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쿠르드 이야기

이게 뭡니까

mmgoon 2008. 12. 1. 16:57





아침입니다.

농협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부치고 비엔나 공항 터미널 A에 있는 카페에서 밀크티를 한 잔 하면서 메일을 체크하고 있다죠.

예의 쿠르드 아저씨들은 약속을 또 일방적으로 파기를 했군요.

덕분에 일주일간 준비한 우리쪽으로 또 바보가 되었구요. 

문제는 이 덕분에 소장님이 이러는 겁니다


"아에 나오지 말고 두주만 더 거기에 있으라고"

"엥?"

"왔다갔다 불편하자나"


아직 우리 소장님 이라크란 곳에 한번도 오신적이 없다죠. 

얼마 전에 발령을 받으셔서는 


'뭐 이라크는 조금 나쁜 베트남이지' 


라는 정도의 생각을 가지고 계신듯 합니다.


그러나 이라크는 '조금 나쁜 정도의 베트남'이 아닙니다. 

그 곳은 이라크죠.

일분 성령충만한 사람들 빼고는 특히나 저 같은 인간에게는 감옥과 같은 곳입니다.

늘 하는 말이 '그 곳은 지질학적으로만 아름다와' 입니다.


다 먹고 살려고 회사가 등 떠밀어서 가는 불쌍한 김과장입니다. 흑흑-


결국 심각한 대화가 오고갔고 결국 다음주에 귀국하자마자 주말에 (이로서 세번 연속으로 주말이 없어진다죠) 다시 이라크행이 결정되었습니다. 

그것도 수 많은 님들을 대동하고서 말이죠.

줄줄이 망년회가 계회되어 있는데, 이건 뭐 종잇장 같은 인간관계가 아에 없어지는 분위기입니다.


티비에서는 조지클루니가 커피선전을 하는 군요.

아아-

뭐 어디 하소연하기 어려운 그런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