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75

간만에 쿠르드 여행기

뭐 아시다시피 절대로 여행을 간 것은 아니지만 어제 쿠르드에서 돌아왔습니다. 돌아다닌 동안 찍은 사진들이 있어서 한 번 올려봅니다. 뭐. 대부분 먹을 것 사진이군요 -_-;;; 참고로 사진은 모두 아이폰 3Gs로 촬영하였습니다. 돌아가기 전 날 이사를 가기위해 새로운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문득 이쁘다는 생각이 들어서 찍은 나무 한 그루 입니다. 네네, 이번에 이사를 가는 곳은 사막과 가까운 곳입니다. 좀 더 유목민적이라고나 할까요 -_-;;; 그나저나 아이폰은 아주 밝은 곳에서 색감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네요. 뭐 사막이라서 반사광이 유입되는 까닭일 수도 있고요. 이번 여행은 다른 때와는 달리 아부다비 공항에서 에티하드 항공을 이용했습니다. 사진은 아부다비 공항 터미널 1인데 작고 개보수 공사가 한창이었습니..

이라크 선거가 다가오네요

요사이 현장 작업보다도 더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로 이라크 선거입니다.3월7일에 치뤄진다는데, 벌써부터 슬슬 과열하는 양상을 보이네요. 덕분에 이거저거 안전 신경쓰랴, 선거 전후로 공항과 교통이 통제된다고 하니 미리미리 필요 자재 옮기랴 정신이 없네요.원래는 선거기간 동안 쿠르드에 들어가 있을 계획이었는데 (크- 생생한 보고를 –_-;;;) 어찌어찌하다가 보니까 다른 사람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ㅇ박사 다 운명이야 ㅋㅋ) 대부분의 관측이 이번 선거에서도 기존 말리키 총리가 이기기는 하겠지만 절대 다수석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쪽입니다.이렇게 되면 쿠르드의 힘이 더 커질 것 같고, 뭐 쿠르드쪽이 당근 더 안정이 되겠지요.중앙정부쪽은 당분간 펑키한 케이오스가 지속될 것 같네요. 아- 뭐 저는 이번 선거기간이..

이라크에서 아이폰 맵 사용하기

아이폰에 있는 지도는 유럽에서는 참 유용합니다. 그리고 꽤 정확하고요. 지난번에 영국 갔을적에 처음 가보는 호텔을 찾는데도 유용하게 사용했었다죠. 그래서 이번에는 이라크에서 함 번 적용을 시켜보았습니다. 일단 시추현장 그러니까 야외에 산이에서 한 번 해봤습니다. 나름 비스므레한 좌표가 나오더군요. 그런데 슐레마니아 시내에서 한 번 해보니 정말 '비스므레한' 좌표인 것을 알게됬습니다. 위에 그림을 보면 실제 아이폰이 잡아낸 위치와 실제 위치에 차이가 있는 것이 보입니다. 적어도 한 두 블럭은차이가 있네요.(직선거리로 500m 차이입니다) 아직은 이라크 지리정보가 정확하지 않아서 일수도 있고 (이 나라 아직도 지형도도 정확하게 없습니다) 혹시나 미군이 이쪽 위성정보를 조작했을 가능성도 있네요. 암튼 이래저래..

이라크 갑니다

이라크 갑니다. 뭐 이제 제가 이라크 가는 것은 그리 큰 이슈는 아니지만 이번 출장의 의미는 '확실히 크리스마스는 현장에서 보낸다' 는 것입니다. 뭐 어짜피 두바이에 있어도 별 일이야 없겠지만 (이럴때에는 베트남이 그립죠) 그래도 교회도 가고 성탄축하 크래커라도 터뜨리면서 지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아 한국교회가 넘 그리네요. 이번에는 일정상 Gulf Airline을 타고 갑니다. 적어도 터미널2가 아닌 터미널1이고, 정시에 출발을 하니까 정신적인 부담이 적군요. 자그로스나 아즈마 타고 가면 그것도 님들 모시고 가면 정신적 스트레스가 크다죠. 암튼 함 타보고 소감 올립지요. 그나저나 transit time이 한시간도 안돼서 약간은 걱정입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쿠르드의 아이폰 상황

이번에 아이폰을 들고 처음으로 쿠르드에 들어왔다. 쿠르드 얼리어답터인 IT 녀석이 눈을 반짝이면서 다가온다. "아아 이제 미스터킴도 아이폰을 쓰는 것이군요" "흠흠 이번에 하나 장만했지" 하면서 당근 자랑질을 해댔고 녀석은 영혼이라도 저당잡혀서 아이폰을 구매하고 싶어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하지만 실제로 쿠르드에서 아이폰을 활용하기는 사뭇 어렵다. 일단 쿠르드에는 3G 시스템이 없다. 때문에 이 시스템을 필요로하는 아이폰의 대부분의 장점이 일단 죽어버린다. 또 예상하시겠지만 인터넷. 사정이 열악해서 무선인터넷 망을 좌악 깡아둔 울 회사에서 조차 속도가 벌벌 기어댄다. 이런 상황이니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이나 거의 다름이 없다. 지금 이 글도 두바이에 돌아가서나 올릴 수 있다. 뭐 아직은 갈 길이 먼 쿠르드다..

시추현장 통신

며칠째 시추현장에서 빈둥대고 있는 중입니다. 뭐 그게 육상이 되었든 해상이 되었든 간에 시추현장이란 그리 유쾌한 곳이 아니지요. 24시간 돌아가고 각자 주어진 일이 있고, 자연과 늘 부대끼면서 살아가야 합지요. 하지만 뭐 십년 넘게 이 일을 하니까 이제는 대충 눈치껏 쉬기도 하고 음식도 잘 찾아먹으면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나름 이젠 과장이라서 (흑흑 입사 13년이 넘었는데 T_T) 방도 혼자 쓰고 (사실 직책이 Geology Team Leader라서 독방 쓰는 겁니다), 방에 샤워도 있어서 따뜻한 물도 나오고, 식사는 쿠르드식과 중국식 중에서 골라서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어제는 중국애들이랑 의기투합해서 중국식 수타 자장면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죠. 어제 몇 통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 중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