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중얼거림238 문득 드는 생각 문득 일상성에 지쳐갈 때 산티아고나 뭐 이런 혼자만이 있을 수 있는 혹은 혼자만이 강요된 곳으로 떠나는 상상을 해 본다. 과연 그 곳에 선 나는 어떨까? 나중에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알 것 같다. 분명히 혼자서 중얼거리면서 심심해 하거나 이 일을 다른 누군가에게 전달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결론은 아직까지는 현실에 충실하자인데... 그나저나 달랑 슬라이드 2페이지 추가하라고 보낸지가 언젠데 아직 소식이 없는지. 회사 생활은 또 오후로 넘어간다. 2012. 5. 17. 앞으로의 이동거리 퇴근해서 이것저것 일정을 정리하다가 보니, 앞으로 한 달간 이곳저곳 다니게 되어있다. 순전히 심심해서 앞으로 한달간 이동거리 그러니까 지상이동(?)을 제외하고 온전히 하늘로 날아다닐 거리를 계산했더니 약 62,000km가 나온다.내 기억이 맞다면 지구 둘레가 약 4만킬로미터니까 지구를 한 바퀴 반 정도 날아다닐 계획이다. 음, 요사이 생각나는 것이 오래전에 어떤 분이 내가 21층 산다고 했을 적에 하셨던 말인데, "이게 사람이 땅의 기운을 못받으면 시름시름 앓게되는 것이지" 이 말에 의하면 나는 요 몇년간 땅에 인접해서 산 적이 없고 (실제로 지금도 19층에 살고 있다), 비행기도 여기저기 날아다는 까닭으로 위의 이론이 맞다면 몸에 큰 문제가 있을만하다. 아- 그래서 배가 나오나 -_-;;;;; 이건 맥.. 2012. 5. 8. 논문 표절에 대한 단상 문득 트윗을 읽다가 보니 얼마전 국회의원이 물의를 일으킨 논문 표절/복사에 대한 글과 이와 연관된 논문표절에 대한 글이 많다. 이런 글들 중에 "논문을 쓰다가 보니 일부 표절할 수도 있다" 라는 표현을 읽었다. 글쎄 과연 그럴까?내가 논문을 쓸적에 지도교수에게서 끊임없이 나중에는 스트레스가 되서 나를 짓누를 정도로 괴롭혔던 그것이 '나만의 독창성(originality)' 였다. 심지어 우리 교수에게서 "만일 당신 논문의 결과가 '다른 사람들이 이미 말한 것이 다 맞답니다'라면 왜 너는 이 주제에 시간과 돈을 쓰지? 그렇다면 빨리 다른 주제로 바꿔야 되지 않을까?" 라는 얘기까지 들었었고, 그런 고민과 갈등을 두고 겨우겨우 논문이 나왔지만 저자로서 바라보기에 부끄럽고 모자란 산물 같았다. 적어도 논문은 혹.. 2012. 4. 29. 요사이 요리 일기 일단은 몇달전에 집을 나간 파스타 요정은 도무지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덕분에 파스타에 대한 열정이 식어버렸고, 아무리 싱싱한 새우나 오징어를 봐도 파스타까지 생각이 연결되지 않습니다.파스타 국수들은 이미 장식품이나 인테리어 소품으로서의 역할을 하려는 듯이 보이고 있습니다.파스타가 내 인생에 차지하는 부분을 생각해보면 빨리 파스타 요정이 돌아왔으면 합니다. 그리스 여행의 영향이 전반적인 요리에 강력한 영향을 미쳤습니다.대부분의 음식들이 단순하고 원래 재료의 맛을 살리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덕분에 샐러드는 드레싱을 자제하고 달랑 올리브유와 오레가노 약간의 레몬즙만 쳐서 먹고있고,고기 등의 요리에서도 소스가 최소로 자제하고 있다지요. 중국음식 그러니까 우리나라식 중국음식이 아니라 외국에서 파는.. 2012. 4. 28. 두바이 자전거 이야기 친구녀석들의 블로그나 뭐 이런 것들을 다니다가 보면 슬슬 나이들을 먹는지 '술을 멀리하고' 라거나'이제는 운동을 시작' 혹은'자연식으로 식생활을 전환' 이라든지'자전거로 출퇴근을' 등등의 이야기가 많아졌다. 고등학교를 내내 자전거로 통학했던 내게, 게다가 그 고등학교가 동네 골목들을 지나고 지나 저 산꼭대기에 위치했기 때문에, 자전거는 그닥 내게 낯선 물건이 아니다. 뭐랄까 술을 끊기는 힘들 것 같으니 (얼마전 무리해서 집에다가 에일 2상자를 들여놨다 게다가 보드카와 진도 꽤 있고)자전거나 하나 구입해서 회사에 타고 다닐까 생각을 했다. 결론은, '두바이에서 이건 아니다' 로 내려졌다. 생각해보니까 아직도 초봄의 시원 무쌍한 20도 대의 날씨에 취해서 이곳이 두바이라는 것을 잊은 것이다.솔직히 40도가 .. 2012. 2. 29. 갑자기 사고 싶어진 시계 원래는 오늘 하루 종이 우울한 화면을 만들어 내고 있는 모래 폭풍을 주제로 글을 써 볼 까 하는 마음으로 티스토리를 띄웠는데 뭐 누가 두바이에서 불어대는 모래 폭풍 따위에 관심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뭐 이런 정도의 모래 폭풍은 아니고 (도데체 미션 임파서블 4는 어느 나라를 상상하고 만든건지) 실제로는 아래 사진 정도의 모래 바람이 불어대고 있으면서 점심시간도 얼추 반이나 지났기 때문에 마음을 접다가 문득, 급 시계 하나가 갑자기 구입하고 싶어졌다. 바로 전/자/시/계/ 중학교때 카시오 검정색 이후 거의 사용하지 않은 전자시계가 갑자기 땡기고 있다. 오오 지름신이....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아래 스타일이면서 정장을 입을 때가 많으니까 흰색으로 하나 확 지르고 싶어졌다. 흰색의 전자시계라... 왠지.. 2012. 2. 26. 아래 만화가 왜 재미있는지 알아맞춰 보세요 눈치 채신 분들은 답글 달아주세요. ㅋㅋㅋ 2012. 2. 21. 그런 사람이 한 명 정도 필요하다 나이가 많아지면서 나도 모르게 주변에 담장을 (혹은 아우라라고 할까 흠흠) 착착 쌓아 올리면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남들이 내 귀에 대고 하던 이야기들이 이제는 슬슬 저 담장 너머에서 들려오기 시작을 하고, 이 결과로 내 개인적인 성숙이랄까 개인의 성품이랄까 하는 것들은 이전에 비해서 잘 돌아보게 되는데, 이게 계속 지속되다 보니까 정작 나름대로의 나르시즘에 빠져서 '나는 이런 사람이야' 라든가 '내가 보기에 이 세상은' 등등의 생각이 점점 짙어지고, 이런 일상이 반복되다 보니까 내 생각이 진실에서 멀어져 가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결국 사람은 혹은 살아 나가는 과정은 절대 좌표를 가지고 가기 어려운 것이라서 누군가 주변에 있어 자기에게 "오빠 그러니까 당신이 늙어서 그런거라구요" 라든가.. 2012. 2. 19. 요사이 언더월드에 급작히 빠져버렸습니다. 무슨 심리적인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언더월드에 푹 빠져서 지내는 요즈음입니다. 간만에 소위 영화 아껴서 보기 모드로 진입해서 잠깐 과자등을 가져오는 시간마다 정지 버튼을 눌러대고있습니다. 네네 소위 최고의 경의를 표하는 것이지요. 게다가 알고보니 얼마전에 4번째 영화인 Awakening이 개봉을 했네요. 곧 볼 예정입니다. 흠흠- 그나저나 3편에 해당되는 Rising of Rikan은 개인적으로는 조금 떨어지는 시리즈인듯 합니다. 결론은 셀린느의 검은 옷에 빠져서 허우적 대고 있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뭐뭐 솔직히 셀린느 역을 하는 Kate Beckinsale 그녀 보다는 영화속의 그녀가 끌리는 것이겠지요. 으음 이렇게 말하면 단발에 가죽 취향으로 전락하는 것인가요 -_-;;;; 솔직히 셀린느 같은 여친 .. 2012. 2. 19. 이전 1 ··· 4 5 6 7 8 9 10 ··· 27 다음