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128 또 출장 갑니다 뭐 이번에는 꼼짝없이 윗분들 따까리 (이렇게 쓰는게 맞는건지) 하러 이라크에 또 갑니다. 몸도 별로이고 마음도 별로이고 진짜 가고싶지는 않은데, 뭐 10% 강제 인원감축 공문을 받은 회사에서 반항은 없겠죠. 그나저나 그 전달에 보낸 5배 확장지시 공문과의 관계는 어떻게 된 것인지. 그러니까 10% 인원을 감축하고 뭘 5배 확장하라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암튼 암튼 비엔나-아르빌-암만-두바이를 돌아서 올 예정입니다. 지겨워 죽을 것 같습니다. 흑흑- 피곤한 아침이군요. 2008. 12. 12. 집에 가고프다 하루 종일 비엔나 거리를 헤멨다. 다행히도 날씨가 좋아서 걸어다니는데 별 문제가 없었고, 날씨 덕분에 맛있게 밀크티를 마실 수 있었다. 비엔나에는 정말로 셀 수 없는 관광객들이 있었다. 그러니까 알고보니까 비엔나는 일종에 관광으로 유명한 도시였던 것이었다. 오오- 걍 시간이나 죽이러고 빌빌 돌아다닌 내게는 약간의 충격이었다. 암튼 비엔나는 크리스마스 준비중이었다. 도시 이곳 저곳에 크리스마스 시장들이 들어섰고, 건물과 전차들은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다니고 있었다. 참, 지금 있는 공항근처에서 시내까지는 CAT라는 직통 열차를 이용했는데, 왕복 16유로며, 정확시 시내까지 15분 정도 걸린다. 이층 열차는 처음 타봤는데, 정말로 조용하고 부드럽게 움직이다. 영국열차만 탔던 내게는 충격적일 정도의 멋진 기.. 2008. 12. 7. 우중충한 비엔나 하늘 오스트리아 항공이 아르빌-비엔나 노선의 시간을 조정한 다음부터 비극은 시작되었다. 걍 비엔나 내려서 몇시간 놀다가 한국행 비행기를 타면 되었었지만 이제는 하루밤을 자고 다음 날 저녁까지 시간이 남아버리는 것이다. 그것도 주말에.....-_-;;;; 어짜피 조금 있다가 호텔을 나가야하고 뭔가 저녁까지 시간을 보내야 하니까 비엔나 시내 관광이라는 것을 해야하는데, 뭐 초겨울의 유럽을 날려버릴 발랄함이 있는 나이도 아니고, 게다가 나보다 고참을 보시고 소위 시내 관광을 가야하는 기분은 뭐 그리 좋지는 않다. 그 동안 자주 비엔나를 다녀봤지만 시내 관광은 처음이다. 뭐 뭔가 다른게 있겠지 하는 소망을 가지고 하늘을 보니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으 우중충하다. 그냥 집에서 빈둥거리면서 무한도전이라든가 스친소라든.. 2008. 12. 6. 비엔나에 금요일 밤 유후- 유후는 무슨 유후냐. 아르빌 공항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장장 50분이나 연착을 해서 비행기가 이륙을 했다.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옆자리에 세 아이들이 막내를 시작으로 해서 울어대기 시작을 했다.게다가 주변에 수 많은 사람들이 이 사태를 해결하고자 이런저런 식의 아이를 달래는 방법들을 토론하는 분위기로 바뀌었기 때문에 비행기에서 별로 잠을 잘 수 없었다. 아르빌에서 비엔나로 출발하는 비행기에 최종 목적지가 비엔나인 사람은 거의 없다.덕분에 비행기에 탄 사람들은 대개 한시간 정도 밖에 없는 트랜짓 시간에 엄청 신경을 곤두세운다.뭐 어짜피 나야 대한항공이 내일이나 없으니 마음을 아에 비우고 농협호텔에 둥지를 틀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심각한 표정으로 승무원들에게 물어보고 있었다. "저기 런던 가는데요. 가능할.. 2008. 12. 6. 슐레마니아-아르빌-비엔나 아침에 메일을 체크했다.이제 8시에 아침을 먹고 짐을 꾸리고 9시에 현장에 갔다가 아르빌로 올라가서 비행기를 타고 비엔나로 가면된다.뭐 긴 거리이지만 하던 일이다.중간에 별 문제 없기를 바라지만 어짜피 다음주에 또 다시 들어올 예정이라서 떨림도 없고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기쁨도 없다.하아- 돌아가서 출장보고하고 다시 돌아올 준비하다보면 친구들 만날 시간도 없을 것이다. 간만에 My Tam의 Uoc Gi를 듣는다.역시나 My Tam의 앨범중에 최고는 3집인 Yesterday and Now인 것 같다. 가끔은 절대로 뒤를 돌아보지 말자고 생각을 해도 문득 무의식중에 돌아보는 시간이라는 게 있는 것 같다.대충 이렇게 되면 소소한 일상들이 나를 너무 눌러버리게 되는데,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역시나 비아침형 인.. 2008. 12. 5. 즐거운 슐레마니아 아침에 인도 아저씨들이랑 회의를 마치자마자 슐레마니아로 차를 달렸다. 세시간 조금 넘게 달려서 슐레마니아 소재 神龍閣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왔다. 역시나 슐레마니아다. 언뉘야들의 복장이 전혀 중동이 아니다. 오오- 눈이 즐겁다. 간만에 나를 만난 카완 아저씨는 (그래봤자 나와는 한 살 차이) 그 동안 순전히 본인 마음대로 쿠르드식으로 꾸며댄 사무실을 자랑하기 시작했다. "이거이거 벽시계인데 한 시간 마다 음악이" "오오" "이거 큰 맘먹고 비싼 커피메이커인데, 터키식 커피를 내려먹으면 캬- 그런 의미로 한 잔 하자고" "좋지" "이거 이번에 산 관상식물인데..." "역시나 사무실엔 식물이 필요해" 확실히 지난번 보다 사무실이 아늑해졌다. 뭐 지난번에 사다준 스캐너와 컬러레이져 프린터를 아직 설.. 2008. 12. 4. 안개낀 아르빌 지난번에 아르빌을 떠날 적에는 모래폭풍이 불고 있었다.덕분에 비행기가 뜨네 안뜨네 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안개가 가득이다.안개는 해가 떠오르자 사라진다.중동의 나라같지 않은 기후변화가 있다. 이 나라는. 아르빌의 가을은 빨리 겨울로 이동하는 느낌이다.처음 왔을적에 온도가 43도였기 때문에 이런 시원한 가을같은 날씨가 도무지 믿겨지지 않는다. 이제 한달 정도 있으면 아르빌에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겨울이다. 슬슬 외국에 2주있고, 한국에 1주 있는 생활이 지겨워 오는데 오늘 1월중순에 요르단으로 운영베이스를 옮긴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로서 1월부터는 아에 한국도 바이바이인 셈이다. 뭐 시간과 돈 절약이 소중한 것이니까. 흠흠. 울 어무니는 또 요르단으로 놀러 오시겠군. 아침에 사무실에 와서 현지직원과 이.. 2008. 12. 2. 이게 뭡니까 아침입니다.농협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부치고 비엔나 공항 터미널 A에 있는 카페에서 밀크티를 한 잔 하면서 메일을 체크하고 있다죠.예의 쿠르드 아저씨들은 약속을 또 일방적으로 파기를 했군요.덕분에 일주일간 준비한 우리쪽으로 또 바보가 되었구요. 문제는 이 덕분에 소장님이 이러는 겁니다 "아에 나오지 말고 두주만 더 거기에 있으라고""엥?""왔다갔다 불편하자나" 아직 우리 소장님 이라크란 곳에 한번도 오신적이 없다죠. 얼마 전에 발령을 받으셔서는 '뭐 이라크는 조금 나쁜 베트남이지' 라는 정도의 생각을 가지고 계신듯 합니다. 그러나 이라크는 '조금 나쁜 정도의 베트남'이 아닙니다. 그 곳은 이라크죠.일분 성령충만한 사람들 빼고는 특히나 저 같은 인간에게는 감옥과 같은 곳입니다.늘 하는 말이 '그 곳.. 2008. 12. 1. 나는 새로운 것이 좋아 또 출장을 가느라고 인천공항에 있습니다.이제는 조용하고 인터넷이 잘되는 그런 곳도 잘 아는 관계로 조용하게 메일을 체크하고 답장도 쓰고 몇몇 통화도 공식적으로 끝내고 나서는 조금 있다가 인천공항에 오면 꼭 먹는, 일종에 전통이 되어가고 있는, 머핀과 커피를 사러갈 예정입니다. 다 예상된 대로 돌아갑니다.뭐 이대로 보잉747 대한항공에 올라타서 영화좀 보다가 쿨쿨 자고,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해서 보딩패스 받은 다음에 맥주 한 잔 하고, 다시 비엔나행 비행기에 오르고 농협호텔에 들어가서 맥주 한 잔 더하고 쿨쿨 잔 다음에 내일 아르빌행 비행기에 올라 아르빌로 갈 겁니다.거기서 미팅을 하고 슐레마니아에 가서 현장보고 다시 이 길을 꺼꾸로 밟아서 한국에 돌아올 예정입니다. 문제는....천성이 이런식으로 반복적인 .. 2008. 11. 30. 이전 1 2 3 4 5 6 7 8 ··· 1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