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쿠르드 이야기

졸리고 속 울렁거리고

mmgoon 2008. 12. 17. 14:39

얼마 전에 자이툰 부대가 쿠르드를 떠났기 때문에 원래 영내에 있었던 한국 영사관은  칸자드 호텔로 옮겼다지요.

오늘 새벽 비행기를 타기전에 몇시간이라도 자려고 현장에서 올라와서 칸자드호텔로 들어갔다가 영사관분들을 만났지요.


워낙 이 나라, 사람이 그립고 뭔가 즐거운 일들이 그리운 나라라서 영사관에서는 그 동안 짱박아두었던 비장의 군납소주를 꺼냈습니다. 

짐작하겠지만 이건 굉장히 대단한 결정인 것이죠. 자이툰이 떠난 이 마당에 더 이상 공급되지 않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서 신나게 마셔댔다죠.


결국 대사관 직원들은 계속 거기 있고, 울 회사 2명은 오후 비행기라서 쿨쿨자면 되었지만, 

나는 2시에 일어나서 체크아웃하고 엄청 추운 공항에서 덜덜 떨면서 비행기 타고 새벽에 요르단 암만에 내려서 

택시타고 호텔에와서 사정해서 겨우 얼리 체크인을 성공했습니다.


졸리고, 속은 울렁거리면서 아프고 몰골은 말이 아니라지요.

암튼 좀 자고 오후부터 회의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아아- 시원한 국물이 그립다.


아래 사진들은 지난번에 올리려다가 못 올린 건데 지금 있는 레전씨 팔라스(Regency Pallace) 호텔 인터넷이 빨라서 함 올려봅니다.



왠지 오덕한 느낌의 제일은행 광고



왠지 불쌍해 보이는 내 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