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 56

애로 및 건의사항

“자자, 그럼 오늘 회의는 여기까지 하고, 뭐 애로 및 건의 사항은?”“고양이 한 마리 사줘”“엉? 고양이?”“쥐들이 그것도 준 고양이 급 쥐들이 다니고 있어” “그게 쥐라면 이미 쥐 덫도 놨고... ...”“됐거든. 그 동안 뭐 잡은 것도 없고만. 암튼 고양이 한 마리 사줘” “하아- 그래도 시추현장에 고양이는 좀”“뭔 소리야? 지난 번 시추현장에도 있었는데”“그건 야생 고양이지!!”“야생 고양이가 없으면 집 고양이라도 있어야 쥐를 잡지” “안돼. 누가 돌보고 누가 밥 먹일거야”“이거 왜이래. 지난 번 야생 고양이도 우리가 다 먹이고 돌봤어. 안그러면 그런 황무지 한 가운데서 고양이가 어떻게 살아. 다 내 참치 먹여서 키운거야. 설사 집 고양이 5마리를 준대도 다 기를 수 있어”“5마리 생기면 한 마리..

이라크 및 쿠르드 석유개발 역사

현재 이라크라고 알려지는 나라는 역사적으로 볼 때 메소포타미아 지역인데 이는 그리스 말로 ‘두 강 사이의 땅’ 이라는 뜻이다. 이 두 강 즉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 강은 북쪽에 아나톨리아 고산지역에서 발원하여 페르시아만으로 들어가기 바로 전에 합쳐진다.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은 커다란 도시들과 정부들을 세웠고 농업, 문학, 수학, 점성학을 발전시켰는데 이 시기부터 원유와 역청(bitumen)을 다양한 용도로 사용했다.이 원유와 역청은 이라크에서 발견되는 수많은 원유 침출(seepage)지역에서 생산되었다. 이들 원유와 역청들은 19세기에 자그로스 산맥과 그 주변지역들을 조사하던 지질학자들의 주목을 받게된다. 메소포타미아 지역 원유 부존가능성은 1908년 Anglo-Persian Oil Company (AP..

쿠르드 출장

간만에 쿠르드 출장이다. 그 동안 일한다고 두바이에서 빈둥대느라고 정작 쿠르드를 등한시 한 결과다. 뭐 이번에도 이런저런 업무적인 이유야 있고, 당연히 여기선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지만 매일 하는 업무보고 말고 (솔직히 하루 한 번 보다 더 이런저런 식으로 많이 한다 -_-;;;) 걍 간만에 온 쿠르드 이야기. 저녁을 대충 먹고 공항에 들어가서 체크인을 했다. "저기 쿠르드 가시려면 비자가 있어야 하는데요" "아아 그게 한국 사람은 도착하면 10일 비자가 자동으로 주어집니다" "하지만 저희 시스템에는 그런 이야기가" 이번에도 여지없이 새로운 스탭이다. 뭐 한두번도 아니니까 이거저거 설명해주고 설득해주고 마지막으로 "자자 우리 이럴게 아니라 매니져를 부르죠" 했다. 결국 매니져 기다리는 동안 고향이 우즈베키..

오늘 먹은 쿠르드 음식 꾸지 샴(Quzi Sham)

간만에 현지직원들하고 점심을 했습니다. 뭐 자주 다녔던 회사 인근에 아부 샤합(Abu Shahab) 식당에서 했지요. 이 식당에서 주로 푹 삶은 양고기를 밥과 같이 먹는 꾸지(Quzi)나 케밥을 먹었는데 오늘은 색다르게 해보려고 꾸지 샴(Quzi Sham)을 먹었습니다. 일단 쿠르드 식당에 도착하면 물이 샥샥 하고 나옵니다. 그리고 일종에 걸죽한 카레와 양고기 국물맛이 나는 스프가 (열라 짭니다) 나와서 먹으면 샐러드와 함께 거대한 빵이 나와서 일종에 전채로 먹습니다. 문제는 특히나 빵이 맛있을 경우 여기까지만 먹어도 왠만큼 속이 차버린다는 것이죠. -_-;;; 네네 오늘도 여지없는 과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시킨 요리인 꾸지샴이 나왔습니다. 꾸지샴은 그러니까 양고기와 닭고기 그리고 쌀과 말린 과일 (..

쿠르드에 있는 휴게소

가끔 아르빌과 슐레마니아 사이를 이동하는데, 이번에도 슐레마니아에서 아르빌로 오다가 휴게소에서 잠깐 쉬었다. 이곳의 위치는... ... 뭐랄까 지질학적으로 보면 신생대와 중생대의 경계부 –_-;;; 아아 이건 아니다 그러니까 자그로스 분지가 닫히면서 형성된 주요 트러스트 단층 중에 하나인 mountain front fault의 연장선 ... ... 아아 이것도 역시 아니고 –_-;;;;; 암튼 아르빌 기준으로 보면 아르빌에서 살라하딘 쪽으로 가다가 우회전해서 주우욱 평지를 달리다가 고개가 시작되는 부분, 지질학적으로 말하자면 주향방향으로 이동을 하다가 경사방향으로 가는 그 곳 아아 이것도 뭔가 –_-;;;;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에게는 middle of nowhere 인 그런 곳이다. 하기사 누가 오겠어 이..

간만에 쿠르드 여행기

뭐 아시다시피 절대로 여행을 간 것은 아니지만 어제 쿠르드에서 돌아왔습니다. 돌아다닌 동안 찍은 사진들이 있어서 한 번 올려봅니다. 뭐. 대부분 먹을 것 사진이군요 -_-;;; 참고로 사진은 모두 아이폰 3Gs로 촬영하였습니다. 돌아가기 전 날 이사를 가기위해 새로운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문득 이쁘다는 생각이 들어서 찍은 나무 한 그루 입니다. 네네, 이번에 이사를 가는 곳은 사막과 가까운 곳입니다. 좀 더 유목민적이라고나 할까요 -_-;;; 그나저나 아이폰은 아주 밝은 곳에서 색감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네요. 뭐 사막이라서 반사광이 유입되는 까닭일 수도 있고요. 이번 여행은 다른 때와는 달리 아부다비 공항에서 에티하드 항공을 이용했습니다. 사진은 아부다비 공항 터미널 1인데 작고 개보수 공사가 한창이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