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쿠르드 이야기

금요일 아침의 아르빌

mmgoon 2009. 5. 29. 18:41

정말로 간만에 늦잠을 잤습니다.

일어나보니 11시더군요.

예전에 대학입시 보고 약 3개월동안 12시 취침 오후2시 기상을 반복했던 저로서는 (물론 그 이후로도 12시간 이상의 취침을 늘 항상 즐겨온) 

요사이 이런 잠이 줄어든 생활은 뭔가 비정상적입니다.


방탄쪼끼와 함께하는 쿠르드 생활




암튼 느즈막히 일어나서 가정부 아줌마가 해주는 아침을 먹고 나니 마음이 느긋해지는군요.

이렇게 빈둥대다가 4시에 공항으로 출발해서 자정경이면 두바이에 도착을 하겠지요.


라고 글을 쓰고 있는데 방금전에 인도와 한국에서 각각 전화가 와서 30분간 통화를 해대야 했습니다.

아아 그들은 일을 하고 있군요. 흠흠...


다음주에는 영국하고 제네바를 가야 하는데, 아아 이제는 집에 있는것인지 여행을 하는 것인지에 대한 감각이 무뎌져버렸습니다. 

뭐 가면 가는 것이지요.


암튼, 지금 아르빌은 맑고 신나게 더워지고 있는 중입니다.

뭐 두바이보다는 못하지만요. 나름 여름을 향해서 가고 있다죠.


이제 파랗던 밀밭은 추수를 하고 있고, 접시꽃은 더더욱 열심히 피고 있습니다.

네네, 이 나라 내가 처음 왔었던 그 때로 그러니까 덥고 더운 그런 곳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뭐 아직은 저녁에는 바깥에 앉아서 와인정도는 즐길 수 있지만서도요.


암튼 주제는 이젠 쿠르드가 좋은 것인지 두바이가 좋은 것인지를 모르겠다는 얘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