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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쿠르드 이야기171

쿠르드 염소의 비밀 쿠르드 산지를 다니다가 보면 양치기들이 양떼를 몰고 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뭐 너무나 당연 모습이지만 잘 살펴보면 무리들이 온전히 양이 아니라 염소떼도 같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그러니까 양이 한 70-80% 정도되고 나머지가 염소들이다. 염소의 젖과 이것으로 만든 유제품들은 나름 맛이 있고 따라서 사뭇 고가로 팔리니까 염소들도 같이 데리고 다니면서 방목을 하는 것이 이해가 된다. 그런데, 정작 염소의 고기는 쿠르드에 와서 구경을 한 적이 없다.분명히 전체 무리의 20-30% 정도가 염소라면 이 녀석들의 고기도 유통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이상해서 ㅁ군에게 물어봤다. “야야 느네 나라에서 염소는 안먹니?”“아아 뭐 특별한 경우에는 먹지만 일반적으로는...”“그래 그럼 저기 저 염소들은 .. 2010. 6. 19.
바레인 공항입니다 지난 번에 글을 올렸던 것처럼 두바이에서 쿠르드로 가던 모든 비행편이 중앙정부와 문제로 인해서 모두 끊어져 버린 결과로 이젠 여기저기 돌아서 쿠르드와 두바이를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바레인을 돌아서 나오는데 무려 7시간 바레인 공항에서 대기이군요. 뭐 공항에서는 시간이 빨리 간다고들 하지만 7시간은 무리가 따르네요. 아이폰도 노트북도 슬슬 건전지가 다 해가고 있습니다. 방금전에 한국분이 하나 오셔서 “두바이 가시나요?” 하면서 이거저거 물어보시더군요. 역시나 영국이나 일본에서 요구되는 앞쪽 미사여구를 완전 제외한 직설화법을 간만에 들었습니다. 게다가 한국어로 바로 작렬. 뭐 나름 간만에 한국말을 해서 기분을 좋았다고나 할까요. 별다방에서 커피를 한 잔 했는데도 영- 멍한게 아마도 지친듯 싶습니.. 2010. 5. 23.
쿠르드에 있는 일종에 무덤 야외지질 조사를 하고 있는데, 운전사 녀석이 “아아, 미스터 킴 시간이 좀 남았으니까 지난번에 제가 발견한 동굴(cave)에 함 가볼래요?” 하길래, “그럴까? 동굴이라면 어떤 지층인거야?” 하면서 차를 몰았다. 그런데 정작 도착한 곳은 자연동굴이 아닌 인공적으로 만든 그런 곳이었다. 그러니까 석회암에 수직 절벽을 안쪽으로 깎아서 만든 일종에 무덤 같은 그런 곳이었다. 놀랍게도 동네 사람들에게는 이미 유명한 듯 사다리까지 하나 터억 하니 놓여있었다. 운전기사 녀석의 이야기로는 앗시리아 시절에 만들어진 무덤이라고 한다. 뭐 역사는 젬병인 관계로 암튼 오래되었다는 그런 느낌만을 주는 그런 곳이었다. (둘 중에 한 명이 함무라비라고 했다) (안쪽은 별것은 없고 이렇게 푹 파인 곳이 몇 군데 있다) (아래쪽에는.. 2010. 5. 3.
쿠르드 소식 등등 어제 밤에 엄청난 바람이 아르빌에 불어댔습니다.그냥 바람이 아니라 정말로 미친듯이 강한 바람이 불어댔고, 복도에서는 마치 공룡이라도 울부짓는 소리가 났습니다. 덕분에 울 회사가 있는 아파트의 수영장 담장이 휙-하고 무너녔고, 엄청난 양의 모래와 쓰레기들이 하늘을 날아 다녔습니다.다행히도 오늘은 맑고 화창해서 두바이로의 귀환에는 문제가 없겠네요. 쿠르드 소식하나 전하자면, 두바이에서 쿠르드로 들어오던 쿠르드 소속 항공사인 Zagros, Azmar 항공의 모든 비행기가 비행금지가 됬습니다.이전에 이미 망해버린 Kurdistan항공까지 결국 이제 direct flight은 없는 것이지요. 알아보니 비행이 금지된 이유는 이라크 영공은 쿠르드를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중앙정부에서 통제를 하는데 울 쿠르드 아저씨네 비.. 2010. 4. 29.
아르빌에 괜찮은 빵집 뭐 쿠르드는 나름 열심히 발전중에 있지만 아직 부족한 것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 중 하나가 외국인들을 위한 배려가 거의 없지요. 쿠르드 문화나 언어를 배우는 곳도 마땅하게 없고, 음식도 그런 편입니다. 차라리 어설픈 외국식 보다는 쿠르드식 음식들이 더 맛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중요한 정보 하납니다. 오늘 점심시간에 Bakery & More라는 곳엘 갔었는데 여기 소개입니다. 이 곳은 일층은 빵집으로 여기서 구하기 어려운 식빵과 햄버거 빵이 중동스러운 맛이 거의 없이 있고, 다른 과자나 빵도 좋은 품질입니다. 조각 케이크도 팔더군요. 당근 가격은 약간 센 편입니다. 이층은 식당으로 햄버거, 샌드위치, 피자를 비롯한 약간의 중동 음식까지 파는데, 양도 많고 맛도 괜찮은 편입니다. 햄버거는 5천원-75.. 2010. 3. 23.
쿠르드 음식 소개 마스꾸프라는 이라크 요리입니다. 쿠르드 사람들은 자기네 요리라고 하고 이라크 사람들은 이라크 요리라고 하는 요리입니다. 이 두 지역에서 서로 요리하는 방법이 다르다고 합니다만 걍 생선 잡아서 소금뿌려 굽는데 뭔 차이가 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_-;;;; 암튼 준비 시간이 길지마 기다린 보람이 있는 요립지요. 여기에 레몬을 쭈욱 뿌려서 빵에 싸먹으면 죽음입니다요.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0. 3. 21.
이라크 선거가 다가오네요 요사이 현장 작업보다도 더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로 이라크 선거입니다.3월7일에 치뤄진다는데, 벌써부터 슬슬 과열하는 양상을 보이네요. 덕분에 이거저거 안전 신경쓰랴, 선거 전후로 공항과 교통이 통제된다고 하니 미리미리 필요 자재 옮기랴 정신이 없네요.원래는 선거기간 동안 쿠르드에 들어가 있을 계획이었는데 (크- 생생한 보고를 –_-;;;) 어찌어찌하다가 보니까 다른 사람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ㅇ박사 다 운명이야 ㅋㅋ) 대부분의 관측이 이번 선거에서도 기존 말리키 총리가 이기기는 하겠지만 절대 다수석을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쪽입니다.이렇게 되면 쿠르드의 힘이 더 커질 것 같고, 뭐 쿠르드쪽이 당근 더 안정이 되겠지요.중앙정부쪽은 당분간 펑키한 케이오스가 지속될 것 같네요. 아- 뭐 저는 이번 선거기간이.. 2010. 3. 2.
멀리서 보면 다른게지 어머님께서 이메일을 보냈다. 평소에 뭐랄까 따뜻하게 대화를 나눈 사이가 아닌 것을 감안해보면 주제는 아마도 며칠전엔가 있었던 바그다드 폭탄테러인 듯 싶다.뭐 지금 일하는 곳에서 나름 떨어져 있고, 쿠르드 애들 얘기에 의하자면 전/혀/ 다른 나라 일이고,이미 어머님께 몇 번인가 이 다름을 설명들였지만 뭐 걱정은 걱정일 뿐이다. 어머니가 보시기에는 아들녀석이 빈둥거리고 있는 이쪽이 위험해 보이시겠지만,내가 외국에서 보기에는 솔직히 한국은 일촉즉발의 전쟁상황이다. 나름 머리를 굴려보면 정작 한국사람들은 신세경이라든가 소녀시대라든가 하는 주제에 빠져서 북한이 마구 대포를 쏴대는 상황을 의식하지 못하겠지만 외국에서 보면 우와아- 하는 느낌이다.실제로 쿠르드 애덜도 ‘아아- 미스터킴 전쟁나면 이 사업은 어떻게?’ .. 2010. 1. 28.
눈이 옵니다 시추현장에 눈이 펄펄 이라기 보다는 강풍을 동반해서 미친듯이 내리고 있습니다. 방금전까지 중국애들이랑 작업하다가 들어왔는데, 손이 얼어서 결국 커피 한 잔을 하고서야 타자를 칠 수 있네요. 시추현장에서 맞이하는 첫 눈인가요. 솔직히 너무 추워서 감상적이 되기는 어렵습니다만 뭐 눈은 눈인 것이죠 흠흠. 그나저나 오늘 몽땅 야외작업인데 간만에 한 번 추위를 찌인하게 경험하겠네요. 빨랑 몸 녹이고 다시 가서 작업지시도 해야 하는데 벌써부터 몸이 노곤하네요. 긴 하루가 될 듯 합니다. 2010.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