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555 영국에 갑니다 원래 중동사업을 하려면 그 지역을 식민지 삼았던 유럽의 국가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실제업무를 본다고 얘기로만 들었었는데, 역시나 그렇군요. 이라크 사업때문에 영국에 출장을 갑니다. 이미 우리팀은 이라크 출장에 길들여서인지 '흥- 영국따위에 출장이야' 하는 분위기 입니다. 왠지 영국이 대전 옆에 있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혼자 떠나는 출장이라서 이거저거 알아서 챙겨야 할게 많군요. 쫄따구 하나 데리고 가고픈데... 생각해보니 팀의 막내이군요 (아아- 이 나이에) -_-;;; 이번에도 렌터카를 해서 여기저기 차를 몰고다닐 예정입니다. 잊지말고 운전면허증을 챙겨서 가야 하겠네요. 돌아다니면서 인터넷 되면 글을 올립지요. 2008. 7. 22. 비가 많이 오는군요 뭐 당연히 서해에 태풍 혹은 그의 잔존이 남아있다고 하니까 이렇게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겠지만 간만에 문을 열면 슁슁 바람이 부는 그런 비가 옵니다. 베트남 살적에 갑자기 하늘이 까맣게 되면서 천둥이 울리고 검은 구름이 아파트로 몰려오는 장면을 맥주라도 하나 들고 해먹에 누워서 빈둥거리면서 보다가 문득 심한 바람을 느끼고 뜨거운 빗방울을 맞은 다음에야 문을 닫고 베란다에서 거실로 이동하는 그런 생각이 든다. 많이 다르고 많이 다르지만 사람이라는 것은 문득 그런 순간에 빠지는 존재인 것 같다. 수요일에 출장을 준비했어야 하는데, 결국 쇼핑을 할 시간이 없어서 대충그냥 가야겠다. 그렇게 이틀동안 나를 가둬둔 비가 계속내린다. 하기사 결국 나를 가둔 것은 본인이겠지만... 2008. 7. 20. 에어컨이 좋아 베트남이니 예멘이니 이라크니 슬적 듣기만해도 더운 나라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어떤사람들은 "더위는 잘 참으시겠군요" 라고 묻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내 대답은 "한국이 훨씬 더 더워요" 가 된다. 실제로 동남아나 중동에 가보면 일단은 '무지하게' 더운 곳들이기 때문에 에어컨은 업무를 하는데 있어서 선택이 아닌 필수이고, 게다가 그 온도가 몸집이 큰 (덕분에 피하지방도 많은) 서양사람들 기준이라서 아주아주 시원하다. 물론 현장에 나가면 엄청 덥지만 사무실에서는 긴팔 옷을 입고 지내야한다. 이런 저온에 길들여진 나를 요사이 에너지 절약이니 하면서 온도를 미친듯이 올린 사무실에서 근무를 시킨 결과 오후만되면 거의 정신을 못차리고 꾸벅거린다. 게다가 지금 있는 곳은 원래는 사무실이 아닌 방이라서 창문도 하나 없.. 2008. 7. 16. 공수병 예방주사 맞았습니다 앞에 글에 광견병 예방주사라고 했는데, 정확히는 공수병(rabies) 예방주사가 맞더군요. 그러니까 '광견병이 걸린 개와 같은 동물에게 물렸을 경우 발병하는 공수병에 대비한 예방주사' 인 것이지요. 어제 그러니까 엄청 덥던 날 (오늘도 장난은 아니군요)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서 지하철을 타고 터덜거리면서 동대문운동장역까지 갔습니다. 거기서 도보로 5분정도 걸어가면 국립의료원이 나옵니다. 안내에가서 이거저거 신상을 적고 1번 창구로 가서 접수를 하고 진료카드를 만들었습니다. 2만원 들더군요. 접수 오른쪽에 있는 감염병예방센터에 가서 이러저러 설명을 하고 진료카드를 내밀었더니 잠시 기다리랍니다. 요사이 중동으로 여행할적에 황열병 접종을 위해 사람들이 꽤 있더군요. 방에 들어가서 의사선생님에게 이러저러 설명하고.. 2008. 7. 9. 광견병 예방주사 맞는법 - 사람의 경우 이라크 가서 현지 작업관련 담당자와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뱀도 있고, 전갈도 있다는 얘기군요""항상 조심을 해야되는 것이죠""아아- 뱀이랑 전갈 그리 친한편이 아니라서... -_-;;""그렇기는 해도 이 지역에서 최고의 문제는 그게 아니라죠""그래요? 뭔가염?""바로 들개들이에요""엥?" 그러니까 말인즉슨 이전 사담 후세인 정권시절에 쿠르드반군이 너무 싫었던 후세인대통령은 반군을 토벌하기 위해서 몇가지 일을 했던 것이다. 뭐 결국은 실패로 끝났지만. 우선 반군들이 숨지 못하게 수백년된 나무들을 수백만그루씩 싹 베어버렸다. 덕분에 요사이 식목이 이 지역에는 한참이다.두 번째는 아르빌, 슐레마니아, 도훅을 제외한 모든 도시를 없애는 작업이었다.물론 독가스 살표등의 작업도 있었.. 2008. 7. 7. 카드값이!!! 카드값이 5백만원이 넘게 나왔다.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은 일들이 아마도 벌어진 것 같다. 그러니까 외계인이 나를 납치한 다음 어느정도 기간의 기억을 뺏아버리고는 그 기간동안 내 카드를 가지고 슥슥 그어댄 결과로밖에서 설명이 되지 않는다. 비록 내가 두바이와 영국을 다녀왔다고는 하지만 이게 말이 되는가.... 다음달에는 이라크에 자발로 노력봉사라도 돌아다녀야 하겠다. 아흑- 지난달에 도데체 뭘 한거야~ 2008. 7. 3. 돌아왔습니다. 걱정해주신 덕에 (다들 해주었겠지?)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떠나는 아침에 (정확히는 새벽에) 이라크 쪽으로부터 급 전화를 받고 부랴부랴 추가 회의를 하고는 미친듯이 공항으로 달려서 비행기를 타고 예의 그 엄청나게 짠 닭고기 요리를 오후4시경에 첫 식사로 하고 (흑흑-) 비엔나로 와서 왠지 after eight라는 초컬렛을 사서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도착해서는 이라크로 수정안을 잽싸게 만들어 송부하고 (걔네들은 일요일에 일한다져) 쓰러져 자다가 오늘 교회 다녀와서 엽대 자다가 이제 깨어났습니다. 그쪽에서 쓴 글은 나중에 올립지요 한국 오니까 시원하고 참 좋네요. 2008. 6. 29. 이라크 핸드폰 사정 상상하시겠지만 이라크의 통신사정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닙니다. 일단 한국에서 가져오는 모든 로밍폰은 90% 이상은 작동을 하지 않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번에 3G폰을 하나 가져오고 로밍회사에서 2개 폰을 로밍해서 가져왔는데, 3G는 아주 가끔 되고 로밍폰은 아에 안됩니다. 흑흑- 덕분에 이라크산 휴대폰을 2개 구해서 가지고 다니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라크는 다른 중동국가들 처럼 GSM 방식을 사용합니다. 유명한 휴대폰 회사로는 Korek Mobile과 Asia Cell Mobile 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업하는 사람들은 최소 2개의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고 있다죠. 당근 하나의 번호로 잘 연결이 안되는 경우가 많아서 서로 다른 회사의 것들을 사용합니다. 저같은 외국인들의 경우는 여기에다가 외국 GSM폰 (주.. 2008. 6. 25. 처음 가는 이라크 이야기 (6) - 음식 이야기 지금까지의 글들을 읽어보면 이번 출장은 완전히 비극으로 점철하는 것 같은데... 좋은 점도 있다. 좋은 점을 쓰자면.... 바로 음식이다. 이게 그러니까 쿠르드는 다른 아랍세계와는 달라서 음식이 의외로 우리랑 비슷한 점이 많다. 예를들어 쿠르드 사람들 특히 남자들은 '밥'을 먹여야 음식을 먹는 것으로 친다. 식사문화도 음식들 가운데 모아두고 밥이랑 반찬등등을 퍼서 나눠먹는 식이다. 물론 중동식의 향료가 쓰이지만 양고기 요리방법 등등이 우리 입맛에 맞는다. 두번의 초대가 있었는데, 첫번째는 우리 현지 변호사가 초대한 저녁이었다. 갓 구운 빵과 신선한 야채 샐러드가 곁들인 오늗의 저녁은 쿠르드식 생선구이요리 였다. 나와 변호사가 밖에 있는 수조로 나가서 헤엄치고 있는 붕어들 중에서 (쿠르드에는 호수가 많다).. 2008. 6. 25. 이전 1 ··· 48 49 50 51 52 53 54 ··· 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