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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쿠르드 이야기

비가 내리는 비엔나

by mmgoon 2008. 12. 14.

왠지 제목을 쓰고 나니까 낭만적으로 들리는군요.

하지만 역시나 이 곳은 오후4시에 해지고 8시에 해뜨는 식의 소위 '유럽의 우울'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오늘 비엔나 공항에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원래 조용한 공항은 아니지만 오늘따라 사람이 엄청나게 많군요.




어제 호텔 (네네 농협호텔이져)에 체크인을 하고 저녁을 먹으러 CAT라고 불리는 기차를 타고 도심으로 갔습니다.

바람이 휭휭 불어대는 거리를 걸어서 지난번에 점심을 먹은 곳에 도착을 해서 일종에 돈가스인 슈니첼과 함께 아마도 여기 대표 생맥주인 옥타크뤼거를 마셨습니다.

그리고 호텔로 다시 기차를 타고 돌아와서 바로 쿨쿨 거리고 잠을 잤다죠.


그렇습니다. 

이 시점에서 저는 27시간째 기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죠.


문제는 출발 전날에 별 이유없이 우울해져서, 아니군요 모임 많은 연말에 이라크로 날아가니까 우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당시에는 이유없이 우울하다고 느껴서 새벽2시30분까지 바에 앉아서 맥주를 마셔댔고, 

집으로와서 6시에 기상을 해서 짐싸고 바로 공항가는 버스를 탔으니 엄/청/나/게/ 피곤했습니다.


덕분에 중간에 한 번 정도만 일어나고 아침까지 숙면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아침도 신나게 먹고, 농협호텔 아침은 좋지요, 공항에 와서 약간의 시간을 가지면서 블로그에 글도 올리고 있습니다.

나중에 정리해서 올릴까도 생각하는데, 

암튼 비엔나 공항에서 인터넷 하기 가장 좋은 장소는 B, C 터미널의 경우 스와치 상점앞에 의자로 일단 전원을 얻을 수도 있고 이 부근에는 자리가 날 확률이 높습니다. 

A 터미널의 경우는 카페 근처가 젤 잘됩니다.


암튼 아무 생각없이 다시 귀국 일주일도 안돼서 아르빌에 들어갑니다.

뭔가 재미있는 일이 있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님 말고요.


그나저나 티스토리는 외국에선 그림이 잘 안올라가는 에러를 보여준다. 이거 해결 안돼나.

왠지 예전보다 점점 무거워지는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