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 56

오늘의 사건 사고 소식

(도데체 이런 언니들은 어디 가면 볼 수 있는거야!!!) 뭐 이라크에 있기 때문에 종종 정도 메일들이 도착을 한다.오늘도 어김없이 이 동네 사건 사고 소식을 접했는데.... 일단 오늘 아침에 인근 키르쿡에서 차량 2대가 폭발해서 2명이 죽고 다수가 다치고 동네 가게들과 세워두었던 자동차가 파괴되었다는 소식. 음.... 뭐 이제는 이 정도는 큰 사고가 아니니까 본사 정보보고 거리는 되지 않고 (4년차의 무심함이랄까 훗-) 중앙 정부와 쿠르드 간에 영토 문제로 얼마 전에 양측에서 군대를 파견해서 짜잔하고 대치 중이었는데 어제 양측의 대표가 만나서 양쪽의 군대가 다시 원래 위치들로 돌아가기로 합의 했다고 하는데, 정작 아르빌 그러니까 쿠르드쪽에서는 협상 대표녀석은 그런 결정을 할 수 있는 넘이 아니라고 일축...

가을이 찾아온 아르빌

두바이도 요즈음은 여름에서 겨울로 바뀌는 시기입니다.그렇지만 뭐 그리 아름답기 보다는 엄청난 모래바람과 안개가 출몰하면서 사람들은 감기에 걸리고 뭐 그런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르빌의 이 시기는 우리나라의 가을과 비슷합니다.하늘은 맑고 아침저녁으로는 시원한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덕분에 에어컨이 고장난 사무실에서도 어느정도 견딜만 하고, 저녁이 되면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야외에 앉거나 돌아다니기가 좋은 그런 시간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봤더니 맑고 화창한 날이 밝았더군요.뭐, 샐러리맨이니까 어짜피 하루 종일 사무실에만 앉아있겠지만 두바이에서 보지 못했던 가을을 만나니 기분은 좋네요.

쿠르드 주말 이야기

오늘은 느즈막하게 일어났습니다.네, 이라크 쿠르드에도 주말이 온 것입니다. 안전하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이런저런 이유로 경호가 필요한 곳이 쿠르드입니다.덕분에 쿠르드 주말은 다른 곳들에 비해서 단조롭고 답답한 편입니다. 뭐, 자유를 준다고 해도 갈 곳이 마땅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지요. 어제 마신 술을 고려해서 오늘 점심으로는 냉동고에 모셔두었던 비장의 부대찌개를 해먹기로 했습니다.얼큰한 국물을 생각하면 요리에 들어갑니다. 오늘의 마스터 세프는 이과장이죠. 부족한 부대찌개의 양을 증가하기 위해 추가 라면사리와 햄, 그리고 추가 바지락을 투입하기로 결정합니다. 역시나 포장에 들어있는 해물은 양이 부족합니다.일단 이렇게 씻어두고 능숙한 솜씨로 냉동 바지락을 꺼내고 있는 이과장. 냉동요리의 길이 어언.... 모..

개념없는 쿠르드 친구 이야기

쿠르드에서 공문서가 하나 왔다. '이러이러한 자료를 현재 영국 리즈 대학교에서 박사과정중인 파라이둔에게 제공하시오' 라는 내용이었다. 도데체 누가 보냈나 봤더니 쿠르드 석유성에서 일하는 왠 아저씨다. 소위 정부라는 조직이 외국에서 공부하는 학생 하나에게 그것도 이름까지 명시해서 우리 자료를 보내라고 '공문'씩이나 보낸 것이 일단 우습기도 하고, 물론 개인적인 부탁 혹은 청탁을 받았겠지만 우리 광구 담당자도 아닌 사람이 쪽팔리게 이런 공문이나 만들어 보낸 사실이 한심하기도 하고, 이미 자기들에게 제출한 자료 하나 찾지 못하는 녀석들이 불쌍하기도 하고, 괴씸한 마음도 들었다. 자료를 제공하라는 파라이둔은 예전에 내 밑에 있던 직원인데 늘 자기가 석사인 것에 자존심을 세웠지만 업무 능력은 별로였다 (영어 실력..

쿠르드 배신의 역사

다음 글은 쿠르드 신문에 실린 기고 내용 중에서 그들의 역사에 해당되는 부분만 번역한 것입니다. 쿠르드인의 시각에서 본 내용인데 잘 정리가 되었네요. -------------------------------------------------------------------- 초기 역사 쿠르드인들은 성경에 10회 정도 언급되는 메데족(Medes)의 후손이다. 기원전 700-750년경 메데족은 자신들의 강력한 제국인 메데 제국(Medean Empire)을 건설한다. 그들은 “부족 연합(Federation of Tribes)”을 만들어서 새로운 형태의 제국을 건설한다. 수세기 이후, 부족연합 메데 제국은 서방 세계의 국가 모델이 되고 “합중국(Federation of States)”으로 발전한다. 메데인들은 최..

몇 몇 쿠르드 이야기들

인터넷에서 찾은 쿠르드 이야기 입니다. 공감가는 것도 있고 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네요. 허접한 번역이 지겨우시면 다음의 출처로 가셔서 영어로 읽으시기 바랍니다. (지금도 설이 되면 전통옷을 입고 잔치를 벌이는 쿠르드 사람들) ------------------------------------------ 최초의 쿠르드족 이야기 Sherefxan (Sharaf Khan al-Din) Bidlisi는 1597년에 최초로 쿠르드 역사서를 수집하고 출판하였는데, 먼저 페르시아어로 하였고 이후 쿠르드어 중 하나인 Sorani로 번역하였다. 그는 비틀리스(Bitlis) 근처에서 태어나 이 지역의 지배자 (칸)가되었다. "Sharafnameh"에서 그는 Zuhak의 옛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Zu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