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75

쿠르드식 차 - 차이

이번에 야외지질 조사에서 산을 넘으면서 조사를 하다가 점심식사를 할 때에는 위에 사진처럼 길가에 앉아서 대충 차 옆에서 빵을 먹었습니다. 매일 매일 똑 같은 메뉴를 먹으니 정말 지겹더군요. 위에 보이는 빵이 매일 아침과 점심으로 먹은 빵이지요. 그러니까 빵 하나 치즈한쪽 삶은 계란 하나 꿀 한종지가 식사였습니다. 위에 처럼 다 부셔 넣고 빵에 넣어서 먹었다죠. 꿀 바른 삶은 계란의 맛을 즐기면서요. T_T 이렇게 먹고 나면 퍽퍽하고 속이 깔끔하지 못한데, 이 때 구원자가 있습니다. 바로 쿠르드식 차인 '차이' 입니다. 아마도 대충 아랍식인 것도 같은데, 진하게 우려내 차에다가 엄청난 양의 설탕을 넣어서 마십니다. 위에 사진은 현지 경호원 아저씨들이 만들어다가 준 차이 입니다. 점심을 먹기위해 잠시 휴식을..

쿠르드에서 발견한 암벽그림

이번에 쿠르드에서 야외지질조사를 하다가 석회암 벽면에 이상한 조각이 되어있는 것을 봤다. 그 지역 출신 경호원 녀석이 "이 그림 3천년 정도 된 거에요" "그래? 무슨 그림인데?" "그러니까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 왕이고 왼쪽에 있는 사람이 무릅을 꿇고 경배하는 그림이져" "누가 그린거야?" "수메리아인들이 만든 그림이져" 라고 했다. 아무리 봐도 도무지 분간은 못하겠는데, 나름 그 동네에서는 유명한 그림이라고 한다. 흐음- 잘은 모르지만 뭔가 중요한 역사 유적을 본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쿠르드의 꽃

가끔은 자연이 주는 놀라움을 느끼고는 합니다. 이번 야외지질조사에서도 자그로스 산맥이 주는 환상적인 모습도 있었지만 척박해 보이는 땅을 뚫고 나오는 꽃들로 인해서 힘든 산행에 웃음을 짓기도 했습니다. 아래의 꽃들은 산 정상에서 만나나 꽃들입니다. 황폐하기만 했던 풍경속에 강한 노란빛을 띄는 꽃이 있어서 놀랐습니다. 쿠르드인 geologist는 소중하게 자신의 물을 꽃에게 주더군요. 이 꽃은 터덜거리면서 걸어가던 길가에 있었던 꽃입니다. 이 마른 꽃은 캄츄카 계곡에서 발견한 겁니다. 느낌이 강렬하다고 할까요. 지금은 말라있는 와디를 걸어가다가 만난 꽃들입니다. 이 꽃을 가장 많이 봤던 것 같습니다. 바람이 미친듯이 불고 비가 조금씩 뿌리던 날에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채를 세워두었던 길가에 있던 꽃입니다. ..

드디어 off road 상태입니다

어제 저녁에 도착을 해서 내리 잠을 자고 오늘 일어나서 교회 갔다가 와서 다시 자고 이제 일어나서 글을 올립니다. 이젠 아에 몸이 외국갔다가 오면 잠을 필요로 하는 그런 상태군요. 흑흑- 2주간 한국을 떠난동안, - 날씨가 추워졌네요. 공항에서 추워서 좀 고생을 했다죠. - 티비에는 서태지 굴욕 시리즈 선전이 떴군요. 좀 재미있다는 - 비가 새로운 싱글을 냈군요. 으음 역시나 포스가 충만한 친구인듯합니다. - 울 회사는 어제 체육대회를 했다고 하는데, 노는 토요일에 하는 체육대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 만으로도 기쁘군요 - 경제가 장난이 아니게 되었군요. 이번 여행은 육체적으로 힘들었고 (6시 기상, 10시 취침의 거의 군대같은 생활을 했다죠), 인터넷 속도도 매우 느렸기 때문에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이 ..

On the Road - 피곤해요

요 며칠간 계속 아침 6시 기상 7시 출발해서 산을 오르고 내리고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고 6시 귀환 7시 미팅 8시 식사후 바로 골아떨어지는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불쌍하게 사느라고 블로그에 글도 못올리는군요. 흑흑- 게다가 인터넷이 느려서 사진을 올리기에도 벅차군요. 아아- 이메일 검사하다가 걍 심심해서 끄적거리고 있습니다. 내일도 일찍일어나야 하는 관계로....

On the Road - 아르빌 사무소

2008년 10월 16일 - 이라크 아르빌 울회사 사무실 울 회사 사무실이다. 자세한 위치는 보안상 후후훗. 뭐냐 -_-;;;; 원래는 없던 일정이 생기는 바람에 늘 숙소로 사용하던 Erbil International Hotel에는 방이 없단다. 게다가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Erbil International Fair인가를 해서 호텔이 모두 예약이 되어버렸다고 한다. 덕분에 생각하지도 못했던 Chwar Chra라는 호텔에 숙소를 잡았다. 뭐 처음부터 이런 호텔에서 럭셔리를 바란 것은 아니지만 이게.... 전혀 외국인용 호텔이 아니다. 호텔 전체에서 풍기는 아랍 혹은 이슬람의 냄새. 일단 구조가 끝내준다. 방은 좁고 저쪽에 놓여있는 테이블까지 접근할 방법이 없다. 에어컨은 틀고 약 10분이 흐르면 냄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