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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활/쿠르드 이야기171

이라크 갑니다 이라크 갑니다. 뭐 이제 제가 이라크 가는 것은 그리 큰 이슈는 아니지만 이번 출장의 의미는 '확실히 크리스마스는 현장에서 보낸다' 는 것입니다. 뭐 어짜피 두바이에 있어도 별 일이야 없겠지만 (이럴때에는 베트남이 그립죠) 그래도 교회도 가고 성탄축하 크래커라도 터뜨리면서 지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아 한국교회가 넘 그리네요. 이번에는 일정상 Gulf Airline을 타고 갑니다. 적어도 터미널2가 아닌 터미널1이고, 정시에 출발을 하니까 정신적인 부담이 적군요. 자그로스나 아즈마 타고 가면 그것도 님들 모시고 가면 정신적 스트레스가 크다죠. 암튼 함 타보고 소감 올립지요. 그나저나 transit time이 한시간도 안돼서 약간은 걱정입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09. 12. 19.
쿠르드의 아이폰 상황 이번에 아이폰을 들고 처음으로 쿠르드에 들어왔다. 쿠르드 얼리어답터인 IT 녀석이 눈을 반짝이면서 다가온다. "아아 이제 미스터킴도 아이폰을 쓰는 것이군요" "흠흠 이번에 하나 장만했지" 하면서 당근 자랑질을 해댔고 녀석은 영혼이라도 저당잡혀서 아이폰을 구매하고 싶어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하지만 실제로 쿠르드에서 아이폰을 활용하기는 사뭇 어렵다. 일단 쿠르드에는 3G 시스템이 없다. 때문에 이 시스템을 필요로하는 아이폰의 대부분의 장점이 일단 죽어버린다. 또 예상하시겠지만 인터넷. 사정이 열악해서 무선인터넷 망을 좌악 깡아둔 울 회사에서 조차 속도가 벌벌 기어댄다. 이런 상황이니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이나 거의 다름이 없다. 지금 이 글도 두바이에 돌아가서나 올릴 수 있다. 뭐 아직은 갈 길이 먼 쿠르드다.. 2009. 12. 12.
Free Seat 슐레마니아 공항에서 짐을 부치자 baggage tag과 함께 자그마한 종이를 하나 내민다. "보딩패스는?" "아아 이 비행기는 free seat라구요" "free seat?" "예스예스" 결국 그 비싼 돈을 받아먹고는 초저가 항공사들이나 하는 '빨리 가면 좋은 자리에 앉기' 시스템을 선보인 것이다. 그 동안은 자리를 지정도 하더만 오늘은 무슨 바람인지 모르겠다. 덕분에 노약자들과 아이가 있는 사람들은 맨 뒤로 몰린다. 국민을 강하게 키우는 아즈마 에어라인인 것이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09. 12. 12.
두바이는 비가 온답니다 두바이에 비가 오고있다는 문자를 받았다. 그러자 문득 우울해지는 마음을 느낄수가 있게 되었다. 표가 없어서 세 시간을 달려 슐레마니아 공항으로 오고 다시 연착하는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이미 까매진 밖을 바라보고 있다. 환풍기는 시끄러운 소리를 내고 언제즈음이나 되야 수속을 해줄지 막연한 상태로 그냥 하염없이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다. 당연히 슐레마니아 공항은 인터넷이 늘 고장이라 이 글은 나중에나 올라갈 것이다. 전화라도 걸어서 수다나 떨까해도 뭐 그런 인간관계는 별로 남아있지 않다. 당근 지금 막 전화를 걸어서 쓸데없는 이야기를 떠들어 버리면 쓸데없는 걱정이나 만들 것이다. 암튼 왜 두바이에 비가온다는데 슐레마니아에 우울이 찾아오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다. 현재시간 오후 7시 40분 두바이행 비행기를 기다.. 2009. 12. 12.
출장중입니다 아까 아침에 글 올릴 때에도 예측 못했던 출장중입니다. 그러니까 한 시간 반 전에 전화를 받고 그 때부터 난리쳐서 표를 구하고 등등 아득한 시간이 지나고 어찌되었건 지금은 공항입니다. 지사 생활하다보면 안돼는 것이 없이 해내야 되는 일들이 분분하지만 오늘 출장은 그 중 상급이네요. 아, 이라크가 무슨 옆동네도 아니고 흑흑- 오늘 저녁 술약속도 날아가버리면서 종잇장 같다는 인간 관계마져 아에 사라지게 생겼습니다. 암튼 이라크 갑니다요. 하아 배고프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09. 12. 9.
공연한 걱정 이번 주 말부터 중동권은 Eid 연휴다.뭐 이리 연휴가 많은지 암튼. 울나라 휴일 너무 많다는 것은 다 개뻥이다. 덕분에 이라크에서 돌아가면 대충 휴일이되서 (당근 막내가 현장에 있다. ㅋㅋㅋ) 뭘 할까 잠시 고민을 했다. 버트 그러나 일복을 타고난 운명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일을 만들어 버렸고, 현장에서 나오자마자 오늘 저녁에 비행기를 타고 두바이에 갔다가 새벽 비행기 타고 영국으로 가는 출장이 생겼다. T_T 두바이 체재 시간이 약 6시간이다. 흑흑- 두바이에 집이 있다는 사실을 거의 잊고 산다.게다가 구입되어 있는 아이폰도 다음주까지는 구경도 못한다. 아아아- 아무리 생각해도 빨래할 시간이 안나와서 쿠르드 가정부인 프리실라 아줌마에게 애교를 떨면서 "아아, 그러니까 오늘 나 공항 가기 전까지 빨아서 .. 2009. 11. 24.
일 하기 좋은 날 방금전까지 중국애덜 불러다가 놓고 열라 강한 어조로 작업전 안전회의 마치고 작업지시하고, 장비조립 하는 것 감독하다가 들어왔다죠. 이럴땐 영국식 영어가 액센트도 강하고 등등 먹어주죠. -_-;; 지금 여기는 바람불고 안개끼고 비오고 암튼 앞이 잘 보이지 않고 바닥은 완전히 진흙탕인 상황입니다.아아- 흑흑- 약 30분 있다가 나가서 장비설치 빨랑 안한다고 난리치면 대충 한시간 이후부터 낼 새벽 4-5시까지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네요. 이 비오는데 꼼짝없이 서서 (가오가 있어야 하니까 흠흠) 감독할 예정입니다. 이런 날씨 그러니까 춥고 비오고 안개껴서 앞도 안보이고 바람 슁슁부는 날씨를 우리 geologist들은 "perfect condition for logging"이라는 표현을 씁니다.왠 일인지 항상 우리.. 2009. 11. 22.
안개가 낀 아침 새벽 2시에 체크하러 나왔을때만해도 없었는데, 새벽 4시부터 현장에 안개가 끼기 시작했습니다. 중동하면 안개와는 그리 친하지 않을 것 같은데 사실 쿠르드 이 시기에는 안개가 꽤 많이 나타납니다. 덕분에 시야도 별로이고, 마음이 왠지 센티멘탈해지는 (오오 아직 살아있는 감수성 -_-;;;) 그런 아침입니다. 회의를 마치고 아침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근 안개가 낀 관계로 아침밥이 늦게 도착한다고 합니다. 뭐야 이게 -_-;;; 뭐 안개가 낀 아침에 밀크티와 커피를 섞어 마시면서 정신을 차리려고 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흠흠 2009. 11. 21.
비가오고 바람도 불고 아침에 (새벽이죠 흑흑- 난 아침형 인간이 아니란 말야) 일어나보니 엄청난 비와 그것보다 더 대단한 바람이 불고 있더군요. 현장은 사무실이나 숙소가 다 컨테이너인 관계로 소리가 장난이 아닙니다. 아침 회의하는데 문열고 들어오던 비쩍 마른 인도녀석인 VP군이 문고리를 잡고 바람에 휙- 하고 날아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게 살도 일정 이상 찌울 필요가 있습니다. 네네 요사이 마구 밀려나오는 배에대한 자기방어죠. -_-;;; 현장에서 커버올(cover all) 작업복을 입고 있으면 배가 나오는 것을 모르는 관계로 게다가 스트레스도 있으니 아아- 몸매가 완전히 망가지고 있습니다. 일기예보를 보아하니 오늘 중으로 비나 바람이 그치기는 틀린 것 같습니다. 덕분에 온도도 확 떨어져서 히터를 켜고 지내고 있다죠. 외.. 2009. 1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