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두바이 이야기68 두바이 아침입니다 처음으로 MS Word에서 글을 올려보네요. 이게 다 티스토리가 두바이에서 됬다가 안됬다가 하는 까닭이라죠. 흑흑- 새벽이 일어나보니 날이 흐려있더군요. 침대에서 비비적 거리고 싶었으나 샐러리맨의 인생이라 겨우 일어나서 세수하고 신문을 보는데 슬슬 구름이 걷히기에 한 장 찍어봤습니다. 요사이 두바이는 겨울이라서 날씨가 쾌적합니다. 25도정도라서 아침에는 춥다죠 (네네 한국은 영하죠 -_-;;;) 문제는 꼭 새벽에 흐려지는 날이 많아서 일어나기가 그렇다는 겁니다만 어쩌다가 새벽에 깨서 여기저기 걸어다니면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일년에 두어달 지속되는 아주 좋은 기간입니다. 덕분에 호텔비가 비싸졌습니다. 폭염과 함께하는 저렴(?)한 두바이는 이제 없는 것이죠. 출근해서 밀크티를 한 잔 하면서 메일들을 보다가 .. 2009. 12. 7. 두바이의 노바디(No Body) "아아, 대충 상황은 알겠어. 뭐 특별한 것 없니?" "형님, 여기 열라 춥습니다. 담에 오실적에 옷 장만 두툼하게 하고 오셔야해염" 현장이 점점 추워진다는 얘기를 듣고 월동(?) 대책으로 옷이나 몇가지 구입을 하려고 두바이몰에 놀러갔다. 뭐 더 큰 이유는 웨잇로즈 (Waitrose, 영국계 수퍼마켓) 가서 소세지나 몇개 구입해서 저녁에 먹으려는 것이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차를 몰고 두바이몰에 가서 구경을 하는데 오옷 컬럼비아와 팀버랜드가 50%세일이다. 바로 들어가서 이거저거 고르는데 스피커에서 귀에 익숙한 노래가 나온다. 원더 걸스의 '노바디' 한국어 버젼이다. 주변을 둘러봤지만 한국사람이라고는 나밖에 없었다. 흥얼거리면서 옷을 보는데, 다시 노바디가 나온다. 이번에는 영어버젼이다. 으음. 원더걸스가.. 2009. 12. 6. national day 표정 오늘은 두바이의 national day였숩니다. 일종의 개천절인 셈이죠. 덕분에 하루 쉴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못했던 음식도 장만하고 간만에 차를 몰고 여기저기 다녔슴니다. 사실 그 동안 두바이에 산다고 했지만 거의 구경해본 곳이 없다죠. 오늘 처음으로 페스티발 시티 뒤쪽에 마리나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national day를 맞이해서 빈티지 자동차들도 전시하고 있었고 이제는 선선해진 날씨 덕분에 배를 바라보면서 아이스크림도 먹었습니다. 집으로 차를 몰고 돌아와 복음밥을 해막자 하루가 저무네요. 정말로 간만에 두바이에서 보내는 휴일이었습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09. 12. 3. 면접관이 되었습니다 지난 3일간이었죠. 제 밑에서 일을 할 drafter를 뽑으려고 면접을 했습니다. 일단 신문에 광고를 내자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원래 필요한 인력은 3-5년 경력의 젊은 쪽의 사람이었습니다만 10-20년 경력의 빵빵한 사람들까지 지원을 하고 나섰습니다. 이게 다 두바이의 경제상황을 말해주는 것이었지요. 어찌되었던 간에 지난 주 내내 이라크에서 잠도 못자고 short list를 추리고 소장 비서인 가야트리 언뉘를 시켜서 인터뷰 일정을 잡고는 돌아오자마자 삼일간 내리 인터뷰를 했습니다. 솔직히 지원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이게 의외로 쓸 사람이 없더군요. 아에 실력이 없거나 전혀 다른쪽의 일을 하거나 영어가 안되거나 너무 나이가 많거나 (-_-;;; 아아 아쩌씨), 자기가 지원하는 회사가 뭐하는 곳.. 2009. 8. 18. 두바이 아침 소식 두바이 아침을 맞이하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안한 이라크 선거 정세와 입찰과 등등의 여러가지 요인이 아직도 나를 붙잡고 있다죠. 아침에 일어나보니 안개가 끼어 있습니다. 안개에 회색빛 하늘에 영락없는 비오기 직전의 그런 모습입니다. 왠지 으슬으슬 춥고 그런 느낌이었죠. 뭐 바로 주차장으로 나오자 환상을 깨어졌지만요. 네네 덥군요. 비쥬얼은 17도 정도인데 실제로는 33도 (아침에!!!) 인 것입니다. 요사이는 정말로 에어컨 없이는 살 수가 없네요. 예전엔 간간히 끄고도 지냈는데 이제는 차에만 올라타면 바로 에어컨을 틀고 집에서도 거의 틀고 지냅니다. 뭐 그냥 왠지 간만에 흐린 하늘을 봤더니 감정적이 되었다는 얘기지요. 그나저나 A Fine Frenzy의 새 앨범인 A Bomb in a Bird C.. 2009. 7. 15. 두바이에서 맞이한 초복 초복입니다요. 뭐.... 늘 더운 두바이에서 초복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물으신다면 할 말이 없지만, 그래도 초복이니까 뭔가를 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주변에 인간들을 몰고서 삼계탕을 먹고 왔습니다. 간만에 삼계탕을 먹으니까 참으로 맛있더군요. 흠흠- 한국이나 베트남에 있었다면 다리 밑에 있는 멍멍탕을 먹으러 갔을 텐데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나저나 두바이에는 멍멍탕 집이 없겠지요 -_-;; 외국에서 살면 한국에서는 소홀하게 지내던 절기들을 왠지 한 번 지켜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그래봤자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없지만서도요. 요사이 이런저런 일들로 간만에 두바이 사무소에 붙들려서 현장도 가지 못하고 완전히 서류에 묻혀서 지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서먹했던 내 차와도 어느정도 친해진 것 같고.. 2009. 7. 14. 음악을 많이 듣는 요즈음 생각해보면 대부분의 시간을 어디론가 이동중이거나 뭔가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한 가지에 집중을 해야하는 삶이 지속되는 요즈음이라서 음악을 많이 듣는 것은 당연하다고 여겨지지만 요사이는 뭐랄까 최신곡들에 버닝을 하고 있습니다.게다가 여성 가수들의 노래를 많이 듣는다지요. 곰곰히 생각을 해보면 뭐랄까 결여된 것들에 대한 영향인 것 같습니다.주로 쿠르드와 두바이에 있다가 보니까 한국어를 들을 일이 적어지고, 여성들의 음성을 들을 일이 적어진 결과 입니다. 덕분에 한국어로 된 여성 가수들의 음성을 듣고 있으면 현실도피적인 기분이 되는군요. 흐음... 뭐랄까 음악의 긍정적인 면을 즐기는 그런 상황이된 듯 합니다. 2009. 7. 5. 새로운 환경에 적응중 드디어 두바이 사무실이 완공(?)이 되서 영국출장을 하고 있는 동안 새로운 사무실로 이사를 했다. 막상 출근을 해 보니 내 자리로 의심되는 곳에 종이상자에 대충 포장이 된 내 짐들이 놓여있었다. 결국 하루 온 종일을 들여서 이거저거 짐을 풀고 정리를 하고 인터넷을 연결하고 등등등의 작업을 그저께 겨우겨우 끝냈다. 그리고 어제는 어쩌다가 보니까 아무도 하려고 하지 않은 워크스테이션룸을 삭삭 정리하고 컴퓨터와 서버들을 대충대충 연결하고 IT에게 이거저거 악세사리들과 전원안전장치 등등을 주문하고 불필요한 자료들은 쓰지 않는 방으로 쳐박았다. 비록 내 자리에 에어컨이 가끔 들어오지 않지만 (여긴 두바이다. 그런 짓을 하면 죽어버린단 말이야 -_-;;;) 뭐 대충 정리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역시나 아직도 마음에 .. 2009. 5. 5. 비가 내리는 두바이 왠지 두바이라고 하면 강렬한 햇볓에 모래바람이 연상되지만 어제 밤부터 천둥을 동반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천둥은 없어졌지만 꼭 우리나라 장마비처럼 줄줄 내려오고 있습니다. 뭐 이런 상황에서 우울이라든가 고국에 대한 향수라든가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도 있겠지만... 제길 어제 차를 샀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비오는 아침에 처음으로 차를 몰고 출근하는 날이었다는 겁니다. 이 나라 강우에 대한 아무런 대책이 없는 그런 나라입니다. 내린 비가 모두 길 위에서 놀고 있어서 차들이 지나가면 홍해처럼 물이 양쪽으로 갈라지고 있습니다요. 덕분에 차는 이미 물을 흠뻑 뒤집어 썹버렸습니다. 아아- 참고로 자랑자랑... 이번에 두바이에서는 외국생활 처음으로 새차를 구입했습니다. 그것도 무려 기아 스포티지.. 2009. 3. 26. 이전 1 ···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