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쿠르드 이야기

광견병 예방주사 맞는법 - 사람의 경우

mmgoon 2008. 7. 7. 13:35

이라크 가서 현지 작업관련 담당자와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뱀도 있고, 전갈도 있다는 얘기군요"

"항상 조심을 해야되는 것이죠"

"아아- 뱀이랑 전갈 그리 친한편이 아니라서... -_-;;"

"그렇기는 해도 이 지역에서 최고의 문제는 그게 아니라죠"

"그래요? 뭔가염?"

"바로 들개들이에요"

"엥?"


그러니까 말인즉슨 이전 사담 후세인 정권시절에 쿠르드반군이 너무 싫었던 후세인대통령은 반군을 토벌하기 위해서 몇가지 일을 했던 것이다. 

뭐 결국은 실패로 끝났지만.


우선 반군들이 숨지 못하게 수백년된 나무들을 수백만그루씩 싹 베어버렸다. 덕분에 요사이 식목이 이 지역에는 한참이다.

두 번째는 아르빌, 슐레마니아, 도훅을 제외한 모든 도시를 없애는 작업이었다.

물론 독가스 살표등의 작업도 있었지만 이것도 사람들을 강제 이주시키는 작업에 일환이었고...


이런 강제 이주에 결과로 엄청난 숫자의 버려진 도시들이 생겨났고, 이 때문에 버려진 개들이 생겨났고, 

현재에는 야생화해서 실실거리면서 돌아다니게 된 것이다.





일단 내가 만난 강아지들의 느낌은...


첫째, 크다. 아아- 싸워서 이길 상대가 아니다.

둘째, 의외로 친절하다. 사람보면 꼬리를 슬슬 흔들면서 아는척을 한다.


"괜찮은데요. 애들이"

"네네. 대부분을 괜찮은데요 가끔 광견병 걸린넘들이 있어서리..."


덕분에 광견병 예방주사를 맞아야한다.

이번에 가면 야외에서 20일을 버텨야 하기 때문에 (흑흑- 50도가 넘는데, 개들까지 T_T)

광견병 예방주사 정확히는 광견병 걸린 개들에게 물렸을때 생기는 공수병 예방주사를 맞을 필요가 생겼다.


문/제/는/


우리나라에서 개로 살면서 광견병 예방주사를 맞는 것은 쉽다.

그러니까 각종 동물병원과 인근 보건소에서 맞으면 된다. 게다가 1회 접종.


그렇지만 사람용은 다음의 순서가 필요하다.





1) 일단 국립의료원 감염병센터와 연락해서 의사를 만나서 진단서를 받는다.

2) 이 진단서를 가지고 한국희귀약품센터에 가서 이 진단서를 가지고 백신을 받는다.

3) 다시 국립의료원으로 가서 이 백신으로 주사를 몇번인가 약 20일에 걸쳐 맞는다.



그래서 내일 국립의료원엘 갑니다.

아아, 주사가 안아파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