녀석은 묵묵히 사진들을 찍어대고 있으니 나름 튼튼하다고 하겠다.문제는, 위와 같은 일들을 수행하면서 이 놈 저 놈 손을 거치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귀환한 만큼 충전기가 없어져 버린 것이다.아마도 쿠르드 어드메쯔음에 있는 어느 녀석의.. 2012. 5. 30. 한류의 혜택을 보다. 중동에 살면서 종종 한류를 느낍니다.예를 들어 얼마전 순전히 UAE 팬클럽의 힘으로만 제국의 아이들의 공연이 있었다든지, 쿠르드에서 허준이 끝났다고 애도 플랭카드를 길에 걸었다든지 하는 것들이다. 그러나 '아, 뭐 인기가 나름 있군' 정도의 느낌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가 드디어 소위 이 한류의 혜택을 보게 되었으니.... 두바이 아파트에 입주를 하면 우리나라와 같이 전화와 인터넷 등등을 신청하는데,우리나라와 달리 '선택'을 할 수 없다.그러니까 우리 나라 식으로 말하자면 산본은 LG, 은평구는 KT, 종로구는 SK 하는 식으로 각 회사들이 적당히 자기의 영역을 나눠 가지고 경쟁없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덕분에 서비스의 질이라든가 인터넷의 스피드라든가 하는쪽에서는 영 딸리는 것이 현실이다. 이.. 2012. 5. 29. 영국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태양태양이라니? 지금 영국에 다녀온 출장 맞아 하고 묻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번 출장 내내 영국에서 나를 따라 다닌 것은 햇볓과 더위였다.심지어 아버딘에서도 쨍쨍 빛나는 햇볓 아래에서 점심을 먹었다는 사실. Jumping Around 이번 출장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타입의 출장이 아니었다. 3박 4일 출장에 숙소가 2곳이었고, 국내선을 타고 하루만에 아버딘에 올라갔다가 내려오고 공항 대기는 길었으며 마음에 드는 티폿 하나 구경을 하지 못하는 그런 출장이었다. 펍이 사라져가는 영국 유학생활 동안 이 나라에 처음으로 정을 붙이게 해준 곳이 바로 펍이다. 그 차갑디차가운 영국 친구들이 사람이 되는 곳이 바로 펍이다.간만에 도착한 뉴몰든에는 새로운 펍이 하나 생겼다. 큰 체인 이라는 펍인데 맥주값이 싸다고 한다... 2012. 5. 25. 지금와서 하는 이야기 원래는 이번 달 말에 한국에 갈 예정이었다.간만에 어머니도 만나고 친구들도 보고 등등의 계획이 있었지만 뭐랄까 엑기스 같은 계획 중에 하나가 바로 사진기를 구입하는 것이었다.지난번 여행에서 카메라가 고장났고, 이 넘에 나라에서 수리라는 것을 한다는 것은 거의 자해나 다름없고 뭐 8년 넘게 한 녀석을 사용해왔고 이제는 좀 더 많은 화소수가 탐나기도 해서 새로운 SLR을 하나 구입하려고 했었던 것이다. 그런데 어찌어찌 하다가 한국행이 좌절되버렸다.앗, 하는 사이에 계획이 틀어져 버린 것이다. 뭐 대부분의 삶이 그렇지만 카메라가 없어지자 무지막지하게 촬영의 욕구가 솟아오른다.그렇다는 얘기다. 달리 심각한 것은 없고. 피곤한데 자기 싫은 그런 밤이다. 2012. 5. 19. 갑자기 커피가 풍년이다 이 세상에는 수 많은 요정들이 있고, 녀석들은 대부분 쓸모없는 일들을 하고 다닌다.예를 들어 출장전 짐꾸려주는 요정같이 쓸모있는 요정은 존재하지 않고, 한꺼번에 일 몰아다 주는 요정같은 별로 필요가 없는 요정들이 꼭 있는 법이다. 이런 녀석중에 하나가 오늘 얘기를 할 커피와 차를 담당하는 요정으로 아마도 내 생각에는 아주 게으른 녀석으로 일단 자주 출몰하지 않는다. 덕분에 어느날 새벽녘이나 조용한 시간에 미치도록 커피나 차가 한 잔 하고 싶을 때 그 흔한 인스턴트 커피도 하나 구할 수 없는 상황들을 우리들은 종종 맞이한다. 녀석은 이렇게 빈둥빈둥 대다가 문득 정신이 들면, 그 동안에 자신의 빈둥거림을 보상이라도 하듯이 대부분의 경우는 불필요할 만큼 열심히 몰아서 일을 하는 편이다. 그리고 얼마전에 녀석이.. 2012. 5. 19. 문득 드는 생각 문득 일상성에 지쳐갈 때 산티아고나 뭐 이런 혼자만이 있을 수 있는 혹은 혼자만이 강요된 곳으로 떠나는 상상을 해 본다. 과연 그 곳에 선 나는 어떨까? 나중에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알 것 같다. 분명히 혼자서 중얼거리면서 심심해 하거나 이 일을 다른 누군가에게 전달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아직까지는 현실에 충실하자인데... 그나저나 달랑 슬라이드 2페이지 추가하라고 보낸지가 언젠데 아직 소식이 없는지. 회사 생활은 또 오후로 넘어간다. 2012. 5. 17.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