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56 비가 내리는 쿠르드 아침에 이번 출장은 나름 빡빡한 스케쥴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현장방문이 2회에 회의가 2회 면담이 몇 건 등등 말이죠.여기 중동이 언제나 늘 항상 그렇듯이 이런 생각은 그저 제 생각이었을 뿐이었습니다. 네, 중동은 계획대로 되는 일 따위는 없는 것이죠. 일단은 발표를 열라 준비했던 2회의 회의가 사라졌습니다.하나는 담당 공무원이 "너무 바빠서...." 라는 얘기를 했고요 (그럼 왜 약속을 잡았던거야 -_-;;;;;)다른 하나는 담당하는 공무원 할아버지가 심장마비가 왔기 때문입니다.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현장 방문을 위해 아르빌에서 슐레마니아로 이동하는 도중에 코야에 들려서 할아버지를 문병하기로 했습니다.코야는 아르빌과 슐레마니아 사이에 있는 도시로 많은 문인들을 배출했다고 전해지는 곳입.. 2013. 12. 6. 어흑- 쿠르드만 들어오면 꼭 일종에 머피의 법칙인데, 인터넷 느려터지고 불안무쌍한 쿠르드만 들어오면 꼭 모든 업데이트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쿠르드 오기 전에 꼭 모든 업데이트를 시키고 확인하고 오지만 머피의 법칙이란 녀석은 그리 만만한 넘이 아니다.이미 아이폰에는 6개의 업데이트가 쿠르드에 들어온 이후에 생겼고,쿠르드에 들어온 틈을 타서 애플사는 무려 신형 오에스 자체를 무료로 풀어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 '아니 그럼 다운 받지 그래?' 라고 말하실 수 있겠지만 쿠르드 인터넷은 단지 느린 것 뿐만 아니라 열라 불안정하다는 문제가 있다. 이 포스팅을 쓰는 중간중간에도 계속 "로그아웃 상태입니다. 다시 로그온 하세요" 등등의 경고 문구가 그리고 다시 로그온을 하면 "아아, 이중 로그온이라구요" 하는식의 문구가 등장한다.. 2013. 10. 27. 쿠르드어를 배워 봅시다 뭐, 지난 몇 년간 쿠르드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쿠르드어를 잘 알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그 동안 외워둔 몇 가지 쿠르드 단어를 소개합니다. 혹시나 쿠르드에 가시거나 쿠르드 사람들을 만나면 한 번 써보세요. 아, 그리고 쿠르드어는 여러가지 방언이 있는데 제가 소개하는 것은 소라니(Sorani) 쿠르드어 입니다 (일것으로 추정 -_-;;;) 뭐 워낙 기초적인 언어라서 쿠르만지(Kurmanji) 쿠르드어도 비슷할 것으로 추정합니다 (먼산-) 자, 그럼 시작하죠. 안녕 (hello) 좋은 아침이에요 (good morning) 어서오세요 또 만나요 감사합니다 천만에요 안녕하세요 (how are you?) 건강하시져 저는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이름이 뭐에요? 제 이름은 철수 입니다 뭐 드실래요? 차 (설탕 빼고).. 2013. 9. 10. 쿠르드 거주비자를 갱신 이야기 아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저는 쿠르드에 거주비자가 있습니다.생각을 해보면 삶의 약 1/2 정도가 쿠르드이니까 당연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뭐 거주 비자가 있다고 해서 두바이처럼 e-gate와 같은 '거주민을 위한 신속 출입국 서비스' 등은 전/혀/ 없습니다. 거주비자가 있어도, 혹은 비자 없이 입국해서 공항에서 비자를 받아도 입국시 절차나 시간에 조금도 차이가 없는 곳이 바로 쿠르드인 것이죠 -_-;;;;게다가 한 번에 1년씩 밖에 주지를 않아서 한참 정신을 놓고 있으면 만료가 되기 쉽상입니다. 암튼 지난 달로 만료가 된 비자를 갱신하기 위해서 술리 사무소 직원에게 일을 시켰습니다.기억으로는 작년 같은 경우 여권사본과 비자 카드 (쿠르드 거주비자는 주민등록증 같이 생겼습니다) 만 직.. 2013. 8. 1. 쿠르드식 휴계소 이야기 아르빌에서 슐레이마니아로 가는 길은 크게 굽이굽이 산길을 넘어 도칸 호수를 지나서 가는 방법과 키르룩 고속도로를 통과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나름 위험해서 (엇그제도 키르쿡에서 29명이....-_-;;;) 일반적으로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서 가는 길을 택해서 이동을 합니다. 이렇게 아르빌에서 슐리까지 3시간 정도 길을 가다가 보면 나름 쿠르드식 휴계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산길을 올라가는 도중에 이렇게 물이 흘러내리는 곳이 있으면 대충 휴계소인 것이죠. 시원한 물을 흘려줌으로서 간판과 호객의 두 가지 토끼를 잡는 겁니다. 뭐 대단한 건물이 있는 것은 아니고 지붕과 의자 한 두개 정도가 있습니다. 지붕 위에는 더위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나무들 얹었습니다. 휴계소에서 파는 것들은 간단한 청량.. 2013. 7. 31. 쿠르드에 갑니다 네, 진정 새로운 것은 아니죠. 혹자는 "당신 어짜피 인생의 절반 정도는 쿠르드에 있자나?" 라고 묻겠지요. 네. 뭐 두바이와 쿠르드를 왔다갔다 하는 삶은 올 해도 변함이 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득 블로그를 보다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아마도 다음의 이유로 인해서 쿠르드에서는 티스토리에 로그인이 되지를 않는다는 것을 공표(?)하고 싶어서 입니다. - 돈 아끼지 좋아라 하는 울 회사가 초저가 인터넷 회사와 그 회사에서 젤로 저렴한 인터넷 라인을 임대해서 되는 게 없거나- 쿠르드....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것은 없고 물가만 비싼 이 나라에서 뭔가 알수도 없는 일을 본인들도 인지하지 못한채 인터넷 환경에다가 해버린 것이죠. 이유야 어찌되었던 요사이 쿠르드에서 울 회사가 사용하는 인터넷은 10분에 한.. 2013. 2. 17. 오늘의 사건 사고 소식 (도데체 이런 언니들은 어디 가면 볼 수 있는거야!!!) 뭐 이라크에 있기 때문에 종종 정도 메일들이 도착을 한다.오늘도 어김없이 이 동네 사건 사고 소식을 접했는데.... 일단 오늘 아침에 인근 키르쿡에서 차량 2대가 폭발해서 2명이 죽고 다수가 다치고 동네 가게들과 세워두었던 자동차가 파괴되었다는 소식. 음.... 뭐 이제는 이 정도는 큰 사고가 아니니까 본사 정보보고 거리는 되지 않고 (4년차의 무심함이랄까 훗-) 중앙 정부와 쿠르드 간에 영토 문제로 얼마 전에 양측에서 군대를 파견해서 짜잔하고 대치 중이었는데 어제 양측의 대표가 만나서 양쪽의 군대가 다시 원래 위치들로 돌아가기로 합의 했다고 하는데, 정작 아르빌 그러니까 쿠르드쪽에서는 협상 대표녀석은 그런 결정을 할 수 있는 넘이 아니라고 일축... 2012. 11. 27. 가을이 찾아온 아르빌 두바이도 요즈음은 여름에서 겨울로 바뀌는 시기입니다.그렇지만 뭐 그리 아름답기 보다는 엄청난 모래바람과 안개가 출몰하면서 사람들은 감기에 걸리고 뭐 그런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르빌의 이 시기는 우리나라의 가을과 비슷합니다.하늘은 맑고 아침저녁으로는 시원한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덕분에 에어컨이 고장난 사무실에서도 어느정도 견딜만 하고, 저녁이 되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야외에 앉거나 돌아다니기가 좋은 그런 시간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봤더니 맑고 화창한 날이 밝았더군요.뭐, 샐러리맨이니까 어짜피 하루 종일 사무실에만 앉아있겠지만 두바이에서 보지 못했던 가을을 만나니 기분은 좋네요. 2012. 10. 15. 쿠르드 주말 이야기 오늘은 느즈막하게 일어났습니다.네, 이라크 쿠르드에도 주말이 온 것입니다.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이런저런 이유로 경호가 필요한 곳이 쿠르드입니다.덕분에 쿠르드 주말은 다른 곳들에 비해서 단조롭고 답답한 편입니다. 뭐, 자유를 준다고 해도 갈 곳이 마땅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지요. 어제 마신 술을 고려해서 오늘 점심으로는 냉동고에 모셔두었던 비장의 부대찌개를 해먹기로 했습니다.얼큰한 국물을 생각하면 요리에 들어갑니다. 오늘의 마스터 세프는 이과장이죠. 부족한 부대찌개의 양을 증가하기 위해 추가 라면사리와 햄, 그리고 추가 바지락을 투입하기로 결정합니다. 역시나 포장에 들어있는 해물은 양이 부족합니다.일단 이렇게 씻어두고 능숙한 솜씨로 냉동 바지락을 꺼내고 있는 이과장. 냉동요리의 길이 어언.... 모.. 2012. 7. 15. 이전 1 2 3 4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