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쿠르드 이야기

안개낀 아르빌

mmgoon 2008. 12. 2. 17:50

안개가 낀 아르빌



몇 시간 뒤 안개가 거친 모습



지난번에 아르빌을 떠날 적에는 모래폭풍이 불고 있었다.
덕분에 비행기가 뜨네 안뜨네 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안개가 가득이다.
안개는 해가 떠오르자 사라진다.
중동의 나라같지 않은 기후변화가 있다. 이 나라는.

아르빌의 가을은 빨리 겨울로 이동하는 느낌이다.
처음 왔을적에 온도가 43도였기 때문에 이런 시원한 가을같은 날씨가 도무지 믿겨지지 않는다.

이제 한달 정도 있으면 아르빌에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겨울이다.

슬슬 외국에 2주있고, 한국에 1주 있는 생활이 지겨워 오는데 오늘 1월중순에 요르단으로 운영베이스를 옮긴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로서 1월부터는 아에 한국도 바이바이인 셈이다. 
뭐 시간과 돈 절약이 소중한 것이니까. 
흠흠. 울 어무니는 또 요르단으로 놀러 오시겠군.

아침에 사무실에 와서 현지직원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뭐 녀석이야 이쪽 사업이 커져가니까 좋기만 하고, 또 얼마 있다가 결혼식 한다고 미리부터 설레고 있다. 
아아- 결혼식 선물 뭐 사줘야하나....

조금 있다가 점심을 먹고, 오후에 미팅, 저녁에 미팅하면 오늘이 간다.
뭐 그렇게 시간이 흐른다.
맑은 아르빌 하늘 아래에 가을 느낌을 받는다. 흐음- 여름 보다는 좋다는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