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두바이 이야기

비가 내리는 두바이

mmgoon 2009. 3. 26. 13:46
왠지 두바이라고 하면 강렬한 햇볓에 모래바람이 연상되지만 어제 밤부터 천둥을 동반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아침에는 천둥은 없어졌지만 꼭 우리나라 장마비처럼 줄줄 내려오고 있습니다.
뭐 이런 상황에서 우울이라든가 고국에 대한 향수라든가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도 있겠지만...

제길 어제 차를 샀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오/늘/ 비오는 아침에 처음으로 차를 몰고 출근하는 날이었다는 겁니다.
이 나라 강우에 대한 아무런 대책이 없는 그런 나라입니다.
내린 비가 모두 길 위에서 놀고 있어서 차들이 지나가면 홍해처럼 물이 양쪽으로 갈라지고 있습니다요.

덕분에 차는 이미 물을 흠뻑 뒤집어 썹버렸습니다. 아아-

참고로 자랑자랑...

이번에 두바이에서는 외국생활 처음으로 새차를 구입했습니다.
그것도 무려 기아 스포티지!!
이상하리만치 두바이에서는 기아가 현대보다 훨씬 저렴하군요.


모양은 위에 사진하고 똑같고 색상만 '황금색' 입니다. 음음- 색이 약간 오바한 흔적이 있죠.
솔직히 말하자면 이라크 산위에 있는데 전화가 와서

"미스터킴 차 어떻게 해요? 지난번에 스포티지 하신다면서요"
"엉, 걍 시간 없으니 그걸로 할래"
"그럼 색은요?"
"뭐가 좋아?"
"2009년에 새로 황금색 추천합니다요"

해서 황금색이 되었습니다. 흠흠...

암튼 이제부터는 카 오우너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