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두바이 이야기68 2010년과 2011년 사이 오늘이 2010년의 마지막날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교회에 다녀오고는 왠지... 하는 마음이 들어서 차를 몰고 오만과의 국경인 하타에 가서 피자헛에서 피자를 먹었다. '그러니까 적어도 2010년말에는 피자를 먹으면서 국경을 바라봤다.' 하는 식의 한 문장을 만들었다. 후훗 그리고 다시 차를 몰고는 메르디프 센터에 있는 다이소에 와서 티폿을 하나 구입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녹차를 마시고 있다.역시나 찻잔과 티폿은 어느정도 맞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문득 티비를 보는데 한국은 새해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머님께 전화라도 할 까 하다가 아마도 100% 교회에서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고 있으실테니까 참았다. 아, 아이폰이 12월 30일이되자 갑자기 작동을 중단해서 현재는 수리중이다.덕분에 손이 심심하고 갑자기 .. 2011. 1. 1. 성탄절이 다가오는 두바이 제 자동차에는 엇그제부터 캐롤이 울리기 시작을 했고 (네네 역시나 애즈원이 캐롤중엔 최고) 어제부터 종잇장 같은 인간관계들을 유지하기 위해 이메일 카드를 발송하기 시작했습니다. 모쪼록 여기 오시는 모든 분들 모두 즐거운 연말연시를 맞이하시길... 암튼 두바이에서 맞이하는 첫번째 성탄절입니다. 작년에는 울 사장님 오신다고 현장에 들어가 있었으니까 (왜 님들은 성탄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않으실까요) 정작 두바이에 첫 성탄절입니다. 이슬람 국가인 두바이는.... 하는 식으로 시작을 하고 싶지만 두바이 쇼핑몰 곳곳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역시나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이 나라, 심지어 크리스마스 쿠키와 민스파이, 크랙커 등등의 so British한 성탄절 용품을 마구 팔아대고 있습니다.. 2010. 12. 21. 이사의 완성 이사가 끝나고 그러니까 이제 새집이 우리집이 되었다고 느끼는 시점은 언제일까?물론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내가 아는 몇몇 인간들은 처음 문 열고 발을 들여놓자마자 'home sweet home'할 수도 있겠다)나의 경우는 짐이 얼추 다 정리되고 나서도 아니다. 내가 '아, 우리집' 하는 경우는 이사가 끝나고 주변에서 간단하게 걸어가서 뭔가를 구입할 수 있는 가게를 발견하고, 또 이런식으로 가까운 세탁소 그러니까 곧 주인과는 알고 지내는 사이가 되는 세탁소를 찾고, 아무 의욕이 없을때 설렁설렁 가서 뭔가 먹거나 마시는 그런 곳을 찾아아 이사가 끝난 것 같다. 왜 이런 이야기를 쓰냐면 어제 처음 2곳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일단, 가게.전혀 있을 것 같이 않은 그런 곳에서 작은 수퍼를 찾았다.예의 물건 값.. 2010. 11. 23. 새 집의 위치 지금 여기는 조용한 금요일 오후가 지나가고 있다. 활짝 열어둔 문으로는 산들바람이 불어오고 (역시 두바이는 겨울이 최고) 밖에서는 조용하게 차들이 멀리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지난번 집은 그야말로 도시 한 가운데 위치했기 때문에 이렇게 문을 열었다가는 엄청난 굉음과 차량소음 그리고 엄청난 먼지가 날아들어왔지만 이번에 새로 옮긴 집은 완전히 다르다. (우리집 위치를 대충 그린 그림. 주제는 주변에 암것도 없다 –_-;;;) 무지하게 조용하다. 일단 세 방향으로는 암것도 없다. 창문쪽으로 길이기는 한데 길이 멀리 있어서 멀찍한 자동차 소리가 들릴 뿐이다. 옆 건물도 없고 덕분에 밤중에는 시계 초침소리만 들린다. (숙면에 최고) 나쁜점은.... 이런 고요를 주는 위치인고로 주변에 암것도 없다. 그러니까 이 .. 2010. 11. 19. Nancy Ajram 7집 중동쪽에서 아주 유명한 여자 가수이자 이쪽 가수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Nancy Ajram양의 7집 앨범이 나왔습니다.타이틀 곡은 아마도 Eini Aleik (3eyni 3aleyk, You took my heart) 입니다.네네 아랍어는 너무 어렵워요 -_-;;; 이제는 치과의사와 결혼해서 이쁜 딸도 있는 낸시양은 (아아- 좋아하는 여가수들은 모두 치과의사들이랑 결혼하는군요 -_-;) 조금 더 세련된 사운드를 들려줍니다.참고로 그녀는 레바논 사람입니다. 외국 매스컴과 인터뷰를 할 때는 불어를 사용하는데 엄청 소프트하다구요. 그리고 이번에는 영어 제목과 가사도 앨범에 들어있어서 적어도 '아- 이 노래는 당신이 내 마음을 가져갔어요' 라는 식의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타이틀 곡의 가사는 대충 아래.. 2010. 11. 14. 지금 두바이는 국장중 지난 수요일에 아랍에미레이트 9개 토호국가 중에 하나인 라스 알 카이마의 국왕인 Shaikh Saqr Bin Mohammad Al Qasimi, Ruler of Ras Al Khaimah and member of the Supreme Council이 돌아가셨습니다. 뭐 천수를 누리고 가신 분이니까 그리 놀랄 일은 아니져. 이 분은 아랍에미레이트를 세운 사람들 중에 하나입니다. 덕분에 두바이는 일주일간 국장기간 정확히는 mourning period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기는 조기로 계양되고 있고 라디오에서는 슬픈 음악만 계속 나오고 있다지요. 그렇다고 놀지는 않으니까 뭐 별 변화는 없네요. 암튼 이 나라 왕도 많고 왕족도 많아 국장도 많네요. 2010. 10. 28. 에미레이트 아이디를 만들다 그 동안 미루고 미루고 미루었던 에미레이트 아이디 그러니까 우리나라 주민등록증 같은 것을 만들기 위해 발급기관에를 다녀왔다.뭐 천성적으로 관공서를 싫어하는 성격이라서 더군다나 우리 나라도 아닌 외국 관공서는 더더욱 싫어하기에 미리 애들 풀어서 할만큼의 모든 행위는 끝내고 할 수 없이 내가 가야하는 부분에 즉 노출을 최소화 시켰기 때문에 절차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게다가 이걸 하지 않으면 자동차 등록이라든가 이런저런 문제가 생긴다고 해서 겨우겨우 마음을 잡았다. “자 이쪽으로 오시지여”“넹”"자자, 영문 이름이 맞나 확인해주세요”“네 맞아요”“어디사세요?”“두바이 000이요”“그럼 석사는 어디서 하셨나요?” (왜 이 질문이 주민등록증 만드는데 필요한지 아직 모르겠다)“영국여”“한국분이가 바여?” (야, .. 2010. 7. 20. 두바이 석유값이 올랐습니다 엊그제 금순이 (네네 제 애마인 스포티지입죠) 기름을 넣으려고 주유소에 갔다. “꽉 채워주세요” “넹” “자자- 80디람 (26000원) 주세요” “넹? 얼마라구요?” 기름값이 올랐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얼마전까지 2만원이면 꽉 채울 수 있었던 금순이었기에 깜짝 놀랐다. 뭐 한국에 있는 친구들을 생각하면 장난하냐고 하겠지만 엄청나게 올라간 금액이다. 역시나 경기가 좋질 않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한국이나 두바이나 거의 차를 몰고 다니지 않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는 편이다. 집과 회사는 가깝고, 인생의 반 이상은 이라크에서 보내고, 두바이 인생의 반은 음주로 인해 운전을 못하고 있으니, 작년 1월에 산 차가 아직 5천 킬로를 못뛰었다. 그렇지만서도 점점 두바이 물가가 이런 식으로 올라가는 .. 2010. 7. 11. 두바이에서 해장거리를 찾았습니다 두바이는 물론 (돈만 엄청나게 많으면) 세계 최고의 셰프들이 준비한 최고의 음식들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평범한 한국의 직장인인 저에게는 별론 감동이 되는 그런 이야기는 아니지요. 덕분에 술을 마시고 난 다음날에는 해장거리를 찾기가 힘이 들었습니다. 저렴하지만 22디람(=7400원)짜리 얼큰한 인도 음식으로 해장을 할 수도 있지만 국물이 없는 관계로 뭔가 부족하고, 약간 부담되지만 40디람(13,500원)짜리 육개장을 먹을 수 있지만 이동해야 하고 솔직히 맛도 별로이고, 뭐 이런 상황이었습니다. 이럴 때마다 문득문득 지난 날 베트남에서 지금보다 약 2.5배의 음주를 하던 그 시절 아침마다 나를 살려주었던 퍼(Pho, 베트남 쌀국수) 국물이 생각났습니다. 숙주를 깔고 민트를 비.. 2010. 7. 7.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