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쿠르드 이야기171 이렇게 글을 올리고 있으니까 왠지 이렇게 글을 올리고 있으니까 '자식 현장에서 빈둥대는군' 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실상은... 머리도 복잡하고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도 잘 안돼고 허리도 아픈 나름 불쌍한 상황입니다 T_T 현장 일이란게 막 바쁘다가 한 순간 넘어가면 죽치고 기다리다고 또 막 바쁘고 그런 생활의 연속입니다. 허리가 아파서 잠깐 누웠다가 오려고해도 별로 마음이 내키지를 않는군요. 그냥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흠흠- 뭐 달 잘되겠지요. 2009. 11. 14. AsiaCell과 Korek 카드 구입시 요사이 일이 넘쳐서 전화기를 붙들고붙들고 살았더니 엄청난 전화비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아- 원래 조용한 사람인데 말이죠말이죠 -_-;;; 덕분에 그 동안 10불이나 20불씩 충전하던 이라크 휴대폰에 50불이나50불이나 100불씩 충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50불을50불을 충전했더니 Asiacell과 Korek 둘 다 5불씩 더 주는군요!!! 오오 신난다. 앞으로는 50불씩 해야 되겠습니다. 위에 그림은 아시아셀 탑업카드 (top up card)입니다. 현지에서는 pre-paid 카드라고카드라고 하네요. 그나저나 아이폰은 사오라고 시켰는데 왜 안오는 건지...건지... 흠흠... 기다리고 있습니다. 2009. 11. 14. 쿠르드를 떠나는 날입니다 15일째 되는 날입니다. 쿠르드 들어온지. 오늘 저녁에 비행기를 타고 두바이로 나갑니다. 요사이는 주로 쿠르드에서 빈둥대고 있어서 그런지 아직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뭐 다음주 화요일이면 어김 없이 다시 들어오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현장으로 사람들 들여보내고 이번 주는 뭐 큰 일이야 없겠지만 이거저거 정리하느랑 한 두시간을 보냈습니다. 지금 슐레마니아는 흐리고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은 날씨입니다. 두바이는 더울 것 같지만 정말 감이 없네요. 한시간 있다가 두바이로 떠납니다. 지금 무슨 감정인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2009. 11. 3. 비가 옵니다 뭐 고즈넉하게 내리는 비가 아니고 우다다 하면서 내 방인 컨테이너를 두드리고 컨테이너가 울릴 정도로 벼락이 내리고 있습니다. 밖은 미치게 추워지고 있네요. 이런데 방에 혼자 있으니까 미친듯이 외로울 것 같은데, 이제는 혼자 노는 것이 익숙해서 인지 그리 외롭지도 않습니다. 단지 너무 시끄러운 비가 짜증나고 꽈광거리는 천둥소리에 놀랄 뿐입니다. 이런 시간에 누군가 그립지도 않다는 것은 내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2009. 10. 29. 인간은 점점 단순해진다 “그래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좋겠어?”“아, 뭐 이러저러하고 어짜피 이러저러 하니까 이런저런 식으로 하면 될 듯 합니다요” 빨랑 회의 끝내고 간만에 도시로 돌아가서 냉장고 깊숙이 넣어두었던 맥주를 마시고 싶은 마음에 휘휘휙 답변을 날렸다. “알았어. 그니까 니가 이번 구간은 끝까지 남아서 처리를 하고 돌아왓!!!” 허억- 덕분에 또다시 기약 없는 현장근무 연장이 찾아왔다. 갈아입을 옷이 없는데 흑흑-여기 있는 애들도 충분히 다 잘 하는데, 왜 하필 내가 책임을 져야 하나. -_-;;; 마음에 상처를 입고 오전 회의를 마치고 방에 와서 점심도 거르고 잠을 잤다.생각해보니까 어제 저녁 11시에 일어나서 아직까지 잠도 못자고 계속 서있었던 것 같다. 잠에서 깨어 사무실로 나오니까 이미 점심은 사라지고 없다.. 2009. 10. 28. 일상의 변화 및 그 결과 현장에서 근무를 하다가 보면 생활 습관이 완전히 바뀝니다. 여기야 근무시간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을 중심으로 나머지 생활이 결정되기 때문이죠. 덕분에 12시간동안 미친듯이 바쁘다가 다음 12시간은 완전이 할 일이 없어지기도 하고, 며칠간 쉬지도 못하는 일이 발생하거나 별것 아닌 일로 왔다갔다 하기도 합니다. 요 며칠간 생활은 12시경에 방에 잠깐 갔다가 (방에선 인터넷이 안되서 사무실에서 논다는 -_-;;) 잠깐 눈을 붙이고는 3시정도에 나와서 일하다가 아침 회의하고 아침먹고 오전에 일처리하다가 점심 먹고 한두시간 낮잠을 잔 후에 일어나서 샤워하고 (아침에는 넘 추워서 샤워를 못합니다. 게을러서가 아니라구요 -_-;;;;) 다시 근무하다가 저녁먹고 방에서 티비보다 한시간쯤 졸고 다시 사무실 .. 2009. 10. 28. 시추현장 통신 며칠째 시추현장에서 빈둥대고 있는 중입니다. 뭐 그게 육상이 되었든 해상이 되었든 간에 시추현장이란 그리 유쾌한 곳이 아니지요. 24시간 돌아가고 각자 주어진 일이 있고, 자연과 늘 부대끼면서 살아가야 합지요. 하지만 뭐 십년 넘게 이 일을 하니까 이제는 대충 눈치껏 쉬기도 하고 음식도 잘 찾아먹으면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나름 이젠 과장이라서 (흑흑 입사 13년이 넘었는데 T_T) 방도 혼자 쓰고 (사실 직책이 Geology Team Leader라서 독방 쓰는 겁니다), 방에 샤워도 있어서 따뜻한 물도 나오고, 식사는 쿠르드식과 중국식 중에서 골라서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어제는 중국애들이랑 의기투합해서 중국식 수타 자장면을 만들어 먹기도 했다죠. 어제 몇 통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 중 가장.. 2009. 10. 26. 커피믹스의 힘 예전에 포크랜드 전쟁 시절 이야기이다.영국령인 포크랜드에 아르헨티나군이 쳐들어왔다. 사실 포클랜드는 남극 가까이에 있는 아주 추운 실제로 남미에 일부인 섬이다. 이유야 어찌되었던 영국은 군대를 파견해서 포클랜드 제도를 되찾았는데, 이 동안 일단 영국 특수부대가 교전을 하면서 섬을 재탈환해서 그 동안 아르헨티나군에게 억류되었던 영국인들을 다시 해방시켰다. 영국군이 진주해오자 포클랜드에 영국인들은 반갑고 고마운 마음에 예의 그 영국식 밀크티를 머그잔에 담아서 군인들에게 권했고 밀크티 한 모금을 마신 영국군 장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밀크티를 한 모금 마시니 이제 이 땅이 영국땅인 것을 알겠군요" 남미대륙 남단 남극근처에 섬을 영국의 일부로 만든 밀크티의 힘이고 역시나 영국은 홍차의 나라라는 생각이.. 2009. 10. 24. 아르빌에 비가 오면 지난번에 아르빌에 폭우가 왔었다고 했는데 그 때 사진이랍니다. 제가 찍은 것은 아니고 누군가 보내줬다죠. 흠흠...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일이죠 겨우 30mm비에... -_-;;; 암튼 구경하세요. 2009. 10. 22. 이전 1 ··· 5 6 7 8 9 10 11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