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두바이 이야기

성탄절이 다가오는 두바이

mmgoon 2010. 12. 21. 13:28

제 자동차에는 엇그제부터 캐롤이 울리기 시작을 했고 (네네 역시나 애즈원이 캐롤중엔 최고) 어제부터 종잇장 같은 인간관계들을 유지하기 위해 이메일 카드를 발송하기 시작했습니다.
모쪼록 여기 오시는 모든 분들 모두 즐거운 연말연시를 맞이하시길...

암튼 두바이에서 맞이하는 첫번째 성탄절입니다.
작년에는 울 사장님 오신다고 현장에 들어가 있었으니까 (왜 님들은 성탄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않으실까요) 정작 두바이에 첫 성탄절입니다.
이슬람 국가인 두바이는.... 하는 식으로 시작을 하고 싶지만 두바이 쇼핑몰 곳곳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역시나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이 나라, 심지어 크리스마스 쿠키와 민스파이, 크랙커 등등의 so British한 성탄절 용품을 마구 팔아대고 있습니다.
울 아파트는 귀찮은 인간들을 대신해서 칠면조 고기 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덩치가 커서 오븐으로 굽기가 힘드니까 대신 구워서 배달을 해줍니다.
뭐 이대로만 가면 뽀드득 밟히는 눈을 빼고는 성탄절인데 얼마전 아부다비에 만들어 두었던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크리스마스 트리 (진짜 보석을 주렁주렁)가 이슬람 맹신도들에 의해서 불탔다는 소문도 들리는 것으로 봐서 아, 역시나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아직도 성탄절 계획은 계획중입니다.
뭐 그래봐야 교회 다녀오고 케이크나 먹겠지만요.

암튼 즐거운 성탄절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