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두바이 이야기68 주말 저녁이다 아침에 운동하고 와서 낮잠을 자다 일어나서 만한 상태에서 전화 몇통을 받으니까 벌써 저녁이 되어버렸다. 티비에서는 미수다가 하고 있고 정신은 그대로 멍하다. 무기력한 시간은 흐르는데 정작 회사에 가기도 싫고 놀기도 싫고 그렇다. 아아 주말이 가는구나.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0. 5. 30. 요리가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새로 오신 부장님 덕분에 요 몇 주 두바이에 있다. 뭐 그래봤자 낼 모레 다시 이라크 행이지만서도 –_-;;; 암튼 간만에 경호원 없는 삶을 영위하다가 보니까 다시 요리에 버닝을 하게 되는데, 이상하게도 요사이 요리가 맛이 없게 되고 있다. 뭐랄까 그 ‘감’이 떨어져 버린 느낌이다. 로스트 비프도, 애플 크럼블도 그렇고 스콘도 그렇고 칠리 콘카레도 퍽퍽한 느낌이고, 하다 못해 볶음밥도 별로다. 이게 뭔가. 일단은 두바이 식재료와의 미묘한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고, 아니면 그 동안 너무나 쉽게 남의 요리를 보면 따라하게 해주었던 감이 상실된 까닭이다. 일단 중동 음식이라는게 너무 특이하다고 해야할까 암튼 섬세한 감각을 요구하는 음식들이 없고, 현장 가서는 그야말로 ‘아무거나’ 배를 채우는데 익.. 2010. 3. 14. 비가 내리는 두바이 아침에 회사에 출근을 했는데 꼭 밤 같네요.어제 저녁부터 천둥치고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그것도 꼭 한국 장마비처럼 오고 있다지요. 요 며칠 일기가 불안정하면서 비도 오고 모래바람도 불고 그런 날씨가 지속되고 있습니다.문제는 이 나라 이런 젖은 기후에 전혀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겁니다.덕분에 여기저기 물난리가 (아- 이정도 비에) 나고 있고, 주요 도로 중 하나인 에미레이트로드도 출입이 통제가 되었습니다.덕분에 거의 장난 아닌 교통상황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약간 가라앉은 느낌의 아침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2010. 3. 2. 모래 바람이 안개 같은 두바이 며칠째 모래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뭐 이 계절은 모래바람이 몇 번씩이나 불고 매번 불 때마다 온도가 휙휙하면서 올라가는 그런 계절입니다. 덕분에 며칠 사이에 온도가 올라서 이제는 밖에 걸어다니거나 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네요. 아직은 이런 기후에 적응이 되지 않아서인지 꼭 (시원하게 에어컨을 틀어놓은 실내에서) 밖을 바라다 보면 막 비라도 내릴 것 같은 그런 풍경으로 여겨집니다. 덕분에 기분은 약간 우울한 모드를 유지하고 있고, 아침에 회사에 나갔다가 잠깐 장을 보고 들어왔는데 (왜 꼭 휴일인데 회사를 가야하는지가 의문이라죠 –_-;;;) 차에는 하얗게 고운 모래가루가 덮혔네요. 우울한 기분을 날려버리고자 제라늄 화분을 하나 구입을 했습니다. 독특한 제라늄의 이파리 냄새가 나네요. 뭐- 출장동안 말라죽지나 .. 2010. 2. 27. 간만에 조용한 곳에 있습니다 두바이의 주말입니다. 아침에 회의가 있어서 잠깐 사무실에 나왔는데, 정말로 조용하네요. 문득 뭔가 해야지 하면서 두리번 거리다가 그냥 이런 조용함이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강박관념처럼 ‘무언가를 하고 있어야지’하는 생각을 잠시나마 떨쳐버리고 녹차를 한 잔 하면서 빈둥거리고 있다죠. 뭐 그래봐야 몇 시간 정도겠지만 나름 즐거운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얘깁니다. 2010. 2. 20. 금방 끝이난 두바이 생활 지난 31일 새벽에 집에 들어갔다가 오늘 또 출장을 갑니다. 뭐 이제 출장가는 것은 너무나 익숙을 지나서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왠지 너무 두바이에 좀 더 마무르고 싶다는 생각이 나는군요. 뭐 두바이에 애인이 생겼거나 괜찮은 바를 찾은 것도 아닌데 말이죠. (사실 이런 일들이란 두바이에 일정기간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죠) 이런저런 인간들 상대하는 것보다 현장에 들어가 있는 것이 편하기는 하지만 왠지 뭔가 좀더 인간적인 삶 그러니까 퇴근해서 저녁도 만들고 여기저기 다니기도 하는 그런 식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뭐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두바이 공항입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10. 1. 5. 간만에 사무실에 돌아오니 간만에 사무실에 돌아오니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크리스마스 전에 봤던 서먹한 비서를 시작으로해서 그 동안 현장 돌아다니느라 방치했던 수 많은 문서들과 본사에서 뭔가 하겠다고 이거저거 요구한 (역시나 울 회사 –_-;;;) 자료들이 난리입니다. “그러니까 과장님 이건 빨리 해주셔야 해요”“왜?”“아, 그러니까 뭐랄까 공사가 선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이 작업은 반드시”“입사한지 얼마나 되었지요?” ”3년요” ”그게 뭐냐면요.. 으음..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공사 선진화를 위한 작업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랍니다. 곧 아시게 되겠지요. 그니까 너무 재촉하지 마세요” 등등으로 겨우 넘겨대느라고 블로그에 글도 못올리고 있는 형편입니다.오늘까지 난리쳐서 일을 대충이라도 마무리져야 할텐데 말이죠. 내일부터는 다시 현.. 2010. 1. 4. 만체스터 갑니다 간만에 에미레이트 항공을 타고 만체스터로 출장을 갑니다. 당근 2 시간 뒤면 지겨워하겠지만 오랫만에 정상적인 비행기 그러니까 승무원들이 웃어주고 맥주도 주고 앞에 티비도 나오고 냄새고 좋은 그런 비행기를 타니까 아직까지는 기분이 좋습니다. 어제 간만에 (?) 엄청 마셔댄 뒤라서 몸이 뻐근하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머리도 잘 돌고 등등 컨디션은 좋습니다. 메일을 보니까 지금 가는 Llandudno는 엄청 춥다는군요. 에궁 옷도 별로 없는데 함 얼어보지요.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2009. 12. 14. 폭우가 내린 다음 날 어제 두바이에는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물론 한국 기준으로 보면 그냥 비 좀 온 것이지만, 전혀 비에 대한 대책이 없는 두바이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정도의 폭우였습니다. 덕분에 몇몇 도로는 침수되고, 몇몇 가옥도 침수되고, 교통대란에 교통 사고에 난리도 아니었습니다.특히 두바이에서 근무하고 샤르자에 사는 많은 사람들인 거의 집에도 못가는 정도의 정체에 고생을 했다죠. 아침에 오려는데 비서와 리셥션 (둘 다 같은 곳에 삽니다)이 "엉엉, 어제 퇴는 2시간반 걸렸고, 비 쫄딱 맞아서 감기라구요" 라는 문자를 보내오더군요.결국 둘 다 결근을 했습니다. 두바이에 비가 오는 것은 런던에 눈이 오는 것과 비슷한 정도의 파괴력이 있나봅니다.그나저나 저는 조금 있다가 그야말로 비의 본 고장 North Wales로 .. 2009. 12. 14. 이전 1 ···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